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전체 글 1212

두물머리 방문(20210316)

두물머리(양수리)를 방문하였다. 카메라 CCD가 너무 심하게 오염되어서 오전에 용산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가서 먼지청소를 받고와서 오후에 카메라 테스트도 할겸 오랜만에 양수리를 찾았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괌광객들이 많이 와있었으나, 은행나무도 연밭의 연들도 잎을 내지 않아서 쓸쓸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는 써보지도 못하고 핸폰으로 몇장 찍고 돌아왔다. 전철을 타고 강물을 건넌다. 양수역에서 내려서 두물머리로 가기 위하여 용늪을 지난다. 새미원으로 통하는 배다리도 쓸쓸하게 보인다. 건너는 사람도 많지 않고, 나무에 아직 새싹이 돋아나지 않아서 더욱 쓸쓸한 분위기다. 연밭에도 연들의 싹은 올라오지 않았다. 은행나무 조차 잎을 보여주지않고있다. 돋단배는 돋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강물도 쓸쓸히..

길을 가다가 2021.03.17

춘천 마적산을 가다(20210314/21-10)

이번에 찾은 마적산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다. 불친이신 윤별님이 다녀오신걸 보고 나도 가보고 싶어졌다. 춘천 소양호 주변에 길도 편안하고 전망도 제법 괜찮은 산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친구랑 둘이서 다녀왔다. 마적산 정상에서 부터 목적지로 정한 소양강 전망데크까지 1km 정도면 갈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2.4km를 가야하는 먼곳이었다. 이정도 먼 거리인 줄 알았으면 그냥 마적산 정상에서 머물렀을텐데, 몰라서 다녀오게 되었다. 갈때는 전체 산행 3시간 정도, 돌아올때는 2시간 정도 걸렸다. 게다가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더해지니 역시나 시원한 조망은 꿈이되고 말았다. 윤별님께서는 코스를 종주하시려고 윗샘밭주차장 방향에서 능선 끄트머리부터 산행을 시작하셨는데, 우리는 박배낭을 핑계로 조금이라도 코스를..

삼도봉을 다시 찾다(20210310/21-09)

민주지산의 봉우리 중 삼도봉을 찾아 갔다. 9년 전에 민주지산을 찾았을 때는 도마령 – 각호산 – 1186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황룡사(물한계곡)으로 종주하였었다. 민주지산은 삼도봉부터 각호산까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산세가 밋밋해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산세가 민두름하다고 해서 '민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하기도 한다. 이번은 백패킹으로 충청북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경상북도 삼도가 서로 맞닿는다는 삼도봉 만을 찾아 보았다. 황룡사 - 물한계곡 - 잣나무숲 삼거리 -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5.2km 정도의 코스다. 황룡사를 지나면 계곡따라서 긴 철망이 흉물스럽게 설치되어 있다. 첫번째 갈림길이다. 갈림길에서 조금 나가면 길..

눈덮인 방장산에서(20210217/21-07)

호남지역에 이틀정도 눈이 내린다는 예보를 보고 기다렸다가 방장산에 눈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날이 개는 시간에 맞춰서 방장산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예상이 적중하여 원없이 눈을 밟아보고, 눈꽃도 실컷 구경하고 왔다. 양고살재에 주차후,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 주차장과 대각선 방향으로 등산로가 형성되어있다. 양고살재에소 갈미봉과 문너머재 그리고 벽오병을 거쳐서 억새봉에 다다를수가 있다. 벽오봉 바로 아래가 억새봉이라 불리는 넓은 벌판이다. 초입부터 경사가 제법있다. 갈미봉까지는 계속된 경사로를 올라야한다. 갈미봉에 도착하면 고생끝, 여기서부터는 평탄하면서 약간의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면서 쉽게 벽오봉에 다다를수 있다. 벽오봉이다. 드디어 목적지인 억새봉 평원이다. 넓은 벌판이라 그런지 바람이 분다. 그래서 나무..

