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2022/08 8

경기둘레길14, 15코스 탐방(20228027)

경기둘레길, 중3리 마을회관 - 14코스, 9.2km(2.5hr) - 운천터미널 - 15코스, 8.6km(2hr) - 산정호수공원을 탐방했다. 쉬는시간 포함, 기타 이동시간 포함 총 21km이동에 6시간 49분 소요하였다. 다른 구간에 비하여 포천 한탄강 주변으로 형성된 구간이라서 시원한 물도 보고, 주상절리도 감상하며 다니느라 이동한 길이에 비하여 힘은 덜 드렀다. 특히 처서가 지난 다음이라 그런지 덥지않고 시원해서 좋았다. 다리 중간에 유리구간이 있었다. 유리도 물도 탁해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다. 푸른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벼가 익어가는 논이 시원하게 펼쳐져 보였다. 벼가 익어가고 있었고, 어느 논은 벌써 벼베기를 완료한 곳도 있었다. 오랜 만에 조를 보았다. 그래서 한장, 마지막 목표 산정호수에 다..

길을 가다가 2022.08.28

덕수궁과 배롱나무(20220826)

덕수궁을 수십년 만에 방문하였다. 덕수궁은 월산대군 사저였다가, 임진왜란 이후 대궐이 불타서 갈곳 없던 선조가 행궁으로 머물다가 광해임금때 정식 대궐인 경운궁이 되었으며, 고종때 황궁으로 사용되었다가 고종이 퇴위한 후 궁이 축소되면서 덕수궁으로 궁명이 변경되었다고 하고, 현재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은 '나라와 국민이 평안하게 하라'는 의미로 대안문이었다가, 1906년 '한양이 창대해진다'는 의미로 대한문으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가급적 사람이 적은 시간에 배롱나무를 만나려고 석조전을 먼저 찾았다. 연못에 노랑어리연이 가득했다. 덕수궁 관람을 마치고 시청도 방문하였다. 앞으로 시청앞 광장에도 어린아이들만이 뛰어놀면 좋겠다. 쓸데없이 태극기 부대고, 노조파업이고 촛불행사도 열리지않았으면 좋겠다. 시청 신청사 내..

베짱이 브람스를 듣다.

나는 브람스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않는다. 모짜르트같은 화려함이나, 베토벤같은 아름다움, 차이콥스키 같은 장중함도 없고 왠지 답답함듯한? 뭐 좌우지간 내 기호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어쩌면 과부가 된 클라라를 정신적으로 사랑하며 평생 홀아비로 산 그의 정서가 작곡에 반영되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전에 음악을 들을때면 주로 오디오 시스템을 이용하였으나, 이제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오디오 시스템에 비하여 음질이 떨어지겠으나, 나 같은 막귀는 어쩌면 큰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요즘 이용하는 장비는 간단하다. PC에 10만원 조금 더하는 외제 스피커를 부착하든지, TV에 쓸만한 사운드바를 부착시키면 그만이다. 요즘 국내 음반 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음반도 You tube에는 거의 모든 ..

추억의 낙서장 2022.08.17

광화문 광장에 유감(20220809)

어제, 광화문 광장 재오픈했다고 해서 나가보았습니다. 전임시장 유고때라 시장대리 맡고있던 사람은 큰일을 벌리면 안되는데 직무대리가 광화문광장 이전공사를 성급하게 발주내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버린 광장을 보고 왔습니다. 섬같이 도로 한가운데 있던 광장을 세종문화회관에 붙이고서, 나무 조금 심고 광장바닥을 완전히 돌로깔았더군요, 이왕하는거 완전히 나무로 뺑 두르고 가운데 넓은 잔디 광장도 만들고 좀 시민이 쉬어갈수있게 해놓지 더운 여름 나가면 후끈후끈하게 돌로 쫙깔아서 대실망하고 왔습니다. 절대 직무대리가 이렇게 세금이 많이 드는 큰 공사를 벌리면 안되었는데... 넓은 광장에 잔디는 이게 다다. 아마도 이 잔디밭은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무를 세종문화 회관쪽에 집중해서 심었다. 도로쪽으로는 전혀 심..

길을 가다가 2022.08.10

청수골 작은 폭포 동영상(220804)

'사진은 순간이다.' 라는 지극히 보편적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 사건, 어제 청수골 소폭을 촬영하여 블로그에 올린후, 동영상을 올리려했는데,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동영상 폴더가 분실되어 버렸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부랴부랴 다시 찾았더니 수량도 벌써 변해 있었고, 등산로 주요 촬영포인트를 양쪽에서 막아놓고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드드드, 지나간 광경은 절대 담을수 없었다. 사진은 절대 순간이다. 간김에 사진도 몇장 추가 어제의 모습과는 또 다른맛, 아직 정릉천에는 어미오리가 새끼 다섯마리를 데리고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애들이 많이 커서 그런지 어미의 명령을 잘따르지 않는듯했다.

자연풍경 2022.08.04

조계사와 종묘-창경궁 담장 보행로 방문(20220801)

아침에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조계사로 향했다. 조계사 마당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꽃이 만발하였다고 한다. 가는김에 최근에 개방된 창경궁- 종묘 담장보행로도 찾아보기로 하였다. 조계사에는 매년 농장에서 미리 화분에 기르던 연꽃이 개화시기가 되면 조게사로 옮겨서 마당 전체가 연꽃 밭으로 변신하게 된다. 아침까지 비가 세차게 내려서 그런지 개화된 꽃들은 제대로 형태를 갖추고 있지 못했고, 어딘가 모르게 작년보다는 조금 빈약한 모습이었다. 조계사를 나와서 창덕궁 앞을 지나간다. 앞에 보이는 터널 위를 지나갈 예정이다. 일제시대에 일제가 조선의 맥을 끊으려고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길을 내버렸었다. 이후 계속 찻길이었는데, 지금은 조선시대 같이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잇는 복원공사를 하여 아래 터널로 차가 지나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