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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이야기

배낭이야기 2

고산회장(daebup) 2012. 5. 31. 11:08

배낭이야기 2

일시 : 2012531

 

서론

오늘은 몇일 미뤄두었던 장비 그중에서도 배낭이야기를 다시 하여야 한다. 사실 나는 덩치가 작은 편이라서 큰배낭을 일부러 기피하여왔었고, 겨울 박산행을 다니지 않으므로 박산행 배낭으로 도이터 50+10L급이면 충분했었다. 이 배낭도 튼튼한데다가 무거운 물건은 얼마든지 수납이 가능했었다. 도이터 50+10L 베낭을 메고 설악 백운계곡 박산행, 서북릉 종주 박산행, 공룡 박산행 종주를 했었다.그런데 어느날부터, 특히 지리산 새골 박산행을 다녀오면서 동무들 배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음을 느껴서 새배낭의 필요성을 느끼게되었다. 따라서 배낭 조사에 들어가서 몇가지 대형 배낭을 비교해보았다.

 

본론

1. 그레고리 대형 배낭은 엘리야 이원장이 메고 다녀본 결과 허리벨트가 너무커서 몸집이 작은 엘리야나 나같은 이에게는 부적합하다고 사지말것을 권유했다. 실제 등에 메보면 알수있는데, 오스프리나 도이터같이 등판을 벨크로로 조절할수가 없고 대신 미리 등판 크기를 잰후 등판크기에 맞는 배낭을 구매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2. 다나디자인, 엘리야는 나에게 다나 중고배낭을 권했다. 35만 정도면 산다고 그러나 모르는 이가 사용하던 물건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배낭을 충분히 착용해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다나배낭이 폼은 좀 나겠지만 캔슬, 다나역시 그레고리 같이 등판을 미리 잰후 맞는 것을 구입해야하는데, 만일 적합하지 않으면 골탕을 먹을듯하다.

한가지 더 다나배낭은 사이드포켓이 아주작아서 물병을 끼우고 다니기 어렵습니다. 물론 등산학교 또는 산악전문가 들은 물병을 배낭안에 넣어서 다니라하고, 배낭에는 물병호스를 빼낼수 있게 장치가 되어있으나, 현실은 다릅니다. 대부분 목마를때 바로 꺼내 먹을수 있게 사이드 포켓에 가지고 다니며, 호스를 이용할 경우 세척이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이런 여건도 탈락의 원인. 마지막으로 다나디자인은 지금 현재 회사가  없어져서 시장에는 중고 밖에 없음

 

3. 오스프리 75l, 히말라야 임대장은 오스프리 75L를 권했다.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고, 사실 나도 이번에 오스프리로 갈아타려고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몇가지 변수가 생겼다.

 

변수1. 과거 임대장이 사용하던 오스프리 75L는 나오지 않고 현재 시판중인 오스프리 75L 급 모델은 여성용 한모델 밖에 없는데, 막상 보고 착용해보니 영 아니다. 대형배낭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허리벨트가 너무 가늘고 부실하다 어깨끈도 너무 얇다. 따라서 오스프리 75L는 포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오스프리 85L는 내게 너무크고 그렇지않으면 70L급으로 가야한다.

 

변수2. 오스프리 70을 보니 약간 작아보인다. 게다가 과거에는 사진에서와 같이 비슷한 급의 오스프리와 도이터 배낭이 무게가 거의 1kg이나 차이 났었다. 왜냐하면, 과거 도이터 배낭들은 독일사람들 취향에 맞춰서 튼튼하게 만들려고 프레임을 집어넣었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배낭에 비하여 무거웠다. 그뿐만 아니라 옛날 도이터 대형 배낭은 사진(맨 왼쪽 배낭)에서와 같이 폭은 좁은편이나 높이가 높아서 키큰 유럽인에게는 적합했으나,  나같이 키작은 사람에게는 약간 버거웠다.

 

변수3. 그런네 최근 출시된 도이터 신형은 소재가 개선되어, 신형 도이터 75+10L오스프리 70과 무게는 500g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않고, 폭은 오스프리와 동일해졌다. 즉 우리같은 작은 체구의 동양인에게 맞게 제작 출시되었고, 플러스 요인으로는 10L정도 확장이 가능하니 더 유용해 보인다.

  

     배낭 A. 도이터70+15, 3300g                 배낭 B. 도이터75+10, 2900g                               배낭 C. 오스프리 70, 2350g

 

변수4. 배낭을 안쪽에서 위아래를 분리시킬 때 오스프리는 끈을 끼워야하니 불편한데, 도이터는 지퍼식이라서 편리하다. 아래의 배낭 안쪽 두장 사진을 비교할 때 적황색(왼편)의 오스프리 배낭은 상하분리판(천)을 설치하고도 좌우 여백이 많이 남아서 완전한 분리가 불가능하고 물건이 이동될 요소가 다분하다. 반면에 지퍼로 분리되는 도이터는 완전한 분리가 설정되므로 배낭꾸리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 같다.

 

 

변수5. 추가적으로 오스프리는 확장성도 없지만 뒤편(등쪽) 외부에 끈이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

 

 결론

상기 내용을 종합하여, 무게와 배낭 폭 때문에 오스프리제품을 구매하려던 내 생각은 접어두고, 폭(단면)은 오스프리와 동등하게 넓어지고, 무게는 500g정도 밖에 차이가 없게 되었기에 지금까지 오랫동안 동거동락하던 도이터를 계속 이용하고자 도이터 배낭을 또 다시 구입하였다. 사진에서 가운데 배낭이 이번에 내가 새로 구입한 내 무기다. 도이터 75+10.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다나의 기술을 전승하여(그래서 그런지 등쪽 긴 포켓이 두개 있다.) 새로나오고 있는 MYSTERY RANCH가 좋을듯하나, 모델에 따라서 박배낭용 69 - 115L는 최하 69만 부터 100만원 까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으니 너무 비싼듯하다.토르소에 맞게 배낭을 조정할 수 있건 말건, 튼튼하여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하건 말건 내 분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 분수에 맞게 살자. 조금 불편해도 자꾸메어서 몸에 익숙하게 하자. 이것이 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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