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설악산 마등령(1,320m)
위치 : 강원도 인제군, 속초시, 양양군
코스 :백담사 – 영시암 – 오세암 – 마등령삼거리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
일시 : 2013년 5월 17일(부처님 오신날)-18일(1박 2일)
일기 :쾌청, 화창, 더운 날씨
동행 : 고산회 석샘과 그리고 나 둘이서
소개 :
마등령(馬等嶺,)은 마치 말의 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을 가진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고개로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쪽의 미시령, 남쪽의 한계령과 더불어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주요 통로였는데, 지금은 동쪽으로는 비선대와 서쪽으로는 백담계곡을 잇는 주요등산로로 이용된다. 설악산 대청봉 아래쪽의 희운각에서 시작되는 공룡능선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위키백과사전)
나는 가급적 산길 중에서 동물과 식물 등 자연을 보호 및 복원하려고 입산 통제하는 곳은 가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며 또한 통제하는 길은 대부분 위험하므로 개방된 코스를 다니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설악산 개방로 중에서 오세암- 마등령 구간을 가본 적이 없는듯하다. 그래서 부처님오신날 마련된 연휴에 마등령에서 야영을 하기로 계획을 하고 오랜만에 설악으로 향한다.
오전 8시 2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담사행 버스를 탔다. 기사님 얘기가 길이 많이 막힌다고 한다. 2시간이면 가는 길이니 한 3시간 걸리려나 했는데 서울을 빠져 나오는 시간만 1시간 이상 걸린다.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 결론적으로 두시간 걸릴 길이 네시간 반 걸려서 12시 50분이 넘어서 백담사입구에 도착했다. 늦어도 11시부터 산행 시작을 예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백담사행 버스를 타고 내려서 짐을 정돈하고 보니 1시50분이 되어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백담사 정류장에 내리고 나서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지나고나니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백담사행 버스 정류장이 왜 그리 먼지 잘못해서 지나쳤는지? 절대 그럴 일이 없겠지만 걱정하며 걷는데 코피가 터졌다. 줄줄 샌다. 산중에서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긴다. 어쨌든 벡담사행 버스를 타고 백담사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하니 다행히 코피도 멎었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시간이 촉박해도 6시 30분까지는 충분히 마등령에 오를것이 예상되었다. 힘찬 출발.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첫구간은 비교적 평지이므로 순조로워서 1시간 내에 도착하였다.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오세암을 향한다. 삼거리부터 경사가 시작되고 오세암으로 향하는 산님들도 별로 없고 산길이 한적해진다. 호젓한 산길을 둘이 걷지만 경사도가 증가할수록 박배낭이 우리를 계속 잡아 내린다. 오세암에 도착해보니 오늘(17일) 오세암에서 묵고 갈 길손들이 이미 많이 와있다. 우리는 오세암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마등령으로 다시 올라간다.
오세암을 지나자마자 에넏지를 보충하려고 오이로 안주삼아서 캔맥주를 한잔한다. 무게도 줄이고 에너지도 보충할 겸 넓은 바위위에서 한잔하고 잠시 쉬었다 간다. 다시 길을 오르는데, 3일 연휴이며 설악산이 14일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금지 되었다가 15일에 해제되었으니 길손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사람이 적다. 오세암에서 마등령 구간은 딱 두팀 네 명밖에 만나지 못했다. 어느덧 마등령 삼거리에 다가간다.
마등령삼거리에 다가가니 삼거리 못미쳐서 세명의 산객들이 맛있는 등심에 소주와 더덕주를 마시면서 한잔하고 가라고 한다. 힘도 들고 죽을똥 살똥 올라왔고 거의 다왔으니 염치불구하고 곁에 앉아서 고기 몇점과 소주 몇잔을 언더 먹었다. 두사람과는 헤어지고 그중 일행이 아니었던 혼자 올라온 엄사장님과 마등령 삼거리 공터에 나란히 텐트를 치고 저녁자리를 잡았다. 기분좋게 셋이서 등심과 오리고기 훈제연어 삼겹살 등으로 안주삼아 폭탄과 소주 등을 몇잔하고 모두 취침. 17일 일정을 마친다.
18일 아침 까마귀 소리와 어느 더든ㄴ 아낙의 소리가 시끄러워서 6시경 눈을 떠서 텐트를 정리하고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은 간단히 누룽지와 라면, 시간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요즘은 가급적 산에서 밥을 직접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래서 저녁에 먹는 볶은 밥도 집에서 미리 준비하여서 가져온다. 아침 먹고 자리를 말끔히 정돈한 후 기념 촬영하고 우리는 비선대를 향하고, 하루 밤 같이 지낸 엄사장님은 공룡을 넘는다고 이별하였다. 우리도 생각은 있었으나 박장비가 무거워서 포기하고 예정대로 마등령 정상에서 기분좋게 양치와 볼일을 본 후 비선대를 향해서 고고.
비선대로 내려와서 상가로 나온후 막걸리에 파전으로 요기를 한 후 버스를 타고 속초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3시10분 차를 예매하고서 근처 중국집에서 고량주와 탕슉을 먹고 서울로 향한다. 길이 많이 막힌다고 하여 여유있는 동명항 회요리는 포기하고 중국요리로 속초에서 일정을 끝내고 서을로,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7시, 비가 내리고 있고 날이 저물어간다.
사진이 100장 넘어서 1일차와 2일차로 구분한다,
마등령 1일차
하양강 휴게소에서, 언제나 정겨운 화양강 풍경 사시사철 항상 아름답다.
백담사도착, 4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백담사를 지나서
언제나 푸루른 수렴동계곡
영시암에 도착하여 물한모금 마신다.
여기서 봉정암 가는길과 갈라져서 계속 오르막길을 가야 오세암이 나온다.
아직 절반밖에 오지 못했다.
오세암에 다가가니 독경소리가 들리고 산중에 등이 걸려있다.
오세암에서 오늘 저녁 사용할 식수를 보충하고 우리는 마등령으로 간다.
오세암 지나서 넓은 바위에서 캔맥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오세암에서 마등령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목 중간 중간에 길을 잃지 말라고 야광표시가 되어있다.
멀리 화채봉이 보인다.
1275봉(우측 높고 뾰쪽한 봉우리)과 범봉도 보인다.
드디어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 기다리던 식사시간, 일단 폭탄으로 목을 적신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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