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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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가리왕산에 가다(20201027/20-37)

고산회장(daebup) 2020. 10. 28. 17:03

가리왕산에 세번째 산행이다. 이번에는 발심사 입구에서 마항치 사거리를 거쳐서 정상에 가기로 하였다.

가리왕산은 이미 겨울채비에 들어가서 단풍은 고사하고 나뭇잎들도 거의 붙어있지 않았다. 게다가 일기도 불순하여 저녁에는 미세먼지 같은 뿌연 대기로, 아침에는 심한 안개로 말미암아 운해는 고사하고 일몰도 일출도 보지 못하고 하산하였다.

 

 

발심사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가리왕산은 11월부터 입산통제되기 때문에 서둘러서 10월에 산행에 나섰다.

30분 정도 걸려서 마항치 사거리에 도착했다.

이제 계단을 올라서 능선길로 두시간 정도 더 가야한다.

산삼보호를 위하여 개인이 함부로 산삼을 캐거나 출입 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경계비이다.

마항치 삼거리에 도착하니 나무 뒤로 가리왕산 정상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아래 주목 몇그루가 바람을 안고 서있었다. 장구목이 쪽에서 보던 그런 거목들은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 장구목이에서 오르면서 촬영한 거대한 주목들, 아래 사진은 2012년 10월

 

출발점에서부터 2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정상에 닿았다. 박배낭을 메고 이정도면 준수하게 올라온것 같다.

별로 올릴 사진이 없어서 증명 사진을 두장 올려본다.

올라올때는 더워서 반팔로 폼잡고 왔는데, 막상 해가 떨어지자 콧물이 나올 정도로 찬바람이 거세졌다. 서둘러 텐트를 쳤다. 달이 밝아서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침에 텐트가 이슬에 젖어있었으나, 일찍 올라오는 사람들을 고려해서 서둘러 짐을 꾸려서 하산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