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고궁, 공원, 사찰, 성당

조계사와 종묘-창경궁 담장 보행로 방문(20220801)

고산회장(daebup) 2022. 8. 1. 15:01

아침에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조계사로 향했다. 조계사 마당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꽃이 만발하였다고 한다. 가는김에 최근에 개방된 창경궁- 종묘 담장보행로도 찾아보기로 하였다.

 

조계사에는 매년 농장에서 미리 화분에 기르던 연꽃이 개화시기가 되면 조게사로 옮겨서 마당 전체가 연꽃 밭으로 변신하게 된다.

아침까지 비가 세차게 내려서 그런지 개화된 꽃들은 제대로 형태를 갖추고 있지 못했고, 어딘가 모르게 작년보다는 조금 빈약한 모습이었다.

조계사를 나와서 창덕궁 앞을 지나간다. 앞에 보이는 터널 위를 지나갈 예정이다. 일제시대에 일제가 조선의 맥을 끊으려고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길을 내버렸었다. 이후 계속 찻길이었는데, 지금은 조선시대 같이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잇는 복원공사를 하여 아래 터널로 차가 지나다니고, 위로는 보행자 산책길을 만들었다.

한 5분도 채 걸리지않아서 원남동 로타리가 나온다. 별로 구경거리가 없다.

이렇게 단순하게 터널위 보행로를 지나왔다. 역사자료에 의거하여 제대로 복원하였는지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산책로 오른편은 종묘 담장이 있는데 왼편은 대궐 담장이 없고, 철제 울타리로 마감을 했기 때문이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게다가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통로도 사라져 버렸다. 이상한 복원이다.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공사가 아니라 오히려 철제 울타리로 단절시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