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산길따라(당일)

산 정상지대 국내유일 습지 대암산 용늪 탐방(20170909/17-40)

고산회장(daebup) 2017. 9. 11. 10:52

대암산은 원래 민통선 지역이었다가 2009년 쯤 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생태탐방로가 개방되었으나, 하루 제한된 인원과 지역 가이드 이용 등 많은 제약이 따르는 곳이다. 나는 인제에서 복무할 당시(79-81년) 이곳이 우리부대 방어진지가 있는 곳이라서 봄가을이면 꼭 벙커보수 작업을 나오던 애환 서린 곳이다. 어떤이는 자기 근무부대 방향으로 쳐다보지도 않는다던데, 나는 개고생을 했음에도 인제 원통에 오면  웬지 코끝이 찡해오는 ... 그래서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그런 곳이었는데 마침 이번에 좋은기회가 닿아서 잘 다녀왔다.




찾은곳 : 대암산(大巖山) 과 용늪

있는곳 : 강원도 양구군 동면·해안면·남면과 인제군 인제읍·서화면·북면에 걸쳐 있는 산.

어느때 : 201799

날씨는 : 서울과 경기도는 미세먼지로 포위되어 있었으나, 강원도는 쾌청

쿄통은 : 피닉스 산악회 따라서

누구랑 : 오랜 만에 나홀로

소  개 : 경상남도 양산의 신불산, 취서산과 천성산의 고층습원과 함께 고층습원(高層濕原)으로 잘 알려진 명산으로, 높이는 1,304m이다. 6·25 때의 격전지로 유명한 이 산은 펀치볼이라 불리는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 가운데 하나이다.

 

대암산은 식물 생태학적인 면에서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산정 부근에 큰 용늪과 작은 용늪이라 불리는 고층습원이 있는데, 이는 고산의 한랭한 기후와 보수력이 큰 지질적·지형적 조건 때문에 물이끼류가 주로 번식하여서 형성된 것이다.

 

용늪이라는 명칭은 '승천하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붙여졌으며, 1966년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남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산 정상에 형성된 고층 습원이다. 1997년 람사르협약 습지로 지정되었고, 민통선으로 민간이 출입이 통제되었었는데 200910월에 개방하였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탐사방법 개별 및 자유 탐방은 금지되어있고, 이곳을 탐방하려면 사전에 인제군환경보호과(033-460-2061) 또는 양구군 생태환경과에 탐방신청을 하여야하고, 하루 탐방허가인원도 인제 양구 양쪽 합쳐서 250명 이하로 제한된다(인제쪽 탐방 인원이 150명?). 산악회를 통하여 신청하면 간단하나(산악회에서 돈만내면 알아서 예약하고 준비해 주니까), 20명당 가이드 1인 동행(가이드 비용 10만원 지불) 조건으로 가이드 및 통제를 받아야 하므로, 개인적으로 탐방한다면, 가이드 비용 10만원(아마도 서흥 1리 용늪 마을 기금으로 이용 추정)을 지불해야만 가능하다.



탐방안내소에서 임도를 따라서 30분 정도 가면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숲길로 들어서게되고, 갈림길에서 용늪을 향해서 가다가 용늪 방문한 후, 대암산 정상을 거쳐서 하산하였다.






용늪마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출발하였다.
















화악산에서 보려던 금강초롱을 여기에서 만났다.





출렁다리와 너럭바위



용늪 진입 조금 앞둔 공터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용늪에 넓은 데크가 있으나 다른지역 종자 유입을 차단하고자 신발바닥털이 시설도 갖춰놓고 있어서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용늪에서는 원주지방 환경청 소속 해설사의 통제와 해설을 의무적으로 들어야한다. 이곳에서 시간이 매우 지체 된다. 사진 아래부분 신발을 털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용늪은 넓디 넓다. 통행은 늪 위에 설치된 통로데크를 이용한다. 가을로 접어든 용늪의 사초가 누렇게 변해 있었다. 평균기온이 4.4도라는 설명을 들었다. 8월까지는 비로 용담도 볼수 있었다고하니 담에 간다면 8월 이내에 가야겠다.




이곳은 데크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하여(데크 중간 중간에 탐방통로 아래 부분의 채광을 목적으로 스틸 메쉬 구조가 있는 복합 형태의 통로여서 스틱이 스틸메쉬 구멍에 끼면 탐방객이 다치거나 용늪으로 빠질 염려고 있음) 스틱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아래 사진에서 나무데크와 스틸(회색부분)이 번갈아 설치된 것이 보인다.
















물매화는 아주 많으나 모두 늪지 안에 피어 있어서 제대로 각도를 잡거나 꽃 옆의 풀을 살짝 제치고 촬영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있는 그대로 위에서만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하니 없는 실력에 제대로 담아 낼 재간이 더더욱 없다.
























용늪에서 한 30분 정도 이동하니 대암산 정상에 당도한다.




정상부근 암릉지역이 아주 험하고 정상석 설치할만한 장소도 없는듯하다.








하산길에서 다시 꽃들을 만나고..
















하산후 현리에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고 귀가 하였다. 옛 군대 생각을 하며, 대암산 정상에 올라보고..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펀치볼 지명을 권투에 사용되는 펀치볼(punch ball) 같이 둥그렇게 생겨서 유래된 줄로 잘못 알고 있어서 바로 잡고자 한다.

정식명칭은 해안분지(亥安盆地)이지만 '펀치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화채 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가칠봉·대우산·도솔산·대암산 등 해발 1,100m 이상의 산에 둘러싸인 분지이다. (두산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