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산길따라(당일)

천마산(130211/13-08)

고산회장(daebup) 2013. 2. 12. 15:22

천마산에서 바라본 백봉산

 

대상 : 천마산(812m)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코스 : 평내호평역(1000) 마치터널(1040) 정상(1310) 점심(1350- 1450) - 천마산 관리사무소

       (1540) - 마석역앞 식당(1640) - 마석역 출발(1900) 일시 : 2013211

일기 : 한파가 물러가면서 비교적 포근하여 산에 올라가기 아주 좋았음

동행 : 의룡회 한종채 선배, 김종기 선배, 주대희 후배, 최한종 산우 그리고 나

교통 : 갈때는 평내호평역에서 내려서 마치 터널까지 걸어가서 산을 타고 내려와서는 관리 사무소에서 마석역가지 걸어와

      서 역시 전철을 탔다.

소개: 천마산은 처음이라서 산에 대하여 약간 조사를 해 보았고, 지명 유래에 관하여 설왕설래하여 역시 약간의 조사를

      해 보았다.

 

천마산은 높이 812m이다. 북서쪽의 철마산(711m)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한다. 46번 경춘국도의 마치굴에서 북쪽으로 3떨어져 있다. 산세가 험하고 복잡하다 하여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불려왔다.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북동쪽은 비교적 비탈이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다.

 

산기슭에는 천마산 야영교육장, 상명대학교 수련관 등 각종 연수원과 수련장이 들어서 있는데, 남쪽 기슭의 천마산스키장은 서울 근교 레저시설로 인기가 높다. 스키장은 슬로프 6면에 체어리프트 2, 3인승 리프트 및 T2기를 갖추었으며, 모든 슬로프에 야간조명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 북쪽 기슭에는 보광사(普光寺)가 있다. 일본잎갈나무·잣나무 등 69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198382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두산백과)

 

천마산의 지명 유래

[ 天摩山 , Cheonmasan ]

경기도 남양주시의 중앙에 위치한 산이다(고도810m). 남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쪽 펴고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웅장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조선 시대 때 임꺽정이 이곳에다 본거지를 두고 활동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 고려 말에 이성계가 이곳에 사냥을 왔다가 산세를 살펴보니 산이 높고 아주 험준해서 지나가는 농부에게 산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그 농부는 "소인은 무식하여 잘 모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이성계는 혼잣말로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은 수없이 있지만 이 산은 매우 높아 푸른 하늘이 홀()이 꽂힌 것 같아, 손이 석 자만 더 길었으면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라고 한 데서 '천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동국여지승람대동여지도에는 "천마산(天馬山)은 주 동쪽 60리 지점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여지도서에는 "천마산(天磨山)은 가평 산등성에서 비스듬히 뻗어 나온 산줄기이다.", 청구도, 여도비지, 대동지지, 구한말지도에는 천마산(天摩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출처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2008.12, 국토지리정보원

 

의룡회 정기산행 일자와 2013년 계사년 설날이 일치되어서 2월 산행은 생략할까 했었는데, 산을 좋아하시는 동문님들이 그래도 고라고 하셔서 설 다음날 즉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에 산에 가기로 정했다.

 

천마산은 초행이다. 천마산 주변의 백봉산, 축령산 등 여러 주변 산을 다녀 보았지만 천마산은 이상하게 한번도 와보지 못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백두대간 산행을 두 번이나 했었고, 대한민국의 많은 산을 다니신 종채형께서도 초행이다. 종기형은 전에 상명여대 생활관까지 마을버스 타고 이동하여 천마산을 다녀가셨다는데, 1시간 반이면 오른다고 아주 쉬운 산이란다. 그런데 우리는 평내호평역에서 내린 후 마치터널까지 걸어서 이동하였다. 마치터널까지도 그냥 터널이 나올 때까지 대로를 따라서 무작정 걸어간 다음에 초입도 몰라서 길도 없는 눈길을 헤치고 능선에 오르니 등산로가 나타났다. 즉 무작정 능선만 타고 오를 심산으로 무조건 마치터널 길로 올랐는데, 아뿔사 두사람 지나간 흔적 밖에 없다. 평소에는 많이 다니는지 모르겠으나 동계에는 잘 다니지 않는 길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산을 오르는 돈안 우리와 같은 코스로 오르는 산객들은 아무도 없었다.

