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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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천변 산책

의정부에 모임이 있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가면 도봉산역까지는 버스 전용차선이 있으니 잘달리다가도 의정부에 들어서면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고, 잛은 거리에 설치된 버스 정류장들 때문에 버스가 급행에서 완행으로 변신하는 느낌을 받곤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운동도 할겸 도봉산역부터 모임장소까지 걸어가 보기로 하였다. 6 km, 한시간반 예상했는데, 6.8 km에, 1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도봉산역 하차, 도옵산 전철역 왼편 통로를 이용해서 중량천 방향으로 나간다. 도봉산역 과 중량천 사이에 서울창포원이라는 곳이 있고, 그 일대가 커다란 숲이 형성되어 있어서 시만들이 산책하고 쉬었다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창포원 옆에는(방향으로는 북쪽) 다락원 체육공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중량천 산책로로 내려왔다. 이제..

길을 가다가 2022.09.23

남대문과 서울로

전임시장이 만든 서울로를 가보기로 했다. 중간에 남대문도 지나가면서 남대문도 몇장찍어 보았다. 서울로는 얘기들은대로 화분으로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통로인지 휴식처인지 애매모호했다.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다. 남대문은 대문 아래로 지나갈수 있어서 좋다. 이곳도 수문장 교대식이 있었다. 그러나 대궐과 달리 인원도 적고 간단하다. 서울로에 빅토리아 연이 있었다. 수련들도 있고, 큰 감회는 없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9.23

어항이야기(20220921)

내 어항에는 구피가 수십마리 살고 있다. 그런데 한 어항안에서 계속 서로 번식하다보니 근친교배가 되어서 고리나 척추가 휘어지는 기형들이 태어나곤 한다. 무심코 보니 한두마리가 보여서 격리해서 사육하려고 기형을 잡다보니 여러마리가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어서 청계천 어항 골목을 가서, 평소 단골집으로 다니던 곳 말고 맞은편 물고기집에서 구피 세마리를 사서 교잡하기로 했다. 일반사람들은 새로 물고기를 사오면 비닐 봉투채 30분 정도 어항 물에 담궈두었다가 가위로 잘라서 고기를 어항에 넣어주는데, 그것은 한두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나는 다른 방법을 이용한다. 물론 순종이 아닌 잡종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건강해서 잘 자라지만 예민하거나 고급 종들은 그렇게 하다보면 쇼크를 받을 수 있고, 특히 pH..

생물사육 2022.09.21

거미도 현명한 거미가 먹이를 잡는다(20220920)

백패킹을 가다보면 거미줄과 자주 만나게 된다. 오후에 산에 올라갈때는 없던 산길에 밤새 열심히 거미줄을 쳐놓은 거미들 덕분에 아침 하산길에는 거미줄을 만나게 된다. 거미는 전세계 3만여종, 우리나라에는 600여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중에는 전혀 거미줄을 만들지 않는 종도 있다고 한다. 거미는 종에 따라서 사막에도 살고, 산속에도 살고, 도시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집주변에도 산다. 그런데 이왕 거미줄을 치려면 산속보다는 도시에, 도시에서도 불빛 아래 치는 것이 현명할것 같다. 아니 일부 거미들은 이미 그것을 깨닫고, 가로등 밑에 거미줄을 치는 지도 모르겠다. 밤에 산책중 바라본 가로등 밑 거미줄을 몇 장 찍어보았다.

자연풍경 2022.09.20

무의도 세렝게티라고 불리는곳(20220907)

젊은 백패커들 사이에서 무의도의 세렝티라고 불리는곳이 있다. 광활한 아프리카 대초원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조금 황량함이 닮았을 뿐이다. 무의도 광명항에서 가까운 곳의 해안가 일부에서 돌을 캐낸자리를 엉성하게 복원해 놓아서 그런 별명이 붙었나보다. 광명항 공영주차장에 주차후 해안가를 따라서 생긴 등산로를 따라간다. 1시간 정도 걸려서 야영장소에 도착했다. 주말에는 야영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야영자리는 많은데 사람들이 몰리면 볼일보기가 어려울듯하다. 일몰이 깨끗하기는하는데 밋밋하다. 해가지자 바로 달이 보인다. 평일인데 텐트 다섯동이 설치되었다. 조금 서둘러서 이동했으면 해돋이를 제대로 볼수 있었을텐데 안보이는 줄 알고 주저하다가 놓쳤다.

비갠 후 의룡폭포를 찾아서(20220906)

태풍이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갔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다시 의룡폭을 찾아갔다. 의룡폭은 비올때나 비갠후만 볼수있는 건폭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서 장관은 아니지만 평소 볼수없는 의룡폭의 물떨어지는 사진 한장 찍고 싶어서 며칠만에 다시 찾아 간것이다. 의룡폭 바로 위로 폭포가 2개 더 있다. 비온후 계곡을 찾아가는 김에 폭포를 모두 둘러보았다. 계곡입구부터 물이 넘쳐흐른다. 의룡 제1폭에도착(의룡폭 이라는 명칭은 공식 이름이 아니다. 모두 무명폭이다.) 이번에는 폭포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전체 모습을 담아본다. ND필터가 없어서 촬영속도가 빨랐다. 좀더 slow speed 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올라간다. 오랜만에 물이 떨어지는 폭포를 본다. 위에서 하단부를 바라보면서, 의룡 제2폭, 이곳..

