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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이야기

배낭이야기 3

고산회장(daebup) 2012. 9. 28. 10:30

 

                                                            배낭이야기 3

 

                                                       

지난 5월에 도이터 75+10 배낭을 구입하여 사용해본 결과 역시 우려했던대로 짐을 많이 패캥시 배낭이 높아지므로 나에게는 약간의 무리가 따르는 듯 하다, 따라서 높이는 변하지 않고 짐을 많이 패킹하려면 넓이(단면적)가 넓어야 하므로 할수없이 배낭의 용량을 늘리기로 하였고, 이왕 용량을 늘릴 바에야 신중하게 가급적 모든 배낭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직접 메어본 후에 구입하기로 결정하였다.이번 비교대상은 8종이 선정되었는데, 아래 도표로 정리하였다.

 

메이커

모델명

가격

무게(kg)

크기, 기타

마무트

Heron pro 70+15 short

540,000(C)

486,000(O)

2.42

최대 85L

(78x32x31= 77L)

마무트

Heron pro 85+15 short

580,000(C)

2.55

최대 100L 전후

(82x34x30=85.7)

그레고리

Petit dru pro 85

760,000

3.29

S: 78L

M: 85L

그레고리

Deva 85

630,000(C)

480,000(G)

2.80(S)

2.89(M)

S: 85L

M: 90L

오스프리

Xenon 85

345,000

2.59

S : 82L 전후

(81x38x26.5)

도이터

Aircontact 75+10

288,000

2.90

90x40x30

아크테릭스

Bora 80 short

regular

662,000(C)

542,000(O)

3.00(S)

3.01(R)

S: 72L(확장 81L)

R: 77L(확장 86L)

아크테릭스

Bora 95 short

regular

783,000(C)

653,000(O)

3.20(S)

3.40(R)

S: 86L(확장 96L)

R: 92L(확장 102L)

미스테리 랜치

G500 (82)

725,000

3.20

81L

              배낭 비교표

             위 자료는 OKoutdoor.com에서 배낭 메이커별 인기 순위1-5위에 해당하는 메이커 중에서

             내가 관심있는85L 전후 박배낭을 표로 정리해 보았고, Ok에서는 취급하지 않으나 내가

             지대하게 관심을 기울였던 Mystery Ranch사 제품과 그레고리 Deva 85 배낭을 추가해서

             정리하였다.

             C: 소비자가, O: OK닷컴가격, G: G 마켓가

                  XS: extra small, S: short or small, M: medium, R: regular 

 

위의 도표에서 보이듯이 내가 고려대상으로 선정한 85L급 배낭 8종 중에서 그레고리 프티 드루 프로가 가격 면에서 가장 비싼 편 이다. 배낭무게는 2.42kg으로 마무트가 가장 가볍고, 그레고리 프티드루가 가장 무겁다. 실제 등에 메어보면 그레고리나 아크테릭스 제품은 등에 말착 되는 느낌이 있어서 무게 분산 또는 장거리 등반시 안정감을 줄 것 으로 사료되었다. 따라서 정신적인 안정감도 갖게한다.

 

일단 내가 메고 다녀 본 도이터는 튼튼하고 천이 두툼해서 배낭꾸리기가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나의 체형에는 부적함이 발견되어서 교체를 고려했으니 자연 탈락이고, 전에 고려했지만 여러 가지 단점으로 탈락시킨 오스프리는 이번 비교조사에서 제외시키고, 가격, 무게 볼륨 등 전체 사항을 비교분석해본 결과 마무트 헤론 프로 70+15는 토탈 85L일지라도 확장 전에는 도이터 75+10 보다 볼륨이 적으므로 당연히 탈락 대상으로 분류 되었다. 그레고리 프티 드루는 말로는 85L인데, S(short)급은 실제 용적이 78L로 적고, 육안적 관찰에서도 도이터와 폭이 유사하였다. 위에서 이미 말한바와 같이 등판은 그레고리가 제일 편한 느낌이었으나, 가격은 비싼 반면에 용적이 별로 증가되지 못하므로 도이터 75 + 10을 대체할 만큼 이점이 없다고 판단되어서 제외시켰다. 마찬가지로 아크테릭스 85S(short) 급은 72L이고 확장해도 81L이므로 업그레이드의 의미가 없어서 역시 탈락시켰다. 미스테리 랜치 제품도 탐나기는 하나 가격이 너무 비싸고 용량 면에서 큰 차이가 없으므로 이것 역시 제외시켰다. 사실 가격보다도 배낭무게가 3kg이 넘으므로 심리적 부담감이 생겨서 제외시켰다.

