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1박2일(백패킹포함)

고대산에서 1박(121201-02/12-46)

고산회장(daebup) 2012. 12. 3. 09:47

 

대상 : 고대산(831.8m)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 강원 철원군

코스 : 주차장 - 2코스 입구 –  칼바위 능선 - 대광봉 - 삼각봉 - 정상(고대봉)-  3코스하산길 - 표범폭포 -  3코스 입구

일시 : 2012121

일기 : 올라갈때 오후 날시는 더울정도였었으나 정상에서 새벽은 영하 6도에 바람 무지막지하게 세었다.

동행 : 고산회 석샘과 (2)

교통 : 동두천역까지는 전철(매 시 50분에 신탄리행 열차가 떠난다. 상행은 신탄리에서 매시 정각) 동두천에서 신탄리까지는

           석샘 애마

 

고대산은 개인적으로 여섯번째 산행으로 기억한다. 의룡회에서 두번 고산회와 두번 용두팔과 한번 총 다선번을 다녀갔고 이번이 여섯번째 산행이자 고대산 첫번쩨 박산행인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블로그를 하지않던 시절의 기록은 사진조차 찾을수 없고 단지 머리속에만 남아 있다.

 

요즘 연천군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하여 대광정도 만들고, 정상에는 시멘트 방커이자 헬기장을 데크로 변신 시켰다. 안내표지만도 많이 설치하여 등산객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그외에 등산과는 무관하나 야구장도 세개정도 건설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하고 있으며, 청소년 야영장 및 수련관도 건설하였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오랜만에 가는 박산행 날씨가 금년들어 제일 춥단다, 그래도 계획했으니 그대로 고고, 이번 고대산 등산에서는 석샘의 락마스터 텐트의 성능 테스트와 내가 자작한 shelter 또는 단체 주방텐트의 성능시험을 겸해서 시행되었다. 락마스터 텐트는 높이가 낮고 여러개의 텐트고정끈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고대산 강풍에 거뜬히 견디어 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이 협소하여 취사는 어려울것 같고 둘이누워서 간산히 잠잘정도이니 하계에는 둘이 사용하기에는 비좁을듯하다. 반면에 가벼우므로 1인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을것 같고 가격도 저렴하니 합격점을 주어도 되리라 판단된다. 나의 본부텐트는 고대산 강풍에 간신히 견디었으나 나중에 식사가 끝나갈 즈음에는 넘어질것을 우려하여 철수시켰다. 아직 보강할 점이 여러가지 발견되었다.

 

두가지 텐트의 성능시험 결과는 이정도로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 얘기를 해본다. 원래는 동두천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 12시 50분차를 타고 가려했었으나 석샘이 차를 가지고 왔다하기에 시간도 절약하고 하산때 정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못탈 경우 한시간의 낭비를 우려하여 고대산 주차장까지 석샘의 애마를 몰고 갔다. 신탄리역 앞에 역 왼편 방면에 있는 '산천왕해물' 이라는 중국집에서 푸짐한 해물 짬뽕을 먹었다. 맛도 그만이고 양도 푸짐하다. 배가 든든하니 아주 굳이다. 차를 다시 몰아 고대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제2코스로 방향을 잡고 2시30분 안내표지판을 지나간다. 추운 날씨에 대비하여 내의까지 입었더니 오르막길이 매우 더워 힘들다. 쉬엄 쉬엄 중간에 땀을 식히면서 3시50분 칼바위 전망대에 도착하여 사진한장, 글구 칼바위를 오른다. 대광봉에 도착하니 4시 30분, 어떤 산우님은 박배낭 메고 정상까지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기록하였으나 우리는 아직 공력이 딸려서 그런지 제 1봉우리라 할 수 있는 대광봉까지가 2시간 걸린다. 삼각봉을 지나서 드뎌 정상에 도착하니 4시 50분, 벌써 텐트가 세동이나 설치되어 있다. 중간에 만났던 부부 박팀은 아직 올라올 기미가 없다. 곧 어두워질텐데 걱정이다.

1. 석샘의 락마스터 텐트를 먼저 설치하고, 2. 개인깔판(매트)를 깔고 침낭부터 꺼내어 털이 복원되도록 하여 놓고, 3. 내가 준비한 본부 텐트를 설치했다. 4. 그리고 즐거운  식사와 폭탄 흐흐 , 오리고기와 훈제성 삼겹 그리고 마지막에는 뜨거운 대림어묵탕으로 저녁을 마무리한다, 5. 어두운 밤 10시경 이제는 취침

 

실내는 1.5도인데 새벽 고대산 온도는 영하 5.9도까지 내려갔다. 이번에 새로산 쉐펠 필파워 800 다운자켓을 함께 입고 자다보니 땀이 나서 상체를 침낭 밖으로 꺼내고 자니 온도가 적당하다. 같이 옆에서 자는 석샘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곤히 잘잔다.  7시반 기상하여 옆 텐트들은 아침 준비를 할때 우리는 잽싸게 텐트를 걷고 짐을 챙긴후 정상에서 같이 묵었던 일행들에게 인사하고 3코스를 잡아서 내려간다.

 

3코스는 제일 길다. 그러나 올라온 길로 도로 내려가는 것도 이상하고 우리 등산 습성상 다른 길로가야한다.  8부 능선 아래로 내려와서 바람없는 곳에 자리잡고 아침으로 라면을 끓였다. 어제 먹다 남은 양주로 해장을 하고 그리고는 계속하산, 10시30분 표범폭포에 도달하여 사진한장 찰칵, 그런데 날이 추워서 폭포가 얼어있다. 그래도 신선하다. 폭포를 지나 2코스와 3코스 갈림길에서 다른 산객들에게서 막걸리를 한잔 얻어 먹고 하산을 하니 11시 9분에 하산 완료하였다.

 

이렇게하여 고대산 동계 박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해물짬뽕, 푸짐하고 맛있다.

 

 

 

 

제2코스로 사람들은 내려오는데, 반대로 우리는 이제 오른다.

 

 

 

 

 

 

저 멀리에 칼바위 능선이 보인다. 저곳만 통과하면 주능선에 올라간다.

 

 

 

칼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칼바위 능선

 

이제는 주능선에 올랐다. 대광정에서 정상을 바라보니 벌써 텐트가 설치되어있다.

 

 

 

 

 

 

 

 

 

처음 사용해 보는 본부 텐트 내지는 주방 텐트이다. 6명 정도 동시 식사가 가능하다. 밖에는 바람이 요동치는데, 텐트 안은 0.5도 정도는 유지 되었다. 즉 장갑 벗고 취사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보완점이 많이 있다고 판단.

 

 

 

 

 

 

 

 

 

숙영지를 정돈 할때 온도계를 꺼내 놓으니 거의 영하 6도까지 내려간다.

 

이제 하산이다

 

 

 

 

바람없는 아늑한 곳에서 아침식사와 해장

 

 

 

영하의 날씨에 폭포가 얼어붙었다..

 

 

 

 

 

 

 

 

 

 

 

 

 

 

 

고대산에서 비박은 정상보다는 대광봉 근처 벤치 있는 곳이 좋을듯 하다. 정상보다 바람이 적고 주변이 잘 은폐되니 볼일보기도 좋을 듯하다. 정상에서 만약 여성분들이 야영한다면 정상데크가 주변으로부터 돌출되어 있는 사유로 은폐할곳이 거의 없으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