가평 신선봉을 가다(20210127/21-05)

가평에 있는 신선봉을 다녀왔다. 물가에 있는 봉우리라서 멋진 뷰를 기대했는데 잡복등이 시야를 가려서 생각만큼 좋은 뷰는 보지 못했다. 코스도 짧은 선촌리나 금룡사 코스를 제쳐두고 가장긴 청심빌리지(송산리) 코스를 택했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박배낭을 메고 가기에는 길도 조금 험난하고 가파라서 고생을 조금 했다. 청심빌리지, 제1전망대에서 쉬어간다. 경사는 다 끝난줄 착각했는데,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험해지기 시작했다. 제2전망대에서 다시 쉬어간다. 정상도착, 정상석이 두개있다. 금용사 코스가 가장 짧다. 정상에 대형 돌(석재) 장기판을 가져다 놓았다. 신선들의 장기판인듯하다. 데크 중간에 의자와 나무가 있고 한쪽이 커서 쉘터 설치가 간신히 가능했다. 아침에 하산하면서 제1전망대에서

고군산군도를 다시 가다(20210118/21-04)

고군산군도를 다시 찾았다. 처음 방문시에는 장자도까지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서 선유도 대봉에서 1박하며 쉬었다 돌아갔고, 두번째 방문시에는 대장봉에 올라갔다 그냥 돌아갔다. 이번에는 대장봉에 올라서 1박을 하기로 하였다. 고군산 군도를 다시 찾았다. 무녀도에서 사진을 남긴다. 차량을 여기에서 스톱 이제 부터 걸어서 저 봉우리 정상까지 가면 된다. 30분이면 충분하다. 4시 정각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두시부터 두명의 젊은 산객이 올라와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아래 소형 데크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까지만해도 멋진 일몰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일몰 시간이 다가오면서 먹구름이 서쪽으로 몰려들더니 하늘이 까맣게 변했다. 요때만해도 혹시나 기대를 했는데, 먹구름 속..

섬 이야기 2021.01.19

바람속의 소백산을 가다(20210112/21-3)

눈내린 소백산을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일직 올라가야 상고대를 볼 확률이 높으므로 전날 단양에 내려갔다. 단양강가에 무료야영지가 있으나 이번에는 따뜻하게 자고 아침에 신속 기동하기 위하여서 여관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1박하고 05시에 기상하여 6시 40분경 산행을 시작하였다. 눈도 별로 없고 기상도 좋지 않았고 정상부근에서 바람속에 카메라를 조정하다가 흑백모드로 된지도 몰라서 사진 대부분 흑백으로 촬영되었다. 어쩌면 칼라였을지라도 흑백에 가까운 사진 밖에 될수 없는 기상 조건이었다. 저녁에 단양시장을 찾아보았다. 시장 안 풍경이 썰렁하다. 시장 통로에 친구와 나 외는 행인이 없다. 순대집에서 저녁겸 반주를 한잔 하였다. 국립공원 탐방로 안내에서 캡춰- 천동계곡탐방로 6시40분 주차장을 출발하여, 6시 5..

주금산에서(20210105/21-2)

올해 첫 백패킹은 주금산으로 떠났습니다. 주금산을 간적은 있지만 야영은 처음입니다. 소한을 맞이하여 영하 18도 이하의 날씨에서 잘지내고 돌아왔습니다. 주금산의 산행코스는 서울에서 바라볼 때, 왼편인 베어스타운 방향에서도 오를수 있고, 오른편은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몽골문화원(A), 그리고 수동고개(B) 와 상동리(C) 코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제일 짧게 걸리는 수동고개 코스로 산행하였습니다. 참고로 상동리(C)코스가 거리는 가장 짧으나, 경사가 급해서 시간은 오히려 수동고개 코스 보다 더 걸립니다. 수동고개에 도착하면 왼편은 주금산, 오른편은 서리산으로 오를수 있습니다. 수동고개 정상에 주차 공간이 여유있습니다. 수동고개에서 반대편으로 오르면 서리산으로 향합니다. 몽골문화원에서 이 삼거리로 ..

