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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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박2일(20201112)

평창에서 행사가 있어서 참석했다가 시간을 내어서 주변 명소 몇곳을 방문해 보았다. 이효석 문학관 아마도 봄에 왔었으면 저 벌판에 메밀꽃이 피어있었으리라 대관령 양떼목장 방문 푸른 풀이 돋아있는 초지가 없어서 양들을 모두 가둬두었다고 한다. 평창 보타닉가든, 정원을 감상하고 차를 먹을수 있는 곳인데, 정원을 잘 가꾸어 놓았다. 13일 아침, 태기산 무이쉼터에 도착했다. 차로 태기산을 오르려 했으나, 바리케이트가 내려져 있어서 포기하고 하산,

북한산의 늦가을(20201109/20-38)

늦가을이라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초겨울이 어울리는 풍경이다. 이미 낙엽이 떨어져서 수북히 쌓였고, 가을 가뭄으로 단풍잎은 말라서 쪼그라 들어있었다. 물론 계곡 물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일교차가 심해서 단풍이 고울거라는 어느 기관의 예상과 달리 가을 가뭄으로 단풍은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채 쪼그라들어 버렸다. 올가을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북한산을 한번쯤 다녀와야 할것 같아서 혼자서 정릉 보국문 대성문 영취사 코스를 걸어보았다. 매일 찍어도 똑 같은 사진이다. 그래도 왔으니 한장,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 그래서 삼각산이라고도 부른다. 우측 보현봉에서 좌측 남산타워까지 함께 담아본다. 지상에서 산을 바라볼 때는 대기가 맑아 보이더니, 막상 산에 올라와서 시가지를 내려다 보니 미세먼지로 뿌옅게 보인다...

동강따라서 2박 3일 - 2부(20201104)

동강따라서 2박3일, 이튿날 오후에는 정선군에서 운영하여 평일 비수기 이용료가 2만원 정도로 저렴하고 시설이 좋은, 무엇보다도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으로 야영을 갔다. 백수 주제에 보통 4만원 이상하는 일반 야영장을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유료 야영장은 가지 않았는데, 전망과 가격 즉, 가성비가 뛰어난 야영장으로 야영을 가보기로 한다. 구불 구줄 산길을 따라서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캠핑장 전망대에 올랐다. 역시나, 해가 지기 시작하고, 밤이 찾아온다. 11월인데도, 약하지만 은하수가 보였다. 아침은 간단히 누룽지로, 아침에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서 가스가 제대로 기화되지 않아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사용하기 힘들었다. 비상용으로 준비한 버너를 꺼내고 사각 트레이에 살짝 데운 ..

동강따라서 2박 3일 -1부(20201103)

동강따라서 첫날은 영월 10경중 지난번 보지 못한 선돌과 청령포 그리고 봉래산 별마로천문대, 천문대 주차장에서 스텔스 차박을 하고, 이튿날은 영월 5일장과 둥글바위와 어라연을 탐방하고, 동강전망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였다. 영월에 도착하여 단골(?), 몇년에 한번오는데 단골? 영월역 맞은편에 있는 다슬기 한마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집을 리모델링한다고 장사를 하지 않는다 한다. 하는수 없이 옆집 성호 식당에서 다슬기해장국으로 식사를 하였다. 장릉은 지난번 탐방하였고, 법흥사와 고씨동굴, 한반도지형도 전에 온전이 있다. 이번에는 선돌과 청령포, 어라연 그리고 별마로천문대를 탐방하기로 한다. 선돌, 비운의 임금 단종의 유배지 봉래산 정상에 도착, 영월 시가지를 바라본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온도가 따..

