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산길따라(당일)

치악산국립공원(120421/12-11)

고산회장(daebup) 2012. 4. 23. 10:08

 

대상 : 치악산 국립공원(1,288m)

소재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

일시 : 2012421

코스 : 구룡사 비로봉 정상 입석사 황골

일기 : 비가 계속내리는 추운 날씨

참석자 :고산회원 16명, 희말라야 그리고 나(18)

 

이번 치악산 등반은 원래 넷째주 토요일에 해당하는 28일에 가기로 되어있었으나 구로병원 행사로 인하여 구로회원님들이 산행

 

에 참여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어서 셋째주로 한주 당겨서 실시하였다. 기상청에 의하면 금요일(20)에 비가오고 토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는 것으로 예보되어있었으나 구름의 이동이 점점 느려지더니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여 다행히 우리는 하

 

산 길에 양간 비를 맞을 것으로 예견되었다. 그러더니 일기도가 또 바뀌어서 아침부터 1-4mm로 약하게 비가 오는 것으로 최종예

 

보되니 회원들 앞에서는 태연한척하였으나 속으로는 머리가 복잡해지고 걱정이 많이되었었다. 어쨌든 우리는 출발하였고, 이슬

 

비가 내리는 치악산에 내려서 널다란 구룡사 입구를 지나서, 세렴폭포 갈림길에서 운동욕심쟁이(등산 전날에도 테니스를 치다가

 

 근육을 다쳤다고 함) 김이사와 헤어지고 계속 고고, 비는 더욱 거세지고, 판쵸우의나 우비를 입었는데도 땀이 나는 것보다 한기

 

 

를 느낄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다. 손은 시러워지, 약간만 가파르면 계단으로 변한 고갯길을 오르고 올라서 비로봉 정상에 올랐

 

. 심한 비바람속이라 깃발은 꺼내지 못하고 단체사진 후 약간 아래로 하산하여 타프를 치고, 완전히 수전증 환자들 같이 손을

 

 덜덜 떨면서 라면과 점심을 먹고 다시 짐을 챙겨서 하산 시작, 처음 계획으로는 향로봉 또는 곧은재까지 갈려고 준비하였으나 비

 

바람이 너무 거세고 추워서 바로 황골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입석사로 내려오기 전 능선에서 마주친 바람과 우리의 몸을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고, 우박은 얼굴을 계속해서 때려왔다. 간신히 능선 길을 통과하, 내리막길 지나서 입석사에 도착하니 비도 약해

 

지고, 대로가 나와서 보행이 편해졌다. 다른 때 같았으면 다 내려와서 포장도가 나오면 발도 아프고 짜증날텐데, 비오는 이런 날

 

은 신발이 젖어서 마찰열이 없어서 편한길이 되었다. 국립공원입구에 다다르니 김이사가 마중을 나왔다. 버스 승차후 회원님들

 

이 원주에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어서 들려야 한다고해서 추어탕집으로 이동하여 맛있게 먹고 귀경길에 올랐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승차하는 회원님들의 행복스런 얼굴들을 아래에 실었다. 불쌍한 회장은 대형 타프를 물에 헹궈서 마루에 널고 취침.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