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1박2일(백패킹포함) 203

강화 국수산에서(20211111/21-22)

강화 국수산에 다녀왔다. 30분 정도 거리에 비교적 완만하고 편안한 등로이나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탓에 낙엽이 무성히 쌓여서 하산할때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쉘터 안으로까지 바람이 들어와서 식사때 조금 고전했다. 일몰은 석모도와 검은구름에 가려서 땡땡땡, 일출은 나무에 가려서 또 땡 흐흐흐 관상수도회를 치고 찾아가면 된다. 수도회 앞에 도착했다. 이곳 주변 대부분 수도회 땅으로 추정,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편 담장을 끼고 오르면 국수산 정상으로 갈수 있다. 멀리 교동대교와 교동도가 보인다. 석모도 위로 일몰이 진다. 그러나 먹구름 속으로 요사진은 핸폰으로 찍었더니 픽셀이 뭉개지는것 같은 느낌이다. 내 핸폰이 조금 후져서 그렇다. 여명이 밝아왔다. 해는 왼편 나무에 가려서 볼수 ..

화성 해운산에서(20211102/21-21)

멋진 일몰을 기대하면 찾아간 해운산, 그러나 전망대 앞 잡목들이 훼방을 놓으시고, 수평선 근처 먹구름이 방해를 해서 일몰은 그저 그렇게, 산이 150m 도 안되고 산행시간도 20분이 채 안되는 곳이라서 저녁때 동네 분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러 오는 동네 뒷산이었다. 해운초등교를 일단 찾아가서 그곳에서 200m 정도 더 가면 이 안내판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길은 오른편, 왼편으로 가면 돌아서 간다. 정상석이 없다. 데크는 넓다. 바닷가 근처 구조물은 온실이다.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혀놓았다. 그리고 햇님은 먹구름 속으로 쏙, 친구가 다양하게 술을 가져왔다. 막걸리 두병 소주, 맥주 등

유명산 억새(20211021?21-20)

20년 3월에 유명산을 찾았었다. 그때 본 억새밭을 보고서 가을에 한번 다시 찾으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억새가 한창인 유명산을 이번에 다시 찾았다. 지난번은 설매재에서 올랐는데, 이번에는 반대편 청산펜션 방향을 이용하였다. 그런데 아뿔사!!! 사람들이 별로 찾지않는 등로였다. 시작부터 화살표식이 없더니 중간에 세개 정도 나왔으나, 설매제쪽 큰길과는 다르게, 이곳은 거의 원시림 같았고, 찾는이도 별로 없어서 길이 자주 사라졌다. 즉, 올라갈때는 초입에, 내려올때는 세번이나 길을 잃어서 알바를 심하게 했다. 고생고생하여 정상에 오를때는 20kg 박배낭 메고 2시간 10분 걸렸고, 하산때는 1시간 40분 걸렸다. 대부산과 갈라지는 삼거리 부터는 활공장 덕분에 차도로 편하게 갈수있다. 들머리부터 삼거리까지 ..

석모도 상주산에서(20211011/21-19)

석모도 상주산을 찾았다. 거리가 비교적 짧은 산이라서 만만하게 보고 산행을 시작했다가 박배낭 메고 35분 걸렸다. 안내판까지는 길이 완전 들길 같이 넓고, 경사는 있어도 평탄했으나,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돌길이 10m 정도 되는 구간이 8군데 정도 나왔다. 일반 산행이면 전혀 문제가 없겠으나, 박배낭 메고 가다보니 조금 힘들었다. 길은 외줄기, 아주 평탄하고 넓은 길이 1/3 정도 지속된다. 요 표식을 지나면 돌길이 자주 나온다. 8곳 정도 이런 길이 나온다. 석모도 들판 정상을 조금 지나서 텐트 자리 2동 정도 설치가 가능한 지형이 있다. 석모대교가 보인다. 해가 서쪽 하늘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노을을 담으려고 기다리는 커플산객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텐트 구축 완료 조명이 약했는지 핸폰으로 찍은 ..

옥천 둔주봉(20211004/21-18)

옥천 둔주봉에 다녀왔다. 그런데 조금 실망이다. 한반도 지형은 반대모양이고, 운해를 보려던 소망조차도 개스(안개)가 가려버려서 제대로 못보고, 안개로 텐트도 제대로 못말리고 철수했다. 길은 아주 넓고 평편하고 코스도 비교적 짧으니 그마마 위안을 삼았다. 안남면 사무소에서 1km, 등상로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800m, 실제로 800m만 걸으면 전망대에 도달하고, 거기서 800m를 다시가면 정상이나, 공사로 전망대 이상은 가지 못한다. 등산로입구에 화장실도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20-25분이면 전망대 도착, 그러나 한반도 지형이 뒤집혀있는꼴. 그래서 대형 볼록 거울이 설치되어있다. 거을 앞에서 사진 찍으라고, 등산로는 아주 편하다. 말걸리는 친구거, 데크가 여러단에 크기도 넓다. 우린 한쪽 귀퉁이에 자리를..

