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1박2일(백패킹포함) 203

춘천 마적산을 가다(20210314/21-10)

이번에 찾은 마적산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다. 불친이신 윤별님이 다녀오신걸 보고 나도 가보고 싶어졌다. 춘천 소양호 주변에 길도 편안하고 전망도 제법 괜찮은 산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친구랑 둘이서 다녀왔다. 마적산 정상에서 부터 목적지로 정한 소양강 전망데크까지 1km 정도면 갈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2.4km를 가야하는 먼곳이었다. 이정도 먼 거리인 줄 알았으면 그냥 마적산 정상에서 머물렀을텐데, 몰라서 다녀오게 되었다. 갈때는 전체 산행 3시간 정도, 돌아올때는 2시간 정도 걸렸다. 게다가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더해지니 역시나 시원한 조망은 꿈이되고 말았다. 윤별님께서는 코스를 종주하시려고 윗샘밭주차장 방향에서 능선 끄트머리부터 산행을 시작하셨는데, 우리는 박배낭을 핑계로 조금이라도 코스를..

삼도봉을 다시 찾다(20210310/21-09)

민주지산의 봉우리 중 삼도봉을 찾아 갔다. 9년 전에 민주지산을 찾았을 때는 도마령 – 각호산 – 1186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황룡사(물한계곡)으로 종주하였었다. 민주지산은 삼도봉부터 각호산까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산세가 밋밋해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산세가 민두름하다고 해서 '민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하기도 한다. 이번은 백패킹으로 충청북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경상북도 삼도가 서로 맞닿는다는 삼도봉 만을 찾아 보았다. 황룡사 - 물한계곡 - 잣나무숲 삼거리 -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5.2km 정도의 코스다. 황룡사를 지나면 계곡따라서 긴 철망이 흉물스럽게 설치되어 있다. 첫번째 갈림길이다. 갈림길에서 조금 나가면 길..

눈덮인 방장산에서(20210217/21-07)

호남지역에 이틀정도 눈이 내린다는 예보를 보고 기다렸다가 방장산에 눈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날이 개는 시간에 맞춰서 방장산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예상이 적중하여 원없이 눈을 밟아보고, 눈꽃도 실컷 구경하고 왔다. 양고살재에 주차후,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 주차장과 대각선 방향으로 등산로가 형성되어있다. 양고살재에소 갈미봉과 문너머재 그리고 벽오병을 거쳐서 억새봉에 다다를수가 있다. 벽오봉 바로 아래가 억새봉이라 불리는 넓은 벌판이다. 초입부터 경사가 제법있다. 갈미봉까지는 계속된 경사로를 올라야한다. 갈미봉에 도착하면 고생끝, 여기서부터는 평탄하면서 약간의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면서 쉽게 벽오봉에 다다를수 있다. 벽오봉이다. 드디어 목적지인 억새봉 평원이다. 넓은 벌판이라 그런지 바람이 분다. 그래서 나무..

가평 신선봉을 가다(20210127/21-05)

가평에 있는 신선봉을 다녀왔다. 물가에 있는 봉우리라서 멋진 뷰를 기대했는데 잡복등이 시야를 가려서 생각만큼 좋은 뷰는 보지 못했다. 코스도 짧은 선촌리나 금룡사 코스를 제쳐두고 가장긴 청심빌리지(송산리) 코스를 택했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박배낭을 메고 가기에는 길도 조금 험난하고 가파라서 고생을 조금 했다. 청심빌리지, 제1전망대에서 쉬어간다. 경사는 다 끝난줄 착각했는데,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험해지기 시작했다. 제2전망대에서 다시 쉬어간다. 정상도착, 정상석이 두개있다. 금용사 코스가 가장 짧다. 정상에 대형 돌(석재) 장기판을 가져다 놓았다. 신선들의 장기판인듯하다. 데크 중간에 의자와 나무가 있고 한쪽이 커서 쉘터 설치가 간신히 가능했다. 아침에 하산하면서 제1전망대에서

바람속의 소백산을 가다(20210112/21-3)