 

눈도 20 30 cm 정도 쌓여있고, 다른 산객들이 없으니 우리 다섯이서 즐겁게 등산을 하였다. 정말 행복하게 눈을 마음껏 밟고 다녔다. 계방산에서도 선자령에서도 완전히 일렬종대하여 산을 오르고 내려갔기에 사실 그리 즐겁지는 아니했는데, 다섯이서 아무도 없는 눈밭을 밟고 다녔으니 너무 행복하였다. 그러나 길이 가끔 험난하여 약간의 고생을 하였고, 제일 긴 코스를 거의 쉼 없이 오르다 보니 힘도 들었고, 특히 주대희 동문이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아서 걱정했으나 다행히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완주하여 정말 프로 산악인 같았다.

정상인줄 착각하게 하는 작은 봉우리를 세 개나 지나서 정상에 도착하였고, 탁트인 주변 경관을 조망한 후 약간 하산하다가 만난 작은 봉우리에서 눈을 치우고 점심터를 잡았다. 우리도 그냥 지나칠뻔 하였으니 종채형이 자리가 있을법하니 올라가 보라고 하셨는데, 정말 좋은, 아늑한 자리를 잡은 것이었다. 대부분 산객들이 우회로로 아래에서 지나가므로 다른 이를 방해하지도 않고, 우리 역시 별 방해를 받지 않고서 우리만이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었다. 우리가 잡은 터는 주변을 다 내려다 볼 수 있는 봉우리 정상이나 그날 일기가 좋았던 탓인지 바람 한점 없어서 바람막이가 필요 없을 정도로 고요한 요새 같은 곳에서 정상 만찬을 즐기고 하산하였다.

 

내려오는 길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다니는 관리사무소를 향하는 길로 방향을 잡았다, 그 길은 산객들의 발자국으로 적당히 다져저 있어서 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내려올 때는 별 어려움 없이 내려왔으며, 하산길이 눈으로 적당히 쌓이고 다져저 있어서 신속히 하산이 가능했었다. 하난 완료 후 산에 들어갈 때와 같이 마석역을 향하여 행군을 하여 마석역 근처 메밀 전문음식점에 자리를 잡고 종기형께서 좋아하시는 막걸리를 몇병? 마시고 전철을 타고 돌아왔다.

 

산행시간 : 올라갈때 도로 행군/마치터널까지 40, 등산 3시간 10, 점심 1시간, 하산 1시간50, 도로행군/마석역까지 1시간, 토탈 6시간 40분 행군과 등산

아래 사진들은 전체가 친구 한점님이 촬영한 사진이다. 내가 그날 카메라를 깜박하고 집을 나섰었다. 

 

 

아래 지도에서 보이듯이 상명여대 생활관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짧다.

 

1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 방향으로 길따라 고고

 

 

길이 안보여서 눈길을 타고 능선으로 오른다.

 

 

 

여자 산객 두분이 백봉산으로 오르려 하고 있다.

 

 

 

 

 

 

 

천마산 스키장이다.

 

 

 

 

 

 

 

 

 

 

 

 

 

 

 

 

 

 

 

 

 

 

 

 

 

험로를 지나서

 

 

 

 

 

 

 

 

 

 

 

 

 

 

 

 

 

 

 

드디어 정상

 

 

 

 

 

 

 

 

 

 

 

 

 

 

 

 

 

 

 

 

 

 

 

 

 

 

 

 

 

 

 

 

 

 

언제나 즐거운 산상 만찬, 뜨끈 뜨근하고 시원한 어묵탕과 한점님이 준비한 바비큐 소시지 그리고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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