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부용산(366m)
위치 : 경기도 양평
코스 : 신원역 – 몽양여운형기념관 – 부인당정상 – 부용산 정상 – 산삼재배지 – 하계산(막영) - 양수역
일시 : 2013년 3월 1-2일(1박 2일)
일기 : 비교적 포근하여 산에 올라가기 아주 좋았다. 덕분에 땅이 질퍽 질퍽하다.
동행 : 고산회 고산용고, 석샘 그리고 나
교통 : 갈때는 중앙선 신원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서 산을 타고 내려올때는 양수역으로 내려왔다.
부용산은 처음이다. 전에 비박지로 월간산 인가, 좌우지간 어디에선가 추천하기에 잘 적어두었다가 이번 황금 연휴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일행들이 가까운 데로 가자하여 부용산으로 행선지를 잡았다. 부용산은 몽양선생 기념관과 생가가 신운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요즘은 우리나라 말로 두물머리라고 부르는 양수리를 한눈에서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이 아주 으뜸인 장소이고, 고려의 어느 왕비의 전설이 있어서 정상을 부인당이라고도 부르는 나지막하고 아름다운 육산이다.
회기역에서 2시에 만나서 중앙선을 타고 가다가 신원역에서 하차하여(15시 10분), 몽양기념관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들어가려다가 1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하여 되돌아 서버렸다. 꼭 받아야되나 얼마나 사람들이 온다고.... 아름다운 전원주택 단지 같은 작은 마을을 지나서 산속으로 접어들어서, 1시간 15분 정도 오르니 삼각점과 부인당 정상이라는 표지에 도착하였다(16시 25분). 부인당이 진정한 정상이나, 정상표지석은 헬기장 옆에 따로 설치되어있다. 헬기장 옆에 전망이 정말로 죽여주는 전망대 역할을하는 데크가 있으나, 바람이 너무 심하고 바로 옆에 무덤 몇기가 있어서 하계산 정상으로 발을 옮겼다.
부용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바로 철조망을 만나게 된다. 산삼 재배지라서 출입을 제한하고자 설치해 놓은듯하다. 철조망을 만나면 양수역 방향 즉 왼족으로 방향을 잡아서 가다보면 양수역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나오고, 거기서 조금더 전진하면(10분 정도) 하계산 정상이 나온다(17시 05분/2시간 정도 걸림). 하계산 정상도 데크가 널직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막영에 제격이다. 하계산 정상에 도착하니 벌써 한팀이 도착하여 텐트 두동을 쳐놓고 저녁 준비에 들어가고 있으며, 하계산 정상 못미쳐서 바람 없는 곳에도 한팀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계획도 정상에 텐트를 칠 생각이었는데, 바람이 이곳도 심하게 분다. 선자령에서 된통 바람에 당했던 생각에 주저하고 있는데, 고산용고 김샘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정상아래 편평한 곳에 자리를 잡자고 한다. 약간 좁고 약간의 경사가 있었으나 포근한듯하여 자리를 정하고 본부텐트를 가운데에 치고(땅이 경사지고 넓지 못하여 제모습을 갖추지는 못하였으나 그런대로 자리를 잡았음) 내 텐트와 석샘 텐트를 양쪽에 설치하여 숙영지를 마무리 한다. 그리고 식사와 .... 크크크
회와 복분자자로 1차, 돼지불고기, 부대찌개와 양주 폭탄으로 2차, 시사모와 어묵탕과 번데기와 소주로 3차, 그리고 볶은밥으로 마무리 참 많이도 먹었다. 그리고 꿈나라로, 다음날 기상하여 라면으로 아침을 해치우고 숙영지를 정리하고 양수역으로 하산하여 서울로 돌아오니 11시 30분 1박 2일의 막영을 마쳤다.
부용산 부인당의 전설(출처 월간산?)
옛날 고려시대에 갓 시집 온 왕비가 왕 앞에서 방귀를 뀌는 실례를 범했다. 화가 난 왕은 왕비를 이곳 부용산으로 쫓아냈다. 하지만 왕비는 홀몸이 아니었다. 왕비는 부용산에서 홀로 사내아이를 낳아 길렀다. 훗날 사내아이가 자라 왕비였던 어머니가 쫓겨 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내는 왕이 있는 도성으로 가 “저녁에 심으면 다음날 아침에 따 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고 외치고 다녔다. 이 소문을 들은 왕은 사내를 불러 그 희귀한 오이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사내는 “저녁에 심어 밤새 아무도 방귀를 끼지 않아야 아침에 따 먹을 수 있는 오이”라고 답했다.
왕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며 왕비를 다시 찾았지만 이미 왕비는 저 세상 사람이 된 후였다. 그 왕비의 무덤이 이곳에 있다 하여 부용산을 ‘부인당’으로 불렀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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