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차박과 오토캠핑

진천 농다리와 충주 수주팔봉(20201020)

고산회장(daebup) 2020. 10. 22. 13:24

코로나사태 방역대책이 1단계로 하향조정되면서 폐쇄되었던 수주팔봉이 개방되었다. 가는길에 진천 농다리도 구경하고 경우에 따라서 진천에서 야영을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진천은 공사로 온통 파헤쳐져있고, 분위기가 썰렁했다. 야영은 당연히 살수 있는 조건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시간 정도 다시 이동하여 원래 목적지였던 수주팔봉으로 향했다. 말 그대로 물주변에 8개 봉우리가 있다는 뜻인데, 달천 주변 야영지도 넓어서 좋고, 화장실과 개수대도 잘 구비되어 있었다.

수주팔봉 야영지는 관리는 잘되고 있었으나, 사용자들이 개수대를 엉망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우리같은 사람들도 도매금으로 욕먹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아무튼 공공시설을 깨끗하게 사용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강아지같은 인간들 때문에 어딜가나 걱정이다.

 

진천에 도착하니 농다리도 보수공사중이고, 주변 주차장과 하천변이 온통 공사장으로 되어있었다.

맞은편을 건너는 방법도 농다리 아래편의 징검다리를 이용하여 건너고 있었다.

파헤쳐진 흙더비 뒤로 새로 시멘트 포장을 한 저곳이 비포장 노지로써 야영지로 활용이 가능한 장소였으나......

하는수 없이 수주팔봉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은 편하고 경관도 좋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등등 모든게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그러나 개수대는 엉망이었다. 우리는 야외에서 음식양을 적당히 만들어서 잔반이 남지 않도록하고, 설거지도 물티슈 두장(첫번째는 일반 물티슈로, 마무리는 깨끗한 압축물티슈로)으로 끝내기 때문에 개수대를 이용하지는 않는다. 강아지 같은 인간때문에 야영지가 폐쇄되거나 우리도 같이 욕먹을 수 있어서 내가 개수대를 두번이나 청소를 했었다. 그러나 떠나올때 다시 가보니 또 라면을 투척한 인간이 있었다.

오죽했으면 화장실에 초등학생 그림을 붙여놓았을까? 참으로 씁쓸한 일이었다.

이번 여행은 안선배님과 동행하였고 타프를 차량 옆으로 어닝같이 설치 하여 보았다.

이제 슬슬 해가지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특별히 된장찌게를 준비하여 고기섭취후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 하였다.

별이 떠올랐다.

야영장 바로 위에는 그램핑장이 크게 자리잡고있었다.

아침 식사 후 팔봉교를 건너서 사진에서 보이는 암봉위 전망대로 산책을 나갔다.

팡봉교 다리 위에서 한장,

이곳, 출렁다리 입구에 공사가 한창이다. 원래는 출입금지라는데, 공사 관계자가 출입을 허가해 주었다.

출렁다리 위에서 야영지를 바라보면서,

팔각정에서 출렁다리 건너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마치 안동 하회마을 같이 이곳 팔봉리도 완벽한 수변 마을이 형성되어있었다. 우리가 저곳 야영지에서 왼편의 팔봉교를 건너고 도로를 따라 돌아서 이곳까지 올라온 것이다.

이제 야영지로 돌아가면서 황금벼로 뒤덮인 들녘을 한장 담아본다.

팔봉교를 다시 건넌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캠핑카는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을 오면서 몰고온 차량이다. 요즘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여행도 마음놓고 다니기 힘든 처지이니 캠핑카를 몰고 두사람 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신혼 여행을 온것 같았다.

야영지에 다시 돌아왔다. 길 위에서 한장,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오후 1시 30분경 서울로 출발하였다. 떠나면서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장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