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산길따라(당일)

북한산 설산산행(171210/17-44)

고산회장(daebup) 2017. 12. 11. 09:59

오랜만에 산행을 하였다. 그것도 눈이 펑펑쏟아지는 산길을 나홀로, 사실은 같이 야영을 떠나려던 동지들이 전부 시간이 안된다하니 집에서 푹쉬려고 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은당선생님이 북한산 정릉코스를 일욜에 함께 가자고 전화를 하셨다. 그래서 준비를 다해 놓고 기다리는데 어어! 연락이 없다. 카톡을 보내보니 눈이 많이 오는듯하여 집에서 푹쉬기로 하셨다고 한다. 집을 싸놓았으니 할수없이  혼자 산에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는데 이상하게 눈이 더내리기 시작한다. 북한산 입구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수상하다. 입산통제라고 모두들 그냥 돌아가고 있었다. 허허 참, 나도 그냥 발길을 돌리려다가 실로 오랜 만에 나선 산행이라서 일단 탐방지원소까지 가보기로 하였는데, 크크 언제 해제가 될지 모른다고 한다.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이왕 온거 둘레길 능선에 올라서 경치나 보고 가자고  일단 산속으로 들어섰다.


그러다가 발이 계속 전진했다. 머리는 돌아가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형제봉 아래에서 돌아가려고 결심을 하는 순간에 사람들이 올라 오기에 나도 다시 산행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일선사를 지나서 대성문 갈림길까지 갔다가 영취사로 내려왔다. 마침 영취사 경내에서 눈을 치우길래 나도 조금 도와줬는데 보살님이 공양이나 하고 가라고 하신다. 횡재했다. 사실 영취사 휴게실(산에 올라온 사람들이 쉬어 갈수 있도록 식탁과 의자가 준비된곳)에서 컵라면으로 때우려 했었는데 방에서 따뜻한 밥을 얻어먹고 내려왔다. 게다가 인절미도 듬뿍 담아주셔서 가지고 내려왔다.  이렇게서 오랜만에 혼자 간 산행은 기분좋게 마무리 되었다.


어느날 : 2017년 12월 10일(일요일, 당일)

어디를 : 북한산 형제봉 - 영취사 코스

어떻게 : 동네에서 143버스타고 정릉 탐방소 입구 하차

누구랑 : 나홀로



눈이 내리는 북한산입구가 한산하다.





어느 가게 앞의 조형물에 눈이 쌓여서 ...




입산통제라




이런 현수막도 붙여 놓아서




오랜만에 산에 왔는데 그냥 집에 가기는 뭐하고, 잠시 둘레길에서 눈이나 보고 몇 걸음 걷다가 바로  내려가려고 했었다.







셀카는 항상 어색하고 이상하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계속 가게되었다. 가다보니 일선사를 지났다. 대성문까지 가려다가 오전 내내 걸었고, 눈도 많이 내렸기에 여기에서 영취사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눈은 그쳤으나 개스가 가득찼다.




























하산완료, 눈이 그치자 입산이 허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