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길을 가다가 128

두물머리 방문(20210316)

두물머리(양수리)를 방문하였다. 카메라 CCD가 너무 심하게 오염되어서 오전에 용산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가서 먼지청소를 받고와서 오후에 카메라 테스트도 할겸 오랜만에 양수리를 찾았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괌광객들이 많이 와있었으나, 은행나무도 연밭의 연들도 잎을 내지 않아서 쓸쓸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는 써보지도 못하고 핸폰으로 몇장 찍고 돌아왔다. 전철을 타고 강물을 건넌다. 양수역에서 내려서 두물머리로 가기 위하여 용늪을 지난다. 새미원으로 통하는 배다리도 쓸쓸하게 보인다. 건너는 사람도 많지 않고, 나무에 아직 새싹이 돋아나지 않아서 더욱 쓸쓸한 분위기다. 연밭에도 연들의 싹은 올라오지 않았다. 은행나무 조차 잎을 보여주지않고있다. 돋단배는 돋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강물도 쓸쓸히..

길을 가다가 2021.03.17

2020 크리스마스트리와 거리풍경(20201226)

아침 해가 뜨기전에 조계사 트리를 촬영하러 갔었는데, 트리가 꺼져있었다. 하는수 없이 저녁 일몰시간에 맞춰서 종로를 다시 찾았다. 돌아오는 길에 혜화동과 삼선교에 들려서 혜화성당과 교회에서 만든 대형트리를 보고 마지막으로 집근처 정릉교회를 둘러 보고 왔다. 일출전에 조계사를 찾았으나 트리가 점등되지 않아서 헛탕치고 돌아갔었다. 저녁무렵, 일몰시간에 맞춰서 조계사를 다시 찾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인사동 거리가 매우 한산하다. 혜화동 성당에 들렸다. 시국을 반영했는지, 별도의 트리를 만들지는 않고, 나무에 전구장식으로 심플하게 꾸며놓았다. 삼선교 사거리에 도착했다. 근처 교회에서 대형트리를 세워놓았다. 집근처 정릉교회를 들렸다. 예쁘게 트리를 장식해 놓았다.

길을 가다가 2020.12.26

남당항에서(20201115)

홍성에 볼일보러 갔다가 간김에 콧구멍에 바닷바람이나 쐬고 가려고 남당항을 잠시 들렸다. 황량한 벌판에 관광객들도 여럿 보였고, 여러 차박캠퍼들도 볼수 있었다. 홍성의 어느 야산에 수목등 환경조사할 일이 있어서 홍성에 찾아갔다. 볼일 후, 남당항으로 바람쐬러 잠시 들려본다. 캠핑카도, 카라반도, 차박하는 캠퍼들도 보였다. 황량한 바닷가이다. 그러나 의외로 여기를 찾은 관광객이 많았다. 텐트나 차박을 하는 분들은 어항구역 밖인지 매우 궁금했다. 깨끗하게만 사용한다면 이 넓은 항구부지에 무얼해도 괜찮지 않을까? 단속만이 능사가 아닐텐데.. 잠시 둘러보고 서울로 향해 돌아왔다.

길을 가다가 2020.11.16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과거 내가 다니던 직장이 안암동으로 이사하기 전에 혜화동에 있었던 까닭에 혜화동 거리를 조금 알고 있다. 오늘 대학로를 다녀오다 혜화동을 지나면서 큰길이 아니라 뒷길이 생각나서 걷다보니 한양도성혜화동전시안내센터를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방문을 하게되었다. 지금의 전시안내센터는 과거 대법원장 공관이었다가, 조순시장부터인가(?)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되었다가, 박시장때 한양도성 복원을 명분으로 사용을 중단하고, 외부로 민간집을 전세 얻어서 나오면서 시장공관으로 기능을 마친 곳이다. 그래서 들어가 보니 공관 아니 전시관 담이 한양도성으로 일부되어있었다. 아마도 과거 경비초소를 안내소로 사용하고 있는듯.. 내부에 도성도가 전시되어있는데, 영조때 제작되어서 지금은 서울대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는 지도의 복제품이다. ..