또 다시 가리왕산에 가다(20201027/20-37)

가리왕산에 세번째 산행이다. 이번에는 발심사 입구에서 마항치 사거리를 거쳐서 정상에 가기로 하였다. 가리왕산은 이미 겨울채비에 들어가서 단풍은 고사하고 나뭇잎들도 거의 붙어있지 않았다. 게다가 일기도 불순하여 저녁에는 미세먼지 같은 뿌연 대기로, 아침에는 심한 안개로 말미암아 운해는 고사하고 일몰도 일출도 보지 못하고 하산하였다. 발심사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가리왕산은 11월부터 입산통제되기 때문에 서둘러서 10월에 산행에 나섰다. 30분 정도 걸려서 마항치 사거리에 도착했다. 이제 계단을 올라서 능선길로 두시간 정도 더 가야한다. 산삼보호를 위하여 개인이 함부로 산삼을 캐거나 출입 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경계비이다. 마항치 삼거리에 도착하니 나무 뒤로 가리왕산 정상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

조비산의 하룻밤(20201023/20-36)

실로 오랜만에 백패킹에 나섰다. 4월 20일경 왕방산에 다녀온 후로는 간적이 없다. 그래서 코스는 짧고 전망은 좋은 곳으로 용인 조비산을 택했다. 조비산은 최근 블친님이신 윤별님이 다녀오시면서 코스를 자세하게 설명해 놓으셔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코스가 짧기는 하나 박배낭을 메고 오르기에는 등로가 험해서 주의해야하겠다. 친구의 쉘터 옆으로 해가 지고 있다. 윤별님은 다섯 봉우리를 완주 하셨는데, 우린 박배낭을 핑계로 조비산만 오르기로 하였다. 조천사다. 대웅전 오른편으로 등로가 형성되어 있다. 정상에 도착하여 증명 사진을 남긴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24일 새벽, 해뜨기 전에 나가보니 아직 달과 별이 떠있다.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어젯밤에 세팀 다섯명이 정상에서 같이 지냈다. 친구의 쉘터 ..

진천 농다리와 충주 수주팔봉(20201020)

코로나사태 방역대책이 1단계로 하향조정되면서 폐쇄되었던 수주팔봉이 개방되었다. 가는길에 진천 농다리도 구경하고 경우에 따라서 진천에서 야영을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진천은 공사로 온통 파헤쳐져있고, 분위기가 썰렁했다. 야영은 당연히 살수 있는 조건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시간 정도 다시 이동하여 원래 목적지였던 수주팔봉으로 향했다. 말 그대로 물주변에 8개 봉우리가 있다는 뜻인데, 달천 주변 야영지도 넓어서 좋고, 화장실과 개수대도 잘 구비되어 있었다. 수주팔봉 야영지는 관리는 잘되고 있었으나, 사용자들이 개수대를 엉망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우리같은 사람들도 도매금으로 욕먹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아무튼 공공시설을 깨끗하게 사용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강아지같은 인간들 때문에 어딜가나 걱정이다. 진천에 ..

인제 기룡산에서 섬강으로(20201012)

인제 기룡산활공장 잔디밭에서 멋진경치를 내려다보며 야영이나 차박을하는 여러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가려고 기룡산을 향했다. 거친 비포장 산길을 따라서 올라갔더니, 활공장 코앞 공터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있었고, 활공장에 취사금지라는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었다. 크크크... 여기도 지난번 찾았던 육백마지기 같이 이미 폐쇄에 들어갔던 것이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분명 차박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다. 얼마나 사람들이 몰려서 함부로 행동했으면 폐쇄되었을까?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는수 없이 경치만 감상하고 하산을 시작해서 홍천 보리울 근처 한덕교를 찾아가보기로 하였는데, 이곳은 수량이 줄어서 그런지 바람이 불때마다 강물의 비린내가 일었다. 점심으로 라면을 간단히 끓여먹고 지난주 머물렀던 섬강변으로 다시 ..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과거 내가 다니던 직장이 안암동으로 이사하기 전에 혜화동에 있었던 까닭에 혜화동 거리를 조금 알고 있다. 오늘 대학로를 다녀오다 혜화동을 지나면서 큰길이 아니라 뒷길이 생각나서 걷다보니 한양도성혜화동전시안내센터를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방문을 하게되었다. 지금의 전시안내센터는 과거 대법원장 공관이었다가, 조순시장부터인가(?)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되었다가, 박시장때 한양도성 복원을 명분으로 사용을 중단하고, 외부로 민간집을 전세 얻어서 나오면서 시장공관으로 기능을 마친 곳이다. 그래서 들어가 보니 공관 아니 전시관 담이 한양도성으로 일부되어있었다. 아마도 과거 경비초소를 안내소로 사용하고 있는듯.. 내부에 도성도가 전시되어있는데, 영조때 제작되어서 지금은 서울대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는 지도의 복제품이다. ..

