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섬 이야기

덕적군도 백아도 탐방(20210414/21-15)

고산회장(daebup) 2021. 4. 16. 09:24

오랜 만에 서해 앞바다에 있는 섬을 찾았다. 덕적군도에 속한 백아도이다. 덕적군도는 소야도(蘇爺島), 문갑도(文甲島), 선갑도(仙甲島), 지도(池島), 울도(蔚島), 백아도(白牙島), 선미도(善尾島), 굴업도(掘業島)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덕적도 진리항에서 선미도와 선갑도 그리고 다리로 이어진 소야도를 제외하고 순방선 나래호가 하루 한번 운영되고 있는데, 짝수날에는 진리,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문갑도, 진리 순으로, 홀수날에는 진리,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 문갑도, 진리순으로 배가 운영된다. 어느 섬을 가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서 일자를 조절하녀여 배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몰라서 시간적 손해를 보았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행 차도선이 힘차게 출발한다.

덕적도에서 인근 덕적군도를 운항하는 순방선, 나래호의 운항항로이다. 홀수날과 짝수날 운항순서가 정 반대이다.

백아도에 도착했다. 기존에 다녔던 다른 섬과는 달리 해안가에 시설이나 식당, 장사 등이 전혀없어서 쓸쓸했다.

대합실이 형식상 있기는 하나, 사람이 근무하지도 않는다.

아래 지도에서, 오른편 하단 선착장부터 왼편 하단 남봉까지 이동해야 한다. 짐을싣고 지나가는 여러 트럭중 타라고 권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동경로는 처음부터 등산로를 이용하면 매우 좋을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22 kg이 넘는 박배낭을 핑계로 해안도로를 따라서 이동하다가, 발전소 마을로 가는 고개 중간에 있는 등산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남봉으로  가기로 하였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이동하며 한두장, 

백아도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은 두군데서 길이 헷갈리는데, 이럴때는 무조건 전신주를 바라보면서 따라 걷던지, 아니면 아래 사진과 같이 언덕길에 빨간색으로 칠해진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이제 숲길로 들어선다.

숲에 들어서자 마자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우측길은 능선을 따라서, 왼쪽길은 산 4부 정도의 산책길로, 두길 모두 남봉으로 향한다. 두길이 다시 만나는 지점까지는 양쪽 다 길상태가 편안하다.

남봉에 도달했다. 남봉 근처에는 텐트 한동을 설치할 공간은 두군데 정도 있으나, 두동이상 설치할 공간은 작고, 우리가 갔을때는 비온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심해서 근처에는 텐트를 칠수 없었다. 그래서 조금 아래쪽으로 이동하였다.

험한길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약간 평편한 곳이 나온다.

이곳도 바람이 어찌나 센지 평소 안쓰던 텐트끈을 바람 방향으로 여러개 설치 고정하였고, 저녁 밥자리의 바람을 막고자 설치한 타프도 바람에 거세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새벽에는 바람이 없고 해무가 들어오는 바람에 텐트를 흠뻑 적셔놓았다.

드론이 없고, 멋진 텐트 풍경을 원했던 나는 이 바윗길을 거의 열번 정도 오르고 내렸다. 내다리 고생 무지했다.

다리가 고생한 덕분에 아래 사진을 얻었다.

자리정돈 완료,

산을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서 이동한다.

부둣가에 도착,

암벽 위에 아주 조금 뿌리를 박고 위태롭게 생존하고 있는 소나무,

나래호가 들어오고 있다. 배아도를 떠날시간이다.

문갑도를 지난다.

덕적도에 도착하여, 옛날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두분이 이곳에 청착하고 계셨다.

덕적도를 출발하여 인천항으로,

인천대교 아래를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