길을 가다가 2020.10.10

중랑천과 도봉산

그동안 59일간의 전무후무한 장마와 3개의 연속된 태풍을 핑계로 거의 3달간 방콕을 해왔었다. 이제 비도 끝났고, 하늘도 맑아졌기에 오랜 만에 차박이나 가려고 차량에 먹을것을 제외한 장비 전체를 실어놓고 올라와서 유투브를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거의 모든 야영 가능 장소들이 코로나 방역을 위하여 폐쇄된 것이었다. 내가 가보고자했던 대부분의 장소, 수주팔봉도, 목계솔밭도, 딴산유원지도, 실미유원지도 크크크, 국공립 야영장은 이미 폐쇄된 것을 알았지만 이런 강가나 바닷가 공터도 폐쇄된 줄은 몰랐다. 오랜 만에 나가 보려던 계획이 물거품되고 허망한 마음에 술이나 한잔하였다.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에 아무 것도 올리지 못하여서 어제 외출하였다가, 쵤영한 중량천변 사진을 올려보기로 한다.

길을 가다가 2020.09.14

비내리는 성북천에서(20200803)

일부러 비가 한참 내리는 시간에 맞춰서 성북천에 나가 보았다. 세차게 흐르는 물과 비내리는 모습을 바라보고자 성북천을 다녀왔다. 몇년 동안 서울에는 마른 장마만 지나가더니 올해는 장마다운 비가 내렸다. 냇가 가운데 자라난 풀들이 물살에 모두 쓰러져 버렸다. 일부 낮은 구간은 산책로에도 물이 넘쳐 들어왔다. 분명히 출입금지가 되었고, 차단기도 곳곳에 내려와서 산책하는 사람이 없는데, 실험정신이 투철한 꼰대 한명이 출렁이는 물옆을 지나가고 있다.

길을 가다가 2020.08.03

청계천(20200729)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서울에도 제법 장마답게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물론 남부지방 강우량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내린다. 한두차례 폭우가 쏟아진 후 소강상태가 되었을때, 청계천으로 나가 보았다. 청계천 산책로가 통행이 금지되어 사람들이 오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사라진 삭막한 분위기의 청계천에는 흙탕물 만이 흐르고 있다.

길을 가다가 2020.07.30

한남동을 거닐다(20200629)

한남동에 볼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한남동을 다녀왔다. 갈때는 한강진 역을, 돌아올때는 이태원역을 이용하였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거리가 다른곳보다.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몇장 담아보았다. 좁은 길에서 핸폰으로 화각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억지로 몇장 찍어 본다. 한남동 성당이다. 라오스 대사관이다. 나라가 부강하지 못해서 그런지 평범한 가정집을 대사관으로 사용하고있다. 이동네에는 세계 여러나라 대사관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도상에 오페라하우스라고 표기되어 있기에 "동네에 오페라하우스가 다있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빌라 이름이었다. 이 건물도 빌라인듯.. 이제 이태원길로 접어든다. 홍콩의 골목길이 연상되는 풍경이다. 이태원 클럽들

길을 가다가 2020.06.29

서울성곽의 봄

MR배낭 힙벨트 버클이 부러졌다. 나의 여러 배낭중 힙벨트 버클이 부러지기는 처음이다. MR은 천하무적같이 튼튼한줄 알았는데, 어찌되었든 AS문의로 종로5가 단골집 에이스를 찾아갔더니 MR은 구매자가 자기 배낭안 인증번호를 보고 직접 연락해야 한다고 한다.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 성곽길로 방향을 잡았다. 봄꽃이 만발한 서울 성곽길은 아름다운 산책로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핸폰으로 몇장 담아보았다. 정릉에서 종로5가까지 갈때는 대학로를 통하여, 올때는 서울성곽길을 통하여 운동겸 산책을 하였다.

길을 가다가 202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