건달산에서(20210927/21-17)

지난 4월 이후로 5개월간 산에 간적이 없었다. 더워서 가기가 싫었다. 이제 날씨도 선선해지고해서 친구랑 오랜 만에 백패킹을 다녀왔다. 행선지는 나같은 백수건달에게 어울릴것 같은 건달산이다. 화성에 있고 낮은 산이지만 산은 역시나 산이라서 그런지 오랜 만이라서 그런지 힘이 아주 약간 들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첫산행부터 우중산행이 되었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으나 정상 거의 다가서부터 내리던 비는 오다 안오다를 반복하며 하산할 때까지 내렸다. 안내판 등산지도를 보고 등산하기 어려워서 내가 등로를 지도에 표시해 보았다. 들머리부터 아래 표지가 나올때까지는 아무 표식이 없어서 무조건 큰길을 따라서 올라갔더니 다행히 아래 표식을 만났다. 비가 조금씩이지만 게속 내려서 양쪽에 텐트를 치고 가운데 ..

공주방문(20210914)

퇴직후 고향인 공주로 내려가서 별채를 짓고 멋지게 폼잡고 사는 친구네를 방문했다. 현역에 있는 친구의 퇴근시간에 함께 출발하여 7시 넘어 도착하였다. 고기를 굽고 마시고 놀고, 실내 천정 모습, 천정이 높고 목재로 마감되어 있었다. 친구가 심어 놓은 수세미를 보았다. 수박을 하나 따서 아침 후식으로 먹었다. 아침후 커피도 한잔, 해장 술도 한잔, 아및 식사후 11ㅅ경 가까운 마곡사로 이동했다.

용인 時宮山에 가다(20210426/21-16)

용인 시궁산에 다녀왔다. 시궁산은 불친이신 윤별님 덕분에 알게된 아주 좋은 산이다. 산행거리도 적당히 짧고(박배낭 메고 1시간 정도), 데크도 넓직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화재감시 시스템이 산 정상에 있는데 이것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밤에 귀에 거슬르는 수준이다. 시궁이란 뜻과 유래는 옛날 이곳에 선녀들이 목욕하는 연못이 있었는데 그 이름이 시궁(時宮) 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선들이 놀은 곳이라해서 이 봉우리가 신선봉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동쪽은 나무로 막혀서 일출은 기대할수 없고 서쪽 일몰은 괜찮을듯한데, 구름이 방해해서 일몰은 보지 못했다. 이곳 출발점은 궁리마트 맞은편이다. 출발후 15분 이내에 첫번째 쉼터에 도착한다. 이곳은 넓고 임도를 따라오면 이곳까지 차량이동이 가능하다. 이 숲은 손창..

서산 가야산 원효봉에 서다.(20210401/21-12)

서산에도 가야산이 있는데, 이곳을 전에 몇번 다녀왔었고, 정상과 원효봉 사이 헬기장에서도 두번 야영을 한적이 있다. 그러나 원효봉에서 야영을 한적은 한번도 없어서 이번에 원효봉 정상으로 백패킹을 다녀왔다. 원효봉 정상을 50m 남겨둔 지점에 박배낭을 메고 오르기에는 조금 험한 구간이 있다. 만일 백패킹을 가고자 하는 분들은 이 점을 유의하셔야 한다. 가야산을 향해서 서울을 떠나간다. 응봉산 옆을 지나면서 차안에서 한장, 찰칵 가야산 정상 부근에서 가야산 줄기를 바라보면서 한장, 가야산 정상에는 이상하게 '원효봉 중계소' 라는 석비가 있다. 이곳은 KBS와 KT등의 중계기지가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실제 원효봉, 오늘 저곳 원효봉 정상에서 야영할 계획이다. 가야산 정상은 서산히 해미면 산수리, 원효봉은 예..

국망봉에 가다(20210322/21-11)

국망봉에 다녀왔다. 국망봉은 백운산 도마치봉 등과 연결되는 한북정맥에 속하는 산이고, 경기도에서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서 제 3봉이 되는 경기도 산중에는 높은 산이다. 21kg 박배낭 메고 올라가는데 2시간 45분 정도 걸렸다. 수평적 등로는 전구간에서 10분도 안되고, 내리막길도 딱한번 있는데, 채 5분 거리가 안된다. 즉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산행코스이다. 정상 다가가면 길도 조금 험해서 백패킹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런 곳이다. 게다가 지난 토요일 내린 비가 그곳에는 눈으로 변해 내리는 바람에 정상 100m정도 남은 지점부터는 빙판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비왔던 사실을 깜박하는 바람에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해서 고생했다. 특히 하산때 위험했다. 우리는 국망봉 휴양림 정문 통과 후, 장암저수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