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호명산(632m)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일시 : 2013년 12월 14-15일
일기 : 눈이 내리다가 전철에서 내리니(2시 30분) 눈이 그쳤다.
동행 : 고산용고 희환샘과 둘이서(비박팀 송년산행?)
코스 : 청평역 – 돌다리 – 호명산 정상(야영) - 기차봉 – 호명호수 – 상천리 – 창천역
소개 :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에 우뚝 솟아 오른 632m의 호명산은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는 데서 명명되었다.
높지 않은 산 이지만 산의 남쪽 아래로는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서쪽 아래로는 조종천이 굽이쳐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사방 이 물로 둘러싸인 듯 한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고산회 비박팀? 그래봐야 달랑 네명이지만 어찌되었든 송년산행이다. 요즘 여러 가지 심기가 불편한 희환샘이 박산행을 가자고 하여 네명 회원에게 통지하였으나 둘만 가게 되었다. 호명산은 2011년 여름에 비를 쫄딱 맞으면서 산행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 후 몇 번 가려고 했었으나 그때마다 태풍이 온다든지 등등 이상하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는데 눈내린 호명산을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다.
둘이 청평역부터 시작하는 1코스로 등산을 할 때는 내려오는 이들은 많이 있었으나 올라가는 산객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우리가 정상에 도착하여 눈을 고르고 텐트를 치기 시작하니 부부 한팀과 젊은이들 여러명 등 두팀이 정상 근처에서 야영을 하였다.
이번 산행에는 에코로바 알파인 라이트Ⅲ를 사용하였는데 펙이 작으나 단단하여 언땅에 쉽게 박히고 비교적 쉽게 제거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번에 한가지 얻은 교훈은 그간 산에서 펙이 잘 안들어가면 돌을 주어다가 이용하는 등 편법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펙이 다행히 잘 들어 갔으나 땅이 얼었으니 살짝만 박아도 텐트를 지지해주고 그렇게 해야 다음날 제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깁게 박힌 펙을 제거하는데 아주 애를 먹고서 터득한 교훈이다.
다음날 기상하여 해뜨기를 기다렸다가 아침으로 콩나물해장국을 끓여서 먹고, 텐트 및 야영지를 정돈하고 이동을 시작하였다. 어제 올라왔던 코스로 다시 내려가자는 희환샘을 설득하여 호명호수로 방향을 잡았는데, 박배낭 메고 호명호수까지 능선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니 쉬운 코스는 아니라 힘이 빠진다. 박배낭만 아니면 쉽게 갈수도 있었겠지만 겨울철 야영장비를 둘러메고 가는 길은 쉬운 길이 결코 아니었다.
호명호수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온다. 호명호수 전망데크에서 라면으로 이른(11시) 점심을 해결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더니.. 아뿔사!! 동계에는 버스 운행이 없다고 한다. 왕복 2km정도 알바 후에 할 수 없이 상천역을 향해서 1시간 이상 내려와서 상천역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이를 닦고 전철에 오른다.
14시 30분 청평역 도착 및 산행시작
청평역에서 나오면 커다란 이 안내판이 보이는데, 이 화살표를 따라가면 바로 호명산에 올라 갈 수 있는 제1 코스로 가지 못한다. 이 안내판 왼편의 작은 안내판을 따라 가야한다.
등산로, 매점이라고 써있는 이 작은 안내판 화살표를 따라가야한다.
동료 희환샘이 조종천을 향해서 앞서 나간다.
앞산이 호명산이고, 저 아래 돌다리를 이용하여 조종천을 건넌다.
호명산 1코스 들머리에 있는 등산 안내도
청평역에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만나는 약수터 운동시설, 영하 10도 정도의 날씨에도 물이 얼지 않았다.
약수터에서 다시 30분 정도 올라가면 나타나는 전망대 데크, 잠깐 쉬어간다. 이곳에서 야영을 해도 괜찮을듯하다.
전망대에서 40분 가량 더 올라가서 오늘의 목표인 호명산 정상에 도달했다(16시 30분). 벌써 석양이 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텐트를 치다가 잠시 일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
18시 00분 텐트 구축을 완료하고 주방텐트에서 저녁을 차렸다. 일단 공기를 데울려고 어묵탕부터..
이번 산행을 위해서 준비한 공부가주와 삼합, 추울때는 독주를, 글구 술 많이 마시면 자다가 소변 마렵고, 추운날 일어나서 소변 보려면 무진장 귀찮으니 역시 조금 먹어도 취하는 독주인 공부가주와 비상용으로 이과두주를 준비했다.
잠자리는 에코로바 알파인 라이트 3인용, 취사는 자작한 주방텐트에서..
아침은 청정원의 콩나물해장국, 원래는 컵라면 같이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방식이지만 그보다는 직접 끓여서 먹는 것이 맛도 있고, 훨씬 식감이 좋다. 해장은 한병 보관해 두었던 흑맥주를 나누어 먹는다.
야영지를 정리하고 정상에서 한장, 희환샘이 얼마전 그레고리 95를 구입하여 이제는 그레고리 가족이 되었다.
정상 출발 후 30분 지나서 기차봉에 도착하였다(10시 10분).
이 울타리를 만나게 되었을 때, 호명호수로 가려면 왼편 출입문으로 들어가서 화살표 방향대로 능선을 따라서 직진하여야 한다.
드뎌 호명호수에 도착(11시)
이곳 데크에서 야영한 산객이 있었다. 배가 고파서 여기에서 라면을 끓여서 이른 점심을 해결했다. 다음에는 정상에 가지 말고 이곳에서 야영을 해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넓은 호수 가 앞에 있어서 그런지 정상보다는 약간의 바람이 부는것 같다.
이제 상천역으로
길고 긴 제방을 지나서..
제방 아래 저 구조물은???
왼편은 상천역으로 내려 가는길, 오른쪽은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길, 우리는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버스정류장에 갔었으나 동절기에는 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는 현수막을 보고 기나긴 제방길을 힘들게 갔다가 다시 왔다. 아까 그 화살표에서 이번에는 상천역을 향해서 걸어서 내려간다.
소나무 숲이 매우 잘 조성되어있다. 이 안에서 야영하기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내려 오다보니 두팀 정도가 솔밭에서 야영을 하고 있었다.
상천역, 1박2일의 여정 끝, 농구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서 한달 이상 산을 가지 못한 희환샘이 오랜 만에 동행을 하였었다. 이제는 거의 완쾌된 듯하여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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