 

따라서 마무트 헤론 85+15와 아크테릭스 보라95 그리고 그레고리 데바 등 세가지 제품으로 구입대상이 압축되었으나 이중에서 다시 가격이 가장 비싸고 무게가 가장 무거운 아크테릭스 보라 95도 제외시켰다. 그러나 내가 배낭구입 후보에서 제외 시켰음에도 보라 95의 장점은 소개하고자한다. 일단 등판 시스템은 그레고리와 마찬가지로 밀착시켜주므로 안정감이 있다. 무게가 다른 배낭보다 다소 무거우나 지퍼도 방수처리되어 있고, 배낭 속이 전체 방수코팅 처리되어 있어서 별도의 배낭레인커버가 없어도 안의 내용물이 전혀 젖지않도록 설계되어있었다. 이점은 매우 좋은 점이라 생각되었고, 크기도 95답게 큼직하였다.

 

마무트 헤론 85+15 short는 용적은 비교적 충분한 것 같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며, 무게도 가장 가벼우니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나 등판 구조가 멜빵 두점과 힙과 등 사이 받침 등 삼각점 형식이라서 장시간 산행시 등을 누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약간 든다(사진 참조).

그러나 내 우려와는 달리 업체측 배낭설명이나 매장 담당자 말로는 오히려 쿠션 역할로 우리 등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또한가지 이러한 등판구조의 장점은 공기 유통이 잘되어서 착용시 등이 시원할것으로 판단되었다.

 

지난번 도이터 배낭을 살때는 몰랐다가 최근에 알게된 것은 그레고리의 경우 여성용이 별도로 제작 및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같이 덩치가 작은 체형의 사람은 서양사람 여자용으로 만든 제품들이 적합하다고 판단되었으나 프티 드루만 있는 줄 알고 가격이 비싸고 용량이 작아서 제외시켰기에 마무트 제품을 신중히 고려하였으나, 예솔의 김과장의 조언을 들으니 그레고리가 등판이 아무래도 편안하고, 그레고리 제품 중에서 다른 여성용이 있으니 다시 알아보라고 하여 다시 조사하니 용량과 가격이 적절한 데바85를 알게되었고, 에코로바 매장에서 직접 메어본 후에 구매를 결정하였다.

 

     

 

                          왼쪽이 DEva 85, 오른쪽이 Petit dru pro 85이다. 사진에서 알수있드시 데바는 빵빵하고, 프티는

                          길고 날씬하다. 따라서 키가 비교적 작은 나에게는 데바가 적합하다. 

 

  

 

                 위의 그림 왼쪽은 데바배낭의 특징을  오른편은 데바 배낭의 제원이 표시되어있다. 나는 등판이 46cm이므로

                 S를 선택하였다.

 

사실 직전에 사용하던 도이터는 독일 태생 답게 튼튼하고, 천이 두꺼워서 물건을 대충 집어넣어도 배낭의 폼이 대충은 유지된다.  그러나 경량화를 위해 얇은 방수천을 사용한 그레고리는 장비를 대충 넣어서는 배낭 각이 전혀 살지 않고 외관이 울퉁불퉁하므로 반드시 디팩을 사용해야 할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고리 제품은 등판미끄럼방지 패드라든지, 배낭의 각도자동조절을 위한 auto-cant 하네스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가지 특성을 가진 제품이므로 선택할 만 하다 하겠다.

 

이글을 보고 배낭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에서 한가지 첨부한다. 내가 솔직히 이번 배낭을 선정하면서 세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첫째, 메이커에 따라서는 여성용 배낭이 별도로 제작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같이 덩치가 작은 사람들은 여성용이 적합하다고 권하고 싶다.

둘째, 도이터나 오스프리 같은 배낭은 벨크로(찍찍이)를 이용하여 개인 등판길이(torso length) 에 맞추어서 조절하면 되니 문제가 없으나, 어떤 배낭들(그레고리, 마무트, 아크테릭스)은 등판길이를 측정해서 배낭을 선정해야 되며, 이때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배낭의 크기가 다소 달라질수 있다는 사실이다. 즉, 같은 85L라고해도 XS냐, S냐, M이냐에 따라서 배낭 용적이 달라지니 주의해야하며, 매장에서는 잘 모를 수 있으니, 이 경우 미리 본사 홈피에 들어가서 위의 그레고리 Deva의 제원표에 나타나 있드시 사전에 조사하여 크기와 정확한 용량을 선택해야한다는 점이다.

세째, 그레고리 배낭의 정식 수입원이 에코로바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레고리 배낭을 살 경우에는 배낭 안에 에코로바에서 표시한 라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배낭속에 에코로바 라벨이 없으면 나중에 AS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한가지 덧붙이고자 한다. 나는 배낭을 메보고자 여기 저기 힘들게 매장을 돌아다녔는데, 오케이아웃도어닷컴 매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곳(동대문 운동장 옆)에 가보니 모든 메이커 배낭을 한번에 만날수 있었다.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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