신축년 해맞이 산행(20210104/21-01)

새해 들어 첫 산행이다. 2일 새벽, 북한산 정릉탐방지원센터에 갔다가 12/31- 01/03까지 4일간 7시 이전 새벽산행이 금지되었다고 해서 애석하지만 하는수 없이 그냥 돌아왔었다. 그래서 해제되자마자 다시 해맞이 산행에 나섰다. 아무도 없는 컴컴한 길을 나홀로 내 랜턴과 방울소리에 의지하여서 보국문에 도달하니 7시 20분경, 먼동이 터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첫산행인데 하필 날이 흐리다. 결과적으로 멋진 일출을 보지 못하고, 불투명한 그런 사진을 담게되었다. 보국문에 도착해서 한장 남긴다. 통로의 불빛은 내 헤드랜턴의 빛이다. 능선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온다. 드디어 일출 시작, 그런데 대기가 맑지 않고 흐리다. 크크크 대성문에 도착했다. 영취사 위편 전망바위에서, 영취사 도착 흐르던 물이 얼어서 장노..

북한산 연말연시 4일간 새벽산행 금지(20210102)

어제는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지 말자는 정부시책도 있고, 구라청 예보를 보니 아침(6-9시) 구름이라서 그냥 집에 있었다. 새해 둘째날인 오늘 아침 5시에 기상하여 6시쯤 북한산입구에 도착하니, 12/31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아침 7시부터 탐방로 개방이란다. 즉 4일간 새벽산행 금지라는 것이다. 방역대책 일환이니 이해하고 도로 집으로 돌아왔다. 1/4일 아침에 다시 가면 그만이니까.

노고산 송년산행(20201228/20-43)

지난주 미세먼지 때문에 산을 가지 못했다. 이번주도 미세먼지가 제법 심하지만 약속을 또 깰수도 없고 친구의 스케쥴도 있어서 날짜를 변경하기도 어려울듯 하여 미세먼지로 가득한 산을 다녀왔다. 송년산행을 겸하다 보니 가까운 노고산을 찾았다. 흥국사에서 정상을 갔다가 원점회귀하였다. 북한산 정상이 안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하다. 찍을 사진도 없고하여 이런 사진도 담아본다. 아쉬운 마음에 새벽녘, 사진을 몇장 담아본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미세먼지가 덜하다. 정리완료, 하산을 한다. 정상에 있는 안내화살표에 누군가 크레모아 케이스를 걸어놓았다. 그안에는 기아차 열쇠가 들어있었다. 혹시 누군가 잃어버리고 내려가신 분은 노고산 정상에 가서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2020 크리스마스트리와 거리풍경(20201226)

아침 해가 뜨기전에 조계사 트리를 촬영하러 갔었는데, 트리가 꺼져있었다. 하는수 없이 저녁 일몰시간에 맞춰서 종로를 다시 찾았다. 돌아오는 길에 혜화동과 삼선교에 들려서 혜화성당과 교회에서 만든 대형트리를 보고 마지막으로 집근처 정릉교회를 둘러 보고 왔다. 일출전에 조계사를 찾았으나 트리가 점등되지 않아서 헛탕치고 돌아갔었다. 저녁무렵, 일몰시간에 맞춰서 조계사를 다시 찾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인사동 거리가 매우 한산하다. 혜화동 성당에 들렸다. 시국을 반영했는지, 별도의 트리를 만들지는 않고, 나무에 전구장식으로 심플하게 꾸며놓았다. 삼선교 사거리에 도착했다. 근처 교회에서 대형트리를 세워놓았다. 집근처 정릉교회를 들렸다. 예쁘게 트리를 장식해 놓았다.

길을 가다가 202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