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1박2일(백패킹포함)

영남알프스 종주 2부(131102/13-50)

고산회장(daebup) 2013. 11. 4. 17:21

 

영남알프스 종주 2

대상 : 영남알프스

위치 : 울산지역

코스 : 죽전마을 재약산 천황재 천황산 샘물상회 쇠점골약수 능동산 배내고개 배내봉 간월산 정상

          아래 헬기장(야영지) - 간월재 신불산 신불재 영축산 청수좌골 청수골펜션

일시 : 2013111 2(무박, 13)

일기 : 1일은 포근하고 청명한 날씨, 2일은 한여름 날씨

동행 : 고산회 golden stone 과 정승철 대장과 나 셋이서

교통 : 갈 때는 동서울에서 울산행 버스를 이용 구 터미널(울산과 언양 사이)에서 하차, 언양 터미널 이동 택시로 죽전

         마을까지(택시비 28,000)

 

         올 때는 청수골펜션 앞에서 택시 이용(택시비 30,000) 언양터미널로 와서 표가 없다고 하여 울산고속버스

         미널로 이동(1,600), 다시 서울로 돌아옴

 

 

 

영남 알프스를 야영하며 종주하는 많은 이들이 주로 간월재에서 야영을 한다. 물을 구할 수 있고, 바람도 적을테니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으나 이웃을 잘못 만나면 숙면을 취하는 것은 애시 당초 어긋난 일이 될테고, 다른 분들 블로그를 보면 경우에 따라서 야영통제를 하기도 한다 하니 식수가 충분한 우리는 굳이 간월재에서 야영 할 필요가 없었다. 해서 넓은 전망대를 독채로 사용할 수 있었기에 정말 편한 야영을 하였다. 또한 이웃이 없으니, 아침햇살 아래에서 여유롭게 텐트와 침낭도 말릴수 있었다. 

 

아침 630분경 기상하여, 둘레를 둘러보니 간월재 넓은 데크에 텐트 몇동이 보인다. 655분경 일출이 시작되고 신불산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담을 수 있는 영광도 누렸다. 여유로운 아침식사, 아침은 청정원의 콩나물해장국밥을 준비하였는데,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는 방식을 탈피하여 코펠에 내용물을 모두 붓고, 거기에 햇반도 추가하여 푸짐하고 따뜻한 국밥을 준비하여 해장을 확실히 하였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기를 기다려서, 텐트와 깔판도 완전히 말리고서 짐을 꾸리기 시작하니 삼삼오오 등산객들이 간월산에서 우리가 있는 전망대로 내려온다. 940분 인증샷 후, 945분 두 번째 날의 힘찬 출발을 시작한다.

 

간월재에 내려오니 아뿔사 화장실에 물(수도)가 없다. 우리같이 세수 내지는 양치를 원천 차단하려고 수도를 설치하지 않았는 듯... 할 수없이 매점에서 물 2.5리터를 5000원에 구입하여 나누어 갖고(기존 물이 남아있기에 부족한 양만 구입) 둘째 날의 첫 번째 봉우리인 신불산으로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한여름 같은 날씨로 반팔티 한 장만 입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1110분경(간월재에서 50)신불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주를 하려는데, 술은 여유있는데, 안주가 별로 없다. 그렇다고 사람 많은 데크에서 라면을 끓일수도 없는 노릇이고... 과자와 찰떡파이로 안주 삼아 더덕주를 시언하게 한잔씩 한다. 다시 이동,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봉우리 영축산을 향한다.

 

영축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접근하여 주능선 아래에서 떨어지고 외진 곳에서 청국장과 햇반 그리고 라면으로 점심을 만나게 먹으면서 가져온 모든 술로 반주를 한다. 영축산만 넘으면 하산 길이닌 무엇이 걱정 되겠는가... 그러나 영축산 정상에서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

 

영축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후 신불재 방향으로 되돌아가다가 산림욕장 방향으로 또는 백련암으로 가야하는데 그 생각은 깜박하고, 정상에 있는 안내 표지판이 낯설어서 바로 아래 매점에 있는 젊은 분에게 백련암 방향을 물었더니, 이 양반이 백운암 방향을 가르쳐준 것 같다. 가다보니 백운암 가는 안내표시는 나오는데, 백련암이나 죽전마을 방향표시는 보이지가 않는다. 아뿔사 다시 길을 되돌아가기도 힘들고 마침 청수좌골로 내려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청수골펜션을 지도에서 본 듯하다. 하는수 없이 계곡으로...

