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산길따라(당일) 316

도락산 시산제(20210410/21-14)

올해도 작년같이 4월의 봄날에 시산제를 지낸다. covid-19 엄중한 시국이라 4명이 조용히 지내기로 하였는데, 한분이 허리 이상으로 세명만이 산에 올랐다. 시산제터에서 시산제만 간단히 지내고 정상은 생략한채 바로 하산하였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러나 작년에 비하여 꽃들의 개화시기가 열흘 내지 최소 일주는 빠르게 왔다. 마을을 지나 도락산 입구에 도착했다. 벚꽃도 이미 지기 시작하였다. 봄의 색이 아름답다. 능선길에 올라서 진달래 군락지를 지난다. 진달래는 이미 끝물이라 아쉽다. 시산제터 도착, 세명이서 간단하게 시산제를 지낸다. 하산길에 산벚꽃 사이로 불곡산 봉우리가 보인다. 2002년 월드컵 16강 기원을 위해 조성된 돌탑들 하산완료, 살구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벚꽃은 시들어 가고 있다.

신축년 해맞이 산행(20210104/21-01)

새해 들어 첫 산행이다. 2일 새벽, 북한산 정릉탐방지원센터에 갔다가 12/31- 01/03까지 4일간 7시 이전 새벽산행이 금지되었다고 해서 애석하지만 하는수 없이 그냥 돌아왔었다. 그래서 해제되자마자 다시 해맞이 산행에 나섰다. 아무도 없는 컴컴한 길을 나홀로 내 랜턴과 방울소리에 의지하여서 보국문에 도달하니 7시 20분경, 먼동이 터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첫산행인데 하필 날이 흐리다. 결과적으로 멋진 일출을 보지 못하고, 불투명한 그런 사진을 담게되었다. 보국문에 도착해서 한장 남긴다. 통로의 불빛은 내 헤드랜턴의 빛이다. 능선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온다. 드디어 일출 시작, 그런데 대기가 맑지 않고 흐리다. 크크크 대성문에 도착했다. 영취사 위편 전망바위에서, 영취사 도착 흐르던 물이 얼어서 장노..

북한산 연말연시 4일간 새벽산행 금지(20210102)

어제는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지 말자는 정부시책도 있고, 구라청 예보를 보니 아침(6-9시) 구름이라서 그냥 집에 있었다. 새해 둘째날인 오늘 아침 5시에 기상하여 6시쯤 북한산입구에 도착하니, 12/31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아침 7시부터 탐방로 개방이란다. 즉 4일간 새벽산행 금지라는 것이다. 방역대책 일환이니 이해하고 도로 집으로 돌아왔다. 1/4일 아침에 다시 가면 그만이니까.

청량산과 청량사 탐방(20201124/20-40)

청량산과 청량사를 9월 이후 두달 만에 다시 찾았다. 지난번 장인봉을 다녀왔으므로 나는 하늘다리까지만 가기로 하고, 장인봉이 처음인 일행들은 장인봉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대신 나는 사람들이 없어서 출렁거리지 않는 출렁다리에서 풍경을 담아보기로 한다. 다시 찾은 청량사 겨울을 맞이 하여 따뜻하게 모자와 목도리를.. 역시나 다시 찾은 출렁출렁 하늘다리. 다시 내려가면서 청량사를 들른다.

북한산의 늦가을(20201109/20-38)

늦가을이라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초겨울이 어울리는 풍경이다. 이미 낙엽이 떨어져서 수북히 쌓였고, 가을 가뭄으로 단풍잎은 말라서 쪼그라 들어있었다. 물론 계곡 물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일교차가 심해서 단풍이 고울거라는 어느 기관의 예상과 달리 가을 가뭄으로 단풍은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채 쪼그라들어 버렸다. 올가을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북한산을 한번쯤 다녀와야 할것 같아서 혼자서 정릉 보국문 대성문 영취사 코스를 걸어보았다. 매일 찍어도 똑 같은 사진이다. 그래도 왔으니 한장,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 그래서 삼각산이라고도 부른다. 우측 보현봉에서 좌측 남산타워까지 함께 담아본다. 지상에서 산을 바라볼 때는 대기가 맑아 보이더니, 막상 산에 올라와서 시가지를 내려다 보니 미세먼지로 뿌옅게 보인다...

