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산길따라(당일)

제주2일(한라산)/130124(13-04)

고산회장(daebup) 2013. 1. 29. 10:33

 

 

 

대상 : 한라산 윗세오름(1700m)

위치 : 제주시

 

코스 :서귀포자영휴양림 영실입구 윗세오름대피소 남벽분기점 돈내코입구

일시 : 2013124

일기 : 날씨 비교적 쌀쌀하다. 산에서는 정말 쌀쌀했다.

동행 : 고산회 회원님 4(김이사, 조이사, 한총무, 김대장)과 나

 

제주 2일차 , 산속에서 1박을 한 것은 아니지만 산중에 있는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였다. 오늘은 한라산 코스 중에서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돈내코 코스를 가보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휴양림을 체크아웃하고서 영실로 차를 몰고 간다. 도로주변 나무에 이미 상고대가 피어있다. 1000m에 상고대가 피어있으니 1600 이상이면 환상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마음이 부푼다.

 

영실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부터 위에 길은 얼어서 더 이상 개인차량은 이동이 불가하고 그곳에서 영업을 하고있는 택시만 이동이 가능하단다. 하는수 없이 한시간 걷는 길을 택시타고 신속히 이동하여 영실에 도착한다. 사진을 몇장 찍는데, 아직까지 일기와 주변 시야는 매우 좋은 편이다. 하늘도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등산을 시작하여 고도가 높아질수록 시야는 흐려지고 개스로 가득찬 오름길은 사진촬영을 방해하여 파란 하늘을 기대한 나에게 또 실망을 안겨준다. 27년전(86) 동계에 윗세오름에 올라왔었을 때도 개스가 너무차서 주변경관을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크크 그래도 아쉽기는하나 경치를 감상하고 즐겁게 또한 나름 열심히 사진을 찍은후 거의 안보일 것 같은 벌판을 지나서 윗새오름산장에 도착한다.

 

과거 86년에 올랐을 때는 지금은 없어진 옛날 대피소, 창문도 깨져있고 눈보라가 안으로 들이치는 정말 말 그대로 대피소에서 텐트를 치고 제주대OB 멤버와 부산산악연맹 산우와 셋이서 그곳 고량주를 밤새사다가 마셔서 동나게 했던 추억이 있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당시 눈길을 뚫고 한라에 오를 정도였으면 지금도 나같이 어느 산에 올라있으리라 여겨진다.

 

윗세오름 대피소에 들어가 보니 대피소 내 취사가 금지되어있어서 대부분 컵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역시 준비한 바로쿡으로 수증기를 내뿜으면서 뜨거운 라면에 약간의 복분자와 양주로 한기를 달랜 후 하산을 준비한다. 대부분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남벽분기점에서 한라산 정상으로 오르던 옛길은 자연복원을 위하여 영구 폐쇄된 상태이므로 정상은 가지 못하고 대신 돈내코 코스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남벽분기점 대피소를 지나서 예날 윗세오름 대피소를 연상시키는 평궤대피소를 들어가보니 열린 창으로 눈이 들어와서 바닥에 쌓여있다. 평궤를 지나서 눈이 점점 없어지므로 아이젠을 벗고 본격적인 돌길 산책로를 지루하게 한참 내려오니 무릎이 시큰둥하다. 돌길지나 억새밭에 이르러서 사진을 몇장 남기고 돈내코 입구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촬영 후, 제주양씨 종친들의 공동묘지를 통과하여 택시를타고 김이사와 조이사는 영실에 주차해둔 차를 가지러가고 나는 여자 두분과 월드컵경기장 아래에 있는 워터월드로 이동한다.

 

워터월드에 다시 집결한 일행은 지치고 땀난 몸뚱이를 물에 씻고, 싸우나에 담그고 나니 다시 원래의 모습들로 돌아왔다. 이제는 조금 멀리 성산일출봉 쪽으로 이동하여, 즉 제주도 동쪽으로 이동하여 말고기 전문점에서 코스요리로 저녁을 먹고 성산일출봉 앞 숙소에서 맥주를 한잔하고 둘째날을 마무리한다

 

 

 

 

 

 

 

 

 

 

 

 

 

 

 

 

 

 

 

 

 

 

 

 

 

 

 

 

 

 

 

 

 

 

 

 

 

 

 

 

 

 

 

 

 

 

 

 

개스로 인하여 병풍바위를 감상할 수 없다. 대신에 여기에는  내가 25년전 가을시즌에 에 촬영한 병풍바위 사진을 이곳에 올려본다.

 

 

 

 

 

 

 

 

 

 

 

 

 

 

 

 

 

 

 

 

 

 

 

 

 

 

 

 

 

 

 

 

 

 

 

 

 

 

 

 

 

 

 

 

 

 

 

 

 

 

 

 

 

 

 

 

 

 

 

 

 

 

 

 

 

 

 

 

 

 

 

 

 

 

 

 

 

 

 

 

 

 

 

 

 

 

 

 

 

 

 

 

 

 

 

 

 

 

 

 

 

 

 

 

 

 

 

 

 

 

 

 

 

 

 

 

 

 

 

 

 

 

 

 

 

 

 

 

 

 

 

 

 

 

 

 

 

 

 

 

 

 

 

 

 

 

 

 

 

 

 

 

 

 

 

 

 

 

 

 

 

 

 

 

 

 

 

 

 

 

 

 

 

 

 

 

 

 

 

 

 

 

 

 

 

 

 

 

 

 

 

 

 

 

 

 

 

 

 

 

 

 

 

 

 

아래 안내판을 확대하면 이런 글이적혀있다.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하천의 입구라 하여 돈내코라 부르고 있으며, 내는 하천을 코는 입구를 가리키는 제주어이다. 200912415년 만에 재 개방하였다.

 

 

 

 

 

 

 

 

 

 

 

  

 

 

 

 

 

 

 

 

 

 

 

 

 

오늘의 저녁, 제주 특산 말고기 풀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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