 

불가불 내려가지 말라하는 안내판을 뒤로하고 계곡으로 들어서니 많지는 않으나 그래도 몇 명의 산객들이 오르내리는 것이 보인다. 일단 안심하고 주위를 살피니 이 곳 만한 단풍을 국내에서 보기 힘들 듯, 사실 억새꽃이 거의 떨어져서 다소 실망했었는데, 길을 잘못 들은 탓에 오히려 절정의 단풍을 보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아무튼 사람이 적게 다니는 길, 바위에 돌 투성이의 협로라서 다소 고생은 되더라로 환상의 단풍숲 속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샤워를 하니 이 또한 즐거움이라.. 날이 점점 어두워져서 길을 재촉하여 큰길로 나오니 1750분 경, 산속에서 12, 7개봉 완주, 20시간 산행의 대장정의 끝이 난다.

 

마침 청수골펜션으로 들어온 택시를 타고 일단 언양으로 나와서 버스표를 알아보니 1130분 버스표 1장 밖에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표가 많이 있는 울산으로 40분 정도 버스로 이동 한후 9시 표를 예매하여 놓고서 고속버스 터미널 맞은편 골목안에 있는 온누리오뚜기식당에서 맛있고 푸짐한 낙지곱창을 안주 삼아서 한산주로 폭탄주를 서너잔씩 만들어 마신후 버스에 승차한다. 그리고 서울로 ...

 

신불산 방향에서 해가 떠오를 기미가 보인다.

 

 

 

 

 

영남 알프스를 야영하며 종주하는 많은 이들이 주로 간월재에서 야영을 한다. 물을 구할 수 있고, 바람도 적을테니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으나 이웃을 잘못 만나면 숙면을 취하는 것은 애시 당초 어긋난 일이 될테고, 다른 분들 블로그를 보면 경우에 따라서 야영통제를 하기도 한다 하니 식수가 충분한 우리는 굳이 간월재에서 야영 할 필요가 없었다. 해서 넓은 전망대를 독채로 사용할 수 있었기에 정말 편한 야영을 하였다. 또한 이웃이 없으니, 아침햇살 아래에서 여유롭게 텐트와 침낭도 말릴수 있었다.  

 

 

 

 

 

 

 

여유로운 아침식사, 아침은 청정원의 콩나물해장국밥을 준비하였는데,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는 방식을 탈피하여 코펠에 내용물을 모두 붓고, 거기에 햇반도 추가하여 푸짐하고 따뜻한 국밥을 준비하여 해장을 확실히 하였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기를 기다려서, 텐트와 깔판도 완전히 말리고서 짐을 꾸리기 시작하니 삼삼오오 등산객들이 간월산에서 우리가 있는 전망대로 내려온다. 940분 인증샷 후, 945분 두 번째 날의 힘찬 출발을 시작한다.

 

 

 

 

 

 

 

 

 

 

 

 

 

 

 

 

간월재에 내려오니 아뿔사 화장실에 물(수도)가 없다. 우리같이 세수 내지는 양치를 원천 차단하려고 수도를 설치하지 않았는 듯... 할 수없이 매점에서 물 2.5리터를 5000원에 구입하여 나누어 갖고(기존 물이 남아있기에 부족한 양만 구입) 둘째 날의 첫 번째 봉우리인 신불산으로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정대장이 우리의 야영지를 뒤돌아 보고있다.

 

 

 

 

간월산 정상부터 하얕게 보이는 오른쪽 능선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중간 맨 오른쪽 쯤의 삼각형 형체로 보이는 곳이 우리가 머물렀던 헬기장이다.

 

 

 

 

 

 

 

 

 

이제 신불산 500m 앞

 

 

 

한여름 같은 날씨로 반팔티 한 장만 입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1110분경(간월재에서 50)신불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주를 하려는데, 술은 여유있는데, 안주가 별로 없다. 그렇다고 사람 많은 데크에서 라면을 끓일수도 없는 노릇이고... 과자와 찰떡파이로 안주 삼아 더덕주를 시언하게 한잔씩 한다.

 

 

다시 이동,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봉우리 영축산을 향한다.

 

 

뒤에 보이는 능선에서 왼쪽 날카로워 보이는 봉우리가 영축산이다.

 

 

 

 

저 아래 신불재가 보인다.

