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1박2일(백패킹포함) 203

고성 운봉산에서(20220125/22-04)

원래 예상했던 제목은 '눈내린 운봉산에서' 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정상의 많던 눈이 영상의 날씨에 다 녹아 없어져 버렸다. 크크크, 게다가 구라청 일기예보를 어리석게도 또 믿고 갔었는데 예보와 달리 오늘 아침 일기가 불순하여 해돋이도 보지 못했고,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울산바위 촬영도 수포로 돌아갔다. 역시나 별볼일로 끝난 산행이었다. 운봉산입구에 도착하여 아이젠 없이 눈길을 오르다보니 미끄러워서 그런지 1시간이나 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다. 머리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사진을 남긴다. 저 바다 수평선 위로 멋진일출을 기대했으나, 구라청 예보와 달리 날이 흐려서 일출도 꽝 공룡이 멀리 산을 응시하는듯, 운봉산 정상에 오르니 먼저 와있는 다른 산객이 있었다. 날이 흐려서 울산 바위가 또렷이 잡히지 않는다...

아산 고용산(20220117/22-03)

아산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고용산을 눈내리는 1월 17일 올랐다. 고룡사 입구, 내려오는 내내 눈이 내리더니 고룡사 입구에 도착해도 눈이 계속 내린다. 고룡사 모습, 고룡사 바로 왼편 옆으로 등로가 있다. 절반 정도 올라온 지점, 눈이 계속 내린다. 배낭 위에 눈이 소복 쌓였다.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신년들어서 배낭을 전에 사용하던 데날리프로로 바꿨다. 철수때 짐을 막 집어넣어도 통이 넓어서 편리한 이유로 겨울철은 사용하기로 한다. 정상도착, 그래도 눈이 내리더니, 텐트를 치려니까 다행히 눈이 멎었다. 구름 사이로 달님이 얼굴을 비춘다. 그러다가 다시 흐려지고 개스가 차기도 한다. 정상석이 두개, 복장을 갈아입고 한장, 멀리 아산호가 보인다. 동쪽에서는 여명이 밝아오고, 서쪽으로는 달이 지려고 한..

제천 두문산(20220111/22-02)

올해 두번째 산행은 제천에 있는 두문산으로 정했다. 청풍호 전망대에서 가까운곳인데. 다불암에서부터 오르면 15분 정도면 오를수있다. 일몰은 헬기장에서 일출은 데크에서 볼수 있다. 주말에는 접근이 쉬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라고 한다. 다불사 종무소 앞 빈공간에 주차하고 계단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면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편 일몰코스가 더 빠르게 정상에 오른다. 다불사 종무소 이 곳에서 헬기장과 데크(일출 방향)으로 갈라진다. 데크에 도착하면 청풍호와 옥순대교가 보인다. 일몰을 보려고 헬기장으로 향했다. 가장 높은곳이 월악산 영봉이다. 월악산 방향으로 해가 지기 때문에 일몰시각보다 15분 이상 빨리 진다. 여명이 밝아온다. 텐트 밖은 영하 14도, 텐트안은 영하 10도다.

검단산 백패킹(20220103/22-01)

2022년 새해 첫 백패킹은 가까운 검단산으로 정했다. 작년에는 28번의 백패킹을 갔었다. 올해는 몇번이나 가게될까? 10년만에 오르는 검단산이다. 역시나 새해부터 저녁은 구름이 꽉 끼었고, 아침에는 대기가 맑지 못해서 크크크, 간밤에 눈이 살짝 내렸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핸폰으로 눈을 촬영해 보았다. 현충탑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현충탑부터 정상까지 1시간 35분 걸렸다. 중간 쉼터가 여러번 나오는데, 많이 쉬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이 첫번째 안내판으로부터 2.47km 정상 전망데크가 두개있는데, 일몰을 보려고 늦게까지 남아있는 산객들도 여럿 있고, 아침에도 일찌감치 올라오는 산객들을 감안해서 증명사진만 찍고, 정상에서 유길준묘 방향으로 20M 거리에 있는 작은 헬기장으로 야영지를 변경하여 호젓하..

호평산 관음봉(20211228/21-28)

천마산은 정말 많이 다녔다. 정상도 여러번 갔지만, 야생화 촬영하러 수시로 찾던 산이다. 그러나 천마산 서쪽에 호평산관음봉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 최근에 관음봉을 알게 되어서 그곳을 찾았다. 길은 대체로 편안한데, 천마의 집에서 능선 따라 가도 되고, 수진사를 통해 올라도 되는데 수진사에서 능선까지는 지도에 등로가 표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진사를 따라 끝까지 오르면 능선에 닿고 좌회전해서 계속 가다보면 주능선에 닿는다, 주능선 부터는 지도에 표시되어있다. 수진사입구 공영주차장에 주차후, 이길을 따라서 수진사로 향한다. 수진사, 수진사 위쪽에 엄청 넓은 곳이 공원화 되어있었다. 많은 철쭉과 조각상들도 보인다. 맨 위쪽 이 저류지를 보고 오른편으로 난 등로(소나무 사이 눈내려서 하얀길)를 따라 오르면..