길을 가다가 2020.10.10

섬강으로 차박을 떠나다.

그동안 백패킹을 주로 하던 내가 차박장비도 준비 완료하였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유명 무료 야영지가 대부분 폐쇄되어 떠나지 못하고 집콕하였었다. 그러다가 폐쇄되지 않은 장소를 몇군데 알게되었고, 이번에 짝꿍과 둘이서 조용히 다녀오기로 하였다. 그 첫번째 장소로 섬강 두꺼비야영장을 선택하였다. 섬강이 보이는 강가에 자리를 잡았다. 섬강이다. 이곳은 원래 누군가가 관리하였던 대형 오토캠핑장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방치된것인지는 모르겠다. 화장실도 개수대도 모두 사용금지되어 있었다. 만일 사용가능하다면 엄청난 인파로 붐빌 곳이다. 국토해양부 산하에서 관리했던곳? 지금은 잡초가 무성하고, 못된 인간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있었다. 그래도 주변 경관은 좋은편이다. 인간들이 제발 자기 쓰레기만은 가져가 주..

청량산과 청량사(20200920/20-36)

7, 8, 9월 세달동안은 장마와 태풍,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핑계로 동네 산에 한두번 산보를 한것 외에는 산을 가지 못하였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봉화를 갈 찬스가 생겼고, 간김에 청량산을 방문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청량폭포를 들머리로 잡고, 장인봉과 하늘다리 그리고 청량사를 거쳐서 입석으로 하산하는 제3코스를 택하였다. 청량폭포다. 예상보다는 빈약한듯, 그러나 비가 올때는 멋지다고 한다. 일단 장인봉으로 항한다. 2km 정도 거리에 한시간 걸린다. 청량폭포 기점 출발 500m 정도 오르니 무인 양심카페가 나온다. 나는 그냥 패애쓰 조금 더 오르니 두세가구가 사는 곳이 나오고, 물건을 수송할수 있는 수동식 곤돌라가 설치된것이 보였다. 사진에 청색 도르레를 비롯 세대의 도르레가 있다. 한시간 걸려서..

2박3일 영양 방문

코로나사태로 집에만 있자니 답답했었다. 그러나 백수주제에 유료 야영장을 가기에는 문제가 있고, 무료 야영장들은 다 폐쇄되어 있고... 그러던 차에, 후배가 환경조사를 영양으로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한다. 가서 일도 도와주고 바람도 쐴겸 영양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 들렸었는데, 편의점 입구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엄청 신경을 쓰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손소독과 방명록 작성, 편의점 내에 동선 확보 등.... 영양에 도착하니 해가 지기 시작하였다. 강가에 내려가서 장비를 설치하고 숙소로 항했다. 7시 조금 지나서 식당에 도착하니 웬만한 곳은 문을 닫았거나, 재료가 없어서 장사를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첫날 저녁은 차돌백이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였다. 음식이 나오면 먹기전에 촬영했어야 하는데..

태풍이 지난간 북한산에서(20200917/20-35)

오랜만에 찾은 북한산이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간 산길에는 많은 흔적이 남아있었다. 아직 복구는 덜되었는데, 진행중.... 특히 오래된 전신주들이 많이 손상되어있었다. 오래된 고목도 부러져 나가고, 부러진 전신주의 공통점은 가로등이 붙은 위치에서 꺽여있다는 것이다. 뿌리가 얕은 고목은 뿌리채 뽑혀서 생을 마감했다. 침엽수들은 대체로 뿌리가 얕게 번식한다고 한다. 그래서 침엽수림이 우점종을 이루는 울나라 산에서는 산사태가 잘 발생된다고 한다. 지리한 장마와 태풍 덕분에 계곡에 수량은 풍부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