 

 

 

여기는 신불재,

 

 

 

 

 

 

 

 

 

 

 

 

 

 

 

 

 

 

 

 

 

 

 

 

 

 

영축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접근하여 주능선 아래에서 떨어지고 외진 곳에서 청국장과 햇반 그리고 라면으로 점심을 만나게 먹으면서 가져온 모든 술로 반주를 한다. 영축산만 넘으면 하산 길이니 무엇이 걱정 되겠는가...  그러나 영축산 정상에서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

 

 

 

 

밥먹은 자리를 역시 깨끗이 치우고

 

 

 

 

 

 

 

 

 

 

 

 

 

 

 

 

 

 

 

 

 

 

반대편 능선이다.  우리가 어제 지나간 재약산과 천황산(가운데)이 보인다.

 

 

영축산 정상,

 

 

 

 

 

 

 

 

 

영축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후 신불재 방향으로 되돌아가다가 산림욕장 방향으로 또는 백련암으로 가야하는데 그 생각은 깜박하고, 정상에 있는 안내 표지판이 낯설어서 바로 아래 매점에 있는 젊은 분에게 백련암 방향을 물었더니, 이 양반이 백운암 방향을 가르쳐준 것 같다.

 

 

 

 

 

 

 

 

 

 

 

 

 

 

 

 

이 표지판 으로는 어디로 가야  단조성토가 나오고 어디가 백련암인지 초행자들은 도통 모르겠다. 다른 분들도 여기서 부터 헤맨다. 서로 길을 묻고 제댈 아는 이도 없고, 망할 관리공단...

 

 

영축산 바로 아래에도 매점이 있다. 그러나 길을 물어보지는 않는 것이 좋겠다. 잘모르는듯..

 

 

할수 없이 일단 좌측 방향(신불산을 바라 볼때)으로 이동 시작

 

 

여기서도 백운암만 표시된다. 우리가 길을 잘못 온탓이다.

 

 

 

 

 

 

 

 

 

 

 

 

백운암 가는 안내표시는 나오는데, 백련암이나 죽전마을 방향표시는 보이지가 않는다. 아뿔사 다시 길을 되돌아가기도 힘들고 마침 청수좌골로 내려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청수골펜션을 지도에서 본 듯하다. 하는수 없이 계곡으로...

내가 원래 이렇게 가지 말라는 표지가 있는 곳으로는 다니지 않는 인간인데 이번에는 시간상 할수 없이 이 안으로 들어간다, 실례..

 

 

 

불가불 내려가지 말라하는 안내판을 뒤로하고 계곡으로 들어서니 많지는 않으나 그래도 몇 명의 산객들이 오르내리는 것이 보인다. 일단 안심하고 주위를 살피니 이 곳 만한 단풍을 국내에서 보기 힘들 듯, 사실 억새꽃이 거의 떨어져서 다소 실망했었는데, 길을 잘못 들은 탓에 오히려 절정의 단풍을 보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날이 점점 어두워져서 길을 재촉하여 큰길로 나오니 1750분 경, 산속에서 12, 7개봉 완주, 20시간 산행의 대장정이 끝이 난다.

 

 

 

 

 

 

 

마침 청수골펜션으로 들어온 택시를 타고 일단 언양으로 나와서 버스표를 알아보니 1130분 버스표 1장 밖에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표가 많이 있는 울산으로 40분 정도 버스로 이동 한후 9시 표를 예매하여 놓고서 고속버스 터미널 맞은편 골목안에 있는 온누리오뚜기식당에서 맛있고 푸짐한 낙지곱창을 안주 삼아서 한산주로 폭탄주를 서너잔씩 만들어 마셨다. 완주의 기쁨으로 정대장이 저녁 식사를 흔쾌히 지불하였다.

 

 

 

 

이제 서울로 , 산속 1박 2일 첫날 12시간 5개봉, 둘째날 8시간 2개봉, 총 20시간 7개봉 완주 끝.

 

 

아래 사진은 내가 영남알프스 7개 봉을 완주 하면서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 중에서 종이를 제외하고 썩지 않을 비닐 들을 모아온 것이다. 집에 와서 분류해 보니 거의 절반이 자유시간이다. 자유시간이 왜이리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멍들게 하는 걸까? 이렇게 산과 자연에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들, 담에 당신들 집에 다가 만 제발 버려 주기바랍니다. 아니면 제발 오지 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