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고궁, 공원, 사찰, 성당 78

성균관 은행나무를 찾아서

과거 전두환통치 시절에 내가 다니던 직장이 안암동이 아니라 혜화동에 있었다. 그래서 성대에서 데모가 심할때면 최루가스가 우리 대학까지 넘어왔었고, 성대 입구의 멋진 은행나무들이 항상 최루가스에 고생을하여 입이 다 쪼그라들정도로 심하게 몸살을 앓던 모습이 생각났다. 오늘은 날이 흐리고 게다가 모델도 한명 없으나 오전에 성균관을 찾아서 은행나무를 담아보았다. 성균관 입구에서 성균관대 진입로에서

국립세종수목원 탐방(20211008)

대전 아들네 집을 찾았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에 새로 개장했다고 하는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아보았다. 아직 수목은 어리거나, 이식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제대로 자리잡고 숲을 이루려면 최소 10-20년은 지나야 할것 같았다. 그래서 정원과 숲은 대충보고, 온실중심의 관람을했는데, 우리 나라 온실 중에 제일 잘 만들어 놓은것 같았다. 특히 열대관이 볼만하였다. 통로에 식재한 꽃들은 너무 여러 종을 혼재해서 오히려 미관이 반감되는듯, 한종류씩을 밀식하여 여러개 정원 형식을 취하였으면 좋았을듯하였다. 수생칸나가 별도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칸나가 물레서 잘자라고 있었다. 수생토란도 별도 존재? 물병나무, 생김새가 물병과 똑같다. 여기부터 열대관인데, 볼만하였다. 바나나는 기본이고, 파파야도 달려있고, 실내..

국립수목원 방문(20210714)

국립수목원은 1999년 5월 24일 공식 설립된 기관이다. 조선시대에는 강무장이라고 하는 왕실의 사냥 및 활쏘기 숲으로 보존되다가, 세조의 능, 광릉이 이곳에 조성된 이후 광릉숲으로 불리게 되었다. 날씨가 금주 내내 꿀꿀하고 무더워서 어디 마음 먹고 나가기도 뭐해서 광릉숲을 걸어보기로 하고 오전에 집에서 출발 한바퀴 돌고 왔다. 인터넷 사전 예약이 필요한 곳이다. 1일 입장객 3천명 제한, 입장료 1천원, 1일 주차료 3천원 소요. 안내지도에는 24개 권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막상 걷다보면 안내판이 턱없이 부실하다. 번호와 함께 좀더 세밀한 안내표시와 중간 중간 종합 안내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22번 습지식물원 연못에 잉어 한쌍이 헤엄치고 있었는데, 수많은 작은 고기들이 따라서 놀고 있는 광경이 관찰되..

고궁의 봄 - 경복궁(20210331)

경복궁에도 봄이 왔다. 예년에 비하여 열흘 이상 빨리 개화하였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 다시 경복궁을 찾았다. 경회루 주변 능수버들은 조금 이른듯 하고, 향원정 공사는 올해 9월까지라서 관람을 하지 못했다. 향원정은 아직 보수공사 중, 내가 알기로 작년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공기가 연장되었다. 어떻게 계산되는지 일단 출입구를 그냥 통과한다. 교통카드로 결제가 되나보다.

고궁의 봄- 창경궁

창덕궁에 갔다가, 창덕궁 후원 쪽에 창경궁과 연결된 후문이 있다. 1000원 추가하면 창경궁까지 다녀 올수가 있어서 간김에 창경궁까지 다녀왔다. 화엄사에만 수백년된 매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송광사 천자암에만 수백년된 향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 궁궐 속에도 이런 저런 나무가 다있다. 요즘은 궁궐 관리자들도 골프장 카트 같은 전기차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있다. 봄을 맞이하여 나무들도 단장이 한창이다.

조계사 나들이

지난 두달 동안 집안에 큰일을 처리하느라고 제대로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였었는데, 어제부로 거의 모든 일이 마무리 되었다. 오랜 만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있다가 어제 후배와 문자대화 중에 나왔던 연꽃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조계사를 갑자기 다녀왔다. 집에서 제일 가깝게 연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조계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꽃은 아직 제대로 피지않아서 대다수가 꽃봉우리 상태였다. 조계사 바로 옆에 있는 우정국 앞을 지난다. 조계사 입구에 도화서터가 있었다니? 왜 지금까지 못본 것일까? 조계사에 들어간다. 꽃이 활짝핀 개체는 어쩌다가 만난다.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 일주문을 지났다. 이제 대로로 나선다. 조계사를 나와서 인사동 입구에서 공연을 잠깐 보고 간다. 우리의 가락이 신명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