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북한산
코스 : 정릉 청수장입구 – 영취사 - 대성문 – 보국문 – 북한산성계곡탐방로(태고사 -용학사-대서문) - 북한산성입산신고소
일시 : 2012년 12월 16일
일기 : 안개끼고 포근했음
동행 : 고산회 김현태 고문, 사이보그 정샘과 고산용고 김샘 그리고 나(4명)
지난 주말은 모처럼 집에서 쉬려고 했었다. 비가 내려서 땅도 좋지 않을것 같고, 휴식도 필요할것 같아서.. 그런데 토요일 김고문한테서 전화가 온다. “내일 북한산이나 가자" 고 한다. 내 성격상 무조건 콜이다.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일단 응하고 본다. 그래서 근처 몇 명에게 번개를 치니 하루 만에 4명의 북한산 번개 등산대가 이뤄지고 9시 정릉 청수장입구에서 만나기로 한다. 원래 김샘은 시간상 회룡골이나 혼자서 다녀온다 하더니 마음이 바뀌어서 우리쪽으로 합류했다. 그래서 점심때 안주로 준비해간 과메기가 턱없이 모자라게 되었다. 그래도 함께 가니 즐겁고 행복하다.
영취사에서 대성문까지는 얼음 길이라고해도 오르막길이니 갈만 했었으나, 대성문부터 보국문으로 향하는 산성 능선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결빙 상태가 심하여 아이젠 없이는 걷기가 힘들정도다 나도 보국문 바로 위 언덕에서 결국 아이젠을 차고 내려왔다. 김고문이 코스를 예상하기로는 진관사 옆 삼천사 계곡길로 하산하려했던 것 같은데, 계산을 잘못해서 보국문에서 내려가자한다. 나도 무심코 따라가다 중간에 생각해 보니 삼천사 계곡과는 멀리 떨어진 북한산성계곡 탐방로 즉 북한산의 메인 계곡길로 내려 가고 있었다. 원래 나는 이곳으로 내려가려 했었는데 나에게는 잘된 일이다.
눈 녹은 물이 넘쳐서 러내려가는 계곡물은 한 겨울이지만 우렁차고 힘있게 흘러간다. 최소한 봄비가 내린뒤 산에 오른 기분이다. 날씨도 지난 주와는 완전히 다르게 매우 포근하여 복장도 티 한 벌만 달랑입고 있어도 춥지않고 따뜻하다. 땅이 미끄럽거나 경우에 따라서 다소 질퍽이는 것이 흠이다.
대서문과 행궁터 사이에 취양한 방어를 보강하려고 산성 중간에 쌓아올린 중성문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가을철 단풍계절에 왔었으면 정말 멋있었을 것 같다. 행궁터, 중성문과 대서문, 노적사와 노적봉 그리고 수 많은 사찰과 공덕비 등을 두루 살펴보면서 역사의 흔적과 북한산의 자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이야 말로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공원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을듯하다.
09:15 정릉입구를 지난다. 한 겨울에도 물이 제법 넘쳐난다.
10:25 쉬엄 쉬엄 영취사에 도착해서 따뜻한 약차를 한잔하고..
영취사지나서 대성문을 향해 나간다. 언제나 다정하고 포근함을 느끼게하는 길이다.
11:10 대성문에 도착했다.
이제는 보국문을 향해 가는데, 길이 완전 빙판이다. 눈위에 비가 오더니 간밤에 완전히 얼어붙었다.
11:40 보국문에 도착하여 방향을 산성탐방지원센터쪽으로 잡고 식사자리를 찾아서 내려간다.
보국문에서 약간 내려와서 많은 이들이 식사자리로 애용하는곳, 양지에서 점심을 펼친다.
지금부터는 옛날 역사 유적이 즐비하다. 여기는 옛날 군량미를 보관하던 곳/경리청상창지
이곳은 옛날에 전란때 임금과 신하 들이 피신와서 머물던 행궁터
공덕비가 늘어선 이곳
산영루지, 주춧돌만 남아있다.
산영루지에서 김고문의 훈시
용학사, 절이다 붕괴된 곳에 현대식 가건물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노적봉
노적사와 노적봉
중성문, 대서문과 행궁사이의 취약 지역에 방어를 강화하고자 중간에 쌓은 성문 그래서 중성문
중성문과 노적봉
우리는 계곡길이 아니라 대서문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국공직원의 신형 유니폼과 김샘의 점퍼(자켓)이 유사하다. 일부러 옆에서 촬영함
대서문
14:10 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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