청량산과 청량사(20200920/20-36)

7, 8, 9월 세달동안은 장마와 태풍,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핑계로 동네 산에 한두번 산보를 한것 외에는 산을 가지 못하였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봉화를 갈 찬스가 생겼고, 간김에 청량산을 방문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청량폭포를 들머리로 잡고, 장인봉과 하늘다리 그리고 청량사를 거쳐서 입석으로 하산하는 제3코스를 택하였다. 청량폭포다. 예상보다는 빈약한듯, 그러나 비가 올때는 멋지다고 한다. 일단 장인봉으로 항한다. 2km 정도 거리에 한시간 걸린다. 청량폭포 기점 출발 500m 정도 오르니 무인 양심카페가 나온다. 나는 그냥 패애쓰 조금 더 오르니 두세가구가 사는 곳이 나오고, 물건을 수송할수 있는 수동식 곤돌라가 설치된것이 보였다. 사진에 청색 도르레를 비롯 세대의 도르레가 있다. 한시간 걸려서..

태풍이 지난간 북한산에서(20200917/20-35)

오랜만에 찾은 북한산이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간 산길에는 많은 흔적이 남아있었다. 아직 복구는 덜되었는데, 진행중.... 특히 오래된 전신주들이 많이 손상되어있었다. 오래된 고목도 부러져 나가고, 부러진 전신주의 공통점은 가로등이 붙은 위치에서 꺽여있다는 것이다. 뿌리가 얕은 고목은 뿌리채 뽑혀서 생을 마감했다. 침엽수들은 대체로 뿌리가 얕게 번식한다고 한다. 그래서 침엽수림이 우점종을 이루는 울나라 산에서는 산사태가 잘 발생된다고 한다. 지리한 장마와 태풍 덕분에 계곡에 수량은 풍부해 졌다.

영취사 방문(20200707/20-34)

그제에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어제는 하루 종일 화장실과 친구하면서 지냈다. 오늘은 날씨가 선선하고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차서 산행하기 좋다고 판단되는 날씨였다. 그러나 어제 사건으로 힘도 빠지고, 아직 배탈에서 완전 회복되지 않아서 망설이다가 좋은 날씨가 유혹하는 바람에 영취사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 늦게 길을 나섰다. 그러고 보니 거의 20일간 산에 간적이 없는듯 하다. 산길을 가는데, 수로에 물이 흐른다. 반가운 마음에 그래도 비가 내려서 산에 물이 많아졌나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바로 위 수로는 물한방울 보이지 않는다. 아직 서울과 중부 지방은 그리고 산에는 비가 많이와야겠다. 영취사에 도착해서 셀카 한장 담아본다. 사진을 찍는데 매미나방이 극성이다. 처음에는 나비인줄 알았는데, 요놈..

북한산 둘레길 명상길(6구간)과 솔샘길(5구간) 탐방(20200619/20-33)

오늘도 혼자서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본다. 오늘은 형제봉입구부터 정릉주차장까지 이어지는 6구간 명상길과 정릉주차장부터 북한산생태숲까지 이어지는 5구간 솔샘길이다. 정릉 방향에서 형제봉입구를 가려면 7211번 또는 153번 버스를 타고 북악터널을 지나자마자 내리면 된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여단터 표지석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서 북악터널 방향으로 걷다가 좌회전하여 길을 들어서면 둘레길 안내화살표가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가라는 뜻인지, 돌아가라는 표지인지 도통 알수가 없다. 이상해서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이런 표지를 만들때는 제대로 생각하고 만들었으면 좋겠다. 알바를 조금하고 오늘의 출발점 명상길 입구에 도착했다. 처음부터 오르막길이다.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커다란 바위가 우리를 맞는다. 바위 바로 ..

북한산둘레길 다락원길(17구간)과 보루길(16구간) 탐방(20200617/20-32)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17구간 다락원길과 16구간 보루길을 탐방하였다. 오늘은 초미세먼지 상태가 아침에 나쁨으로 나와서 산행을 하지 않으려다가, 9시 지나면서 초미세먼지 상태가 보통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서둘러 준비하여 10시가 다되어서 길을 나섰다. 그래서 갑자기 가다보니 혼자서 길을 나섰는데, 두 코스 모두 사람들도 뜸한 구간이어서 한곳에서 서너명 정도의 거의 사람 왕래가 없는 구간을 다녀왔다. 지난번 다락원까지 가지않고 이곳에서 중단했기에 오늘 여기를 찾아서 다시 이어가기로 한다. 오늘은 혼자라서 셀카봉을 준비했는데, 셀카는 항상 이상하고 낯설다. 광륜사를 지나고, 북한산 생태탐방원도 지나고, 도봉분소 앞도 지나간다. 아직도 다락원까지는 700m 남아있다. 잠시 전망대에서 쉬어간다. 이제 도봉옛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