눈내린 소백산을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일직 올라가야 상고대를 볼 확률이 높으므로 전날 단양에 내려갔다. 단양강가에 무료야영지가 있으나 이번에는 따뜻하게 자고 아침에 신속 기동하기 위하여서 여관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1박하고 05시에 기상하여 6시 40분경 산행을 시작하였다. 눈도 별로 없고 기상도 좋지 않았고 정상부근에서 바람속에 카메라를 조정하다가 흑백모드로 된지도 몰라서 사진 대부분 흑백으로 촬영되었다. 어쩌면 칼라였을지라도 흑백에 가까운 사진 밖에 될수 없는 기상 조건이었다. 저녁에 단양시장을 찾아보았다. 시장 안 풍경이 썰렁하다. 시장 통로에 친구와 나 외는 행인이 없다. 순대집에서 저녁겸 반주를 한잔 하였다. 국립공원 탐방로 안내에서 캡춰- 천동계곡탐방로 6시40분 주차장을 출발하여, 6시 5..

주금산에서(20210105/21-2)

올해 첫 백패킹은 주금산으로 떠났습니다. 주금산을 간적은 있지만 야영은 처음입니다. 소한을 맞이하여 영하 18도 이하의 날씨에서 잘지내고 돌아왔습니다. 주금산의 산행코스는 서울에서 바라볼 때, 왼편인 베어스타운 방향에서도 오를수 있고, 오른편은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몽골문화원(A), 그리고 수동고개(B) 와 상동리(C) 코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제일 짧게 걸리는 수동고개 코스로 산행하였습니다. 참고로 상동리(C)코스가 거리는 가장 짧으나, 경사가 급해서 시간은 오히려 수동고개 코스 보다 더 걸립니다. 수동고개에 도착하면 왼편은 주금산, 오른편은 서리산으로 오를수 있습니다. 수동고개 정상에 주차 공간이 여유있습니다. 수동고개에서 반대편으로 오르면 서리산으로 향합니다. 몽골문화원에서 이 삼거리로 ..

노고산 송년산행(20201228/20-43)

지난주 미세먼지 때문에 산을 가지 못했다. 이번주도 미세먼지가 제법 심하지만 약속을 또 깰수도 없고 친구의 스케쥴도 있어서 날짜를 변경하기도 어려울듯 하여 미세먼지로 가득한 산을 다녀왔다. 송년산행을 겸하다 보니 가까운 노고산을 찾았다. 흥국사에서 정상을 갔다가 원점회귀하였다. 북한산 정상이 안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하다. 찍을 사진도 없고하여 이런 사진도 담아본다. 아쉬운 마음에 새벽녘, 사진을 몇장 담아본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미세먼지가 덜하다. 정리완료, 하산을 한다. 정상에 있는 안내화살표에 누군가 크레모아 케이스를 걸어놓았다. 그안에는 기아차 열쇠가 들어있었다. 혹시 누군가 잃어버리고 내려가신 분은 노고산 정상에 가서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안성 서운산에서(20201216/20-42)

서운면 새벽 영하 14도 산정상 548m 고도를 감안하면 적어도 영하 16도 이하일것이다. 오랜만에 추운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왔다. 서운산은 블친이신 윤별님 블로그의 소개를 보고서 가보기로 하였었다. 헬기장이 넓고 산도 험하지 않아서 방문하기 수월한 곳이었다. 청룡사 왼편 도로를 직진하면 되는 것을 청룡사 왼편으로 가다가 되돌아 나와서 올라갔다. 길따라가다 보니, 청룡사 왼편에 길없음 이라고 써놓기는 했지만 청룡사 왼편 도랑길을 따라가도 등로와 만난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정상으로 가려면 은적암, 정상 표지를 따라가야한다. 은적암에 도착, 아직 공사가 한창인 곳이었다. 개인사찰인지 청룡사 말사인지도 모르겠고, 연못도 미완성, 모든 것이 어수선한 분위기 정상을 다녀와서 헬기장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 메뉴는..

양방산의 별밤(20201208)

분명히 산에 갔으나, 차로 정상까지 올랐으니 산행기라고는 할수 없을것이다. 양방산은 단양군 시가지 앞산이라고 할수있는 산으로 양방산 정상에서 역시 단양군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산 정상에 활공장과 전망대가 있어서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산이다. 이번에 친구와 둘이서 양방산에 다녀왔다. 기대했던 것보다 전망이 뛰어난곳이라고는 할수 없을것 같다. 텐트를 설치하다가 일몰을 놓쳤다.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야영을 허가받았다. 아침이 찾아왔다. 일출은 소백산에 가려서 볼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