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차박과 오토캠핑

인제 기룡산에서 섬강으로(20201012)

고산회장(daebup) 2020. 10. 13. 20:38

인제 기룡산활공장 잔디밭에서 멋진경치를 내려다보며 야영이나 차박을하는 여러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가려고 기룡산을 향했다. 거친 비포장 산길을 따라서 올라갔더니, 활공장 코앞 공터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있었고, 활공장에 취사금지라는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었다.

크크크... 여기도 지난번 찾았던 육백마지기 같이 이미 폐쇄에 들어갔던  것이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분명 차박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다. 얼마나 사람들이 몰려서 함부로 행동했으면 폐쇄되었을까?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는수 없이 경치만 감상하고 하산을 시작해서 홍천 보리울 근처 한덕교를 찾아가보기로 하였는데, 이곳은 수량이 줄어서 그런지 바람이 불때마다 강물의 비린내가 일었다.

점심으로 라면을 간단히 끓여먹고 지난주 머물렀던 섬강변으로 다시 차를 몰았다. 서울에서 인제로 인제에서 한덕교 그리고 다시 섬강으로 많이도 돌아다니다가 4시반이 되어서 섬강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섬강변에서 일박.

 

가는길에 화양강 휴게소를 들렸다. 인제 방향을 갈때마다 거의 한번씩은 들르는 곳이다. 이곳은 홍천강과 내촌천이 만나는 지점인데 왜 화양강이라고 이름지었는지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홍천강의 옛이름이 화양강이라고 한다. 전에 보다 강변에 나무가 자란것 같았다.

비포장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간신히 도착한 활공장, 그러나 취사 금지가 되어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장소를 춘천과 홍천사이 한덕교 아래로 옮겼더니 물비린내가 난다. 점심을 간단히 해먹고 다시 장소를 옮긴다.

조금 늦은 시간, 지난주에 찾았던 섬강변에 도착하여 부랴부랴 텐트를 설치했다. 오늘은 차박텐트 대신에 작은 쉘터를 치고 그 위를 대형타프로 덮었다.

이번에 구상한 행거다. 인디안행거 기능을 할 수있도록 고안했는데, 별도의 다리로 지면에 세우지않고 웨건에 직적 부착하여 공간효율성를 높였다.

이른 점심후 철수하면서 억새밭을 보니, 지난주보다 억새가 훨씬 피어져 있었다. 차에서 잠시 내려서 억새꽃을 몇장 담아보았다.

이제 서울로 돌아왔다.

내부순환로를 달리면서, 파란하늘과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함께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