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고궁, 공원, 사찰, 성당 81

국립박물관 관람(20230428)

모처럼 국립박물관을 찾았다. 잘못된 기억인지 모르겠으나, 전에는 입장료를 징수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무료였다. 지하철 이촌역에서 무빙워크로 박물관 입구까지 연결되고 있었다. 박물관에서 남산이 아주 잘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진흥왕순수비, 비봉에 있는 것은 replica라고 하더니, 원본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다. 경천사지 10층 석탑, 우여곡절 끝에 우리 품에 보관되어 있었다. 국립공원 관리 엉망? 전시케이스 안에 습기가 찬것인지? 제대로 닦지를 않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관리가 엉망인 것은 사실이다. 챙피했다. 대원군표 대포, 사유의 방에서 미륵반가사유상을 만나다. 박물관 밖으로 나와서 용산방향을 바라본다.

양양 휴휴암 방문(20220927)

친구가 휴휴암이 좋다고 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들려 보았다. 관광지로는 볼거리가 많고 괜찮은 곳이었다. 절도 제법 넓고 볼거리도 많고 특히 물고기를 관찰하기 좋은 바다가 있는곳이었다. 이곳도 물이 참 맑다. 절 바로 아래 바닷가에 사는 고기들이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습성 때문인지 이곳을 떠나지 않고 물가에 바글바글 몰려 있다. 갈매기 녀석들도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으려고 이곳에 몰려들어서 떠나지를 않는다.

덕수궁과 배롱나무(20220826)

덕수궁을 수십년 만에 방문하였다. 덕수궁은 월산대군 사저였다가, 임진왜란 이후 대궐이 불타서 갈곳 없던 선조가 행궁으로 머물다가 광해임금때 정식 대궐인 경운궁이 되었으며, 고종때 황궁으로 사용되었다가 고종이 퇴위한 후 궁이 축소되면서 덕수궁으로 궁명이 변경되었다고 하고, 현재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은 '나라와 국민이 평안하게 하라'는 의미로 대안문이었다가, 1906년 '한양이 창대해진다'는 의미로 대한문으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가급적 사람이 적은 시간에 배롱나무를 만나려고 석조전을 먼저 찾았다. 연못에 노랑어리연이 가득했다. 덕수궁 관람을 마치고 시청도 방문하였다. 앞으로 시청앞 광장에도 어린아이들만이 뛰어놀면 좋겠다. 쓸데없이 태극기 부대고, 노조파업이고 촛불행사도 열리지않았으면 좋겠다. 시청 신청사 내..

조계사와 종묘-창경궁 담장 보행로 방문(20220801)

아침에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조계사로 향했다. 조계사 마당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꽃이 만발하였다고 한다. 가는김에 최근에 개방된 창경궁- 종묘 담장보행로도 찾아보기로 하였다. 조계사에는 매년 농장에서 미리 화분에 기르던 연꽃이 개화시기가 되면 조게사로 옮겨서 마당 전체가 연꽃 밭으로 변신하게 된다. 아침까지 비가 세차게 내려서 그런지 개화된 꽃들은 제대로 형태를 갖추고 있지 못했고, 어딘가 모르게 작년보다는 조금 빈약한 모습이었다. 조계사를 나와서 창덕궁 앞을 지나간다. 앞에 보이는 터널 위를 지나갈 예정이다. 일제시대에 일제가 조선의 맥을 끊으려고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길을 내버렸었다. 이후 계속 찻길이었는데, 지금은 조선시대 같이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잇는 복원공사를 하여 아래 터널로 차가 지나다니고..

광릉과 봉선사(20220503)

국립수목원에 방문했다가 바로 옆에 있는 세조임금의 무덤 광릉과 봉선사를 들려보기로 하였다. 나는 곧고 쭉쭉 뻗어 올라간 전나무만 보면 기분이 좋다. 세조의 무덤 광릉, 광릉은 이상하게 왕의 무덤과 왕비의 무덤을 서로 떨어지게 좌우로 안장하였다. 이곳에는 할미꽃이 많은데 외래종인지 키가 매우 크다. 봉선사 방문, 엄청 넓은 부지에 아주 큰 가람이었다. 연못도 넓고 완전 휴양소 같은 편안한 분위기였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카드로 시주하고, 영수증 발행도 가능한듯... 연못에 왜가리가 놀러왔다. 이 미륵부처님은 근래에 조성된듯하다. 전통의 미가 전혀 없고 미소를 띤 친근한 이미지다. 올챙이가 떼지어 헤엄치고 있다. 넓은 공원같고 휴양소 같은 봉선사 였다.

창덕궁의 봄(20220329)

창덕궁 홍매가 필때가 되었다. 마침 날씨도 화창하여 짝꿍을 꼬셔서 같이 창덕궁으로 향했다. 그런데 홍매에 다가가지 못하게 한다고 너무 높은 펜스(공항이나 역사에서 사용하는 것)를 쳐놓아서 사진을 제대로 담을수가 없었다. 행정이 좀 지나친듯하다. 낮은 것을 설치해도 사람들이 잘 지킬텐데... 이렇게 높고 넓게 펜스를 쳐서 사진을 제대로 담을수가 없고, 나무밑에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다. 모처럼 모델까지 섭외하고 갔는데 작년에는 없던 펜스 때문에 제대로 담지 못했다. 경복궁은 임란에 불타고 이곳 창덕궁을 조선 말기까지 정궁으로 사용하다보니, 대전안에 전기장치(샹데리아)가 설치되어있다. 이방자여사가 말년을지낸곳 낙선재이다. 10가 넘어가니 홍매를 담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750년이 넘은 창덕궁 향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