수락산 의룡폭포(20220902)

후배가 연락을 해왔다. 회룡역에서 만나서 근방에 있는 산에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사패산으로 오르면 올라갈때는 물과 폭포가 많으나 막상 능선이나 쉴곳에는 물이 없다. 그래서 수락산 옛 아지트로 가기로 했다. 수락산 동막골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면 약수터를 지나고 계곡 안쪽으로 난 등산로를 15분 정도 올라가면 이름 없는 폭포가 나온다. 우리가 이름 붙인 '의룡폭포'이다. 평소에는 물이 약간 흐르는 건폭인데, 비올때는 제법 장관이다. 비교적 짧은 코스인데 몇년 만에 오다보니 길이 헷갈렸다. 그래도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 회룡역에서 동막골로 향하다 보면 중량천을 건너게 된다. 중량천에 새들과 잉어들이 여러 마리 모여서 놀고 있었다. 가마우지, 왜가리, 백로 오리등 다양한 종류가 모래섬에 모여 있다. 잉어가 엄..

경기둘레길14, 15코스 탐방(20228027)

경기둘레길, 중3리 마을회관 - 14코스, 9.2km(2.5hr) - 운천터미널 - 15코스, 8.6km(2hr) - 산정호수공원을 탐방했다. 쉬는시간 포함, 기타 이동시간 포함 총 21km이동에 6시간 49분 소요하였다. 다른 구간에 비하여 포천 한탄강 주변으로 형성된 구간이라서 시원한 물도 보고, 주상절리도 감상하며 다니느라 이동한 길이에 비하여 힘은 덜 드렀다. 특히 처서가 지난 다음이라 그런지 덥지않고 시원해서 좋았다. 다리 중간에 유리구간이 있었다. 유리도 물도 탁해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다. 푸른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벼가 익어가는 논이 시원하게 펼쳐져 보였다. 벼가 익어가고 있었고, 어느 논은 벌써 벼베기를 완료한 곳도 있었다. 오랜 만에 조를 보았다. 그래서 한장, 마지막 목표 산정호수에 다..

길을 가다가 2022.08.28

덕수궁과 배롱나무(20220826)

덕수궁을 수십년 만에 방문하였다. 덕수궁은 월산대군 사저였다가, 임진왜란 이후 대궐이 불타서 갈곳 없던 선조가 행궁으로 머물다가 광해임금때 정식 대궐인 경운궁이 되었으며, 고종때 황궁으로 사용되었다가 고종이 퇴위한 후 궁이 축소되면서 덕수궁으로 궁명이 변경되었다고 하고, 현재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은 '나라와 국민이 평안하게 하라'는 의미로 대안문이었다가, 1906년 '한양이 창대해진다'는 의미로 대한문으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가급적 사람이 적은 시간에 배롱나무를 만나려고 석조전을 먼저 찾았다. 연못에 노랑어리연이 가득했다. 덕수궁 관람을 마치고 시청도 방문하였다. 앞으로 시청앞 광장에도 어린아이들만이 뛰어놀면 좋겠다. 쓸데없이 태극기 부대고, 노조파업이고 촛불행사도 열리지않았으면 좋겠다. 시청 신청사 내..

베짱이 브람스를 듣다.

나는 브람스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않는다. 모짜르트같은 화려함이나, 베토벤같은 아름다움, 차이콥스키 같은 장중함도 없고 왠지 답답함듯한? 뭐 좌우지간 내 기호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어쩌면 과부가 된 클라라를 정신적으로 사랑하며 평생 홀아비로 산 그의 정서가 작곡에 반영되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전에 음악을 들을때면 주로 오디오 시스템을 이용하였으나, 이제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오디오 시스템에 비하여 음질이 떨어지겠으나, 나 같은 막귀는 어쩌면 큰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요즘 이용하는 장비는 간단하다. PC에 10만원 조금 더하는 외제 스피커를 부착하든지, TV에 쓸만한 사운드바를 부착시키면 그만이다. 요즘 국내 음반 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음반도 You tube에는 거의 모든 ..

추억의 낙서장 2022.08.17

광화문 광장에 유감(20220809)

어제, 광화문 광장 재오픈했다고 해서 나가보았습니다. 전임시장 유고때라 시장대리 맡고있던 사람은 큰일을 벌리면 안되는데 직무대리가 광화문광장 이전공사를 성급하게 발주내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버린 광장을 보고 왔습니다. 섬같이 도로 한가운데 있던 광장을 세종문화회관에 붙이고서, 나무 조금 심고 광장바닥을 완전히 돌로깔았더군요, 이왕하는거 완전히 나무로 뺑 두르고 가운데 넓은 잔디 광장도 만들고 좀 시민이 쉬어갈수있게 해놓지 더운 여름 나가면 후끈후끈하게 돌로 쫙깔아서 대실망하고 왔습니다. 절대 직무대리가 이렇게 세금이 많이 드는 큰 공사를 벌리면 안되었는데... 넓은 광장에 잔디는 이게 다다. 아마도 이 잔디밭은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무를 세종문화 회관쪽에 집중해서 심었다. 도로쪽으로는 전혀 심..

길을 가다가 2022.08.10

청수골 작은 폭포 동영상(220804)

'사진은 순간이다.' 라는 지극히 보편적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 사건, 어제 청수골 소폭을 촬영하여 블로그에 올린후, 동영상을 올리려했는데,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동영상 폴더가 분실되어 버렸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부랴부랴 다시 찾았더니 수량도 벌써 변해 있었고, 등산로 주요 촬영포인트를 양쪽에서 막아놓고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드드드, 지나간 광경은 절대 담을수 없었다. 사진은 절대 순간이다. 간김에 사진도 몇장 추가 어제의 모습과는 또 다른맛, 아직 정릉천에는 어미오리가 새끼 다섯마리를 데리고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애들이 많이 커서 그런지 어미의 명령을 잘따르지 않는듯했다.

자연풍경 2022.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