대덕산(20211220/21-27)

김천과 무주 사이에 있는 대덕산을 다녀왔다. 덕유산에서 야영이 안되고 대피소 이용도 어려우니 덕유산에서 가까운 산에서 눈내린 덕유산도 구경하고, 일출도 제대로 보려고 대덕산으로 향했다. 4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덕산재(대덕재)에 도착했고, 거기서 부터 잘못된 정보(네이버 맵 등산 1시간26분/ 하산 1시간, 현지 덕산재 안내도에 하산 1시간 10분)로 시간 계산을 했다가 고생을 하였다. 등산 2시간, 하산 1시간 30분 걸렸다. 나는 네이버 맵을 잘 이용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내가 주로 이용하는 다움맵에 등로 표시가 나오지 않아서 하는수 없이 네이버 맵을 의존했다가 고생만 했다. 아무리 빈배낭이라해도 1시간 만에 하산하기는 어렵고 1시간 30분에 오르기는 조금 벅찰듯하다. 올라가자마자 엄청 거센 바람과 ..

화성 천등산(20211213/21-26)

이번에는 화성에 있는 작고 낮지만 시야가 확 터져있는 천등산에 다녀왔다. 그러나 일몰은 우측 나무들이 방해하고, 일출은 구름이 훼방놓아서 그냥 그렇게 편히 쉬다가 내려왔다. 산행 시간도 20분 정도로 아주 짧다. 야산이지만 등산 지도도 없어서 그냥 그렸다. 천등교회에 주차하고 포도농장(비닐하우스)를 지나서 등산로 따라 올라가면 된다. 천등교회, 우리는 교회앞 주차장에 주차했더니 교회에서 안내문을 차에 꽃아두었다. 교회 뒤에 주차하라고, 맨 아래에 게시했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 강같이 보이는 물이 시화호다. 정상석은 없고 이 안내판이 전부, 해가 지고 있다. 그러나 우측 나무들이 방해를 한다. 그래도 올릴 사진이 없으니 그냥 싣는다. 오전에 마트를 들려서 방어회를 준비해 갔다. 이것이 교회에서 준..

강화 길상산(20211207/21-25)

강화도 길상산에 다녀왔다. 그런데 정싱데크가 너무 작아서 240x240 쉘터 하나를 제대로 칠수 없었고, 치마바위 지나는 부분에서는 2분 정도 알바를 했다. 나무에 비닐끈이 붙어있었는데 그게 길표시 였다. 일출은 이뻤으나 잡목에 가려서 찍지는 못했다. 가천대 캠퍼스를 기점으로 해도 되고, KT&G 강화수련원을 들머리로 해도 된다. 사진 왼편에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이 갈림길까지 45분, 정상까지 총 1시간 걸렸다. 하산때는 40분 걸렸다. 마니산 넘어서 해가 지고 있다. 데크가 작아서 온전히 쉘터를 칠수는 없었다. 경치사진이 별로라서 음식사진 올려본다. 친구가 광어회와 부대찌게를 준비해 왔다. 그런데 와사비가 ... 별은 많이 보였으나 전경으로 삼을 포인트가 없어서 생략하였다.

화성 태행산에서(20211115/21-24)

태행산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수 있다고 해서 다시 화성을 찾았다. 태행산은 근교에 자리잡고 있는데다가 낮은 산이라서 그런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정상데크에 오르니 네명의 여성백패커들이 이미 지라잡고 있다가, 우리가 도착하니 자리를 조금 양보해 주어서 맞은편에 우리 텐트를 설치할 수 있었다. 그 후 젊은 한쌍의 백패커들도 왔었는데 자리가 비좁아서 조금 바라보더니, 어디론가 내려갔다. 어찌되었든 서로 조심하면서 정상에 텐트가 여섯동 옹기종기 설치되어 텐트 전시장 같았다. 산들레 캠프 앞 삼거리에 도착하여 차량을 길가에 주차시켰다. 등산로 방향으로 50m정도 걸으면 이 안내판이 나온다. 안내판 뒤로 등로가 있다. 우리는 1코스를 택했는데, 40분 정도 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다...

양구 국토정중앙면 봉화산(20211114/21-23)

한반도 중앙에 해당된다고 해서 국토정중앙면이다. 이곳에 있는 봉화산을 찾아갔다. 이곳에는 싣지않았으나, 주능선에 오르면 평일에는 사격훈련때문에 주말에만 산행을 하라는 부대경고장이 있다. 그 경고팻말에는 지금은 지구상에서 사라진 막강 2사단 사단마크가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등산거리 2.5km, 등산시간 1시간 10분 정도, 수림펜션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구암삼거리까지는 길이 매우 좋은 편이다. 구암삼거리, 능선에 올라섰다. 그러나 고생은 사실상 지금부터다. 내려올때도 낙엽과 젖은 땅으로 여기까지는 살살 내려왔다. 정상석이 보이지않는다. 대신 봉수대가 우리를 맞는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밤이 지나가고, 여명이 밝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