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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등산

미세먼지에 대한 모든 것

고산회장(daebup) 2018. 3. 28. 15:03

미세먼지에 대한 모든 것


긴 내용이지만 끝까지 읽어보세요

 

1. 렌즈보다는 안경을 끼는 편이 훨씬 좋다. 안경은 오히려 미세 먼지가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하드 렌즈는 이물질이 렌즈와 각막 표면 사이로 들어가면 염증과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2. 미세 먼지 농도가 나쁜 날 1시간 돌아다니면 1시간 24분 간접 흡연하는 효과라는 분석이 있다. 보통 사람은 미세 먼지 농도가 160/일 때 1시간에 미세 먼지를 58정도 들이마시는데, 이는 간접 흡연을 통해 담배 연기를 1시간 24분 정도 마시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성환 가천의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 먼지에 부착된 중금속이나 위험물질 정도 같은 여러 기준에 따라 악영향이 천차만별이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3. 다행히 미세 먼지도 소변, , 가래 등으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전문가들이 물을 충분히 마셔 신체 대사를 돕고 배뇨 활동을 활발하게 하라고 추천하는 이유다. 하지만 미세 먼지 크기가 작을수록 폐까지 침투해 세포 사이에 박혀 체내에 쌓이거나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돌며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삼겹살을 먹으면 미세 먼지가 빠져나간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4. 미국에서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까지 분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는 2013년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했다. 연구소는 폐암은 물론이고 방광암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유방암과 혈액암과의 관계도 추가연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미세먼지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일시적인 호흡기질환을 유발시키고 악화시킨다. 노인, 유아, 임산부나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이다.

 

권 교수는 호흡기 질병인 천식이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호흡기질환자의 경우는 질병이 악화돼 입원하는 경우가 증가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비흡연자에게서 생기는 폐암인 선암이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소아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도 충분히 발육되지 못해 성인기에 2차적인 만성 호흡기질환의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실제 몸 내부적으로 스트레스가 높아져 심혈관계 건강이 악화된다는 연구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미세먼지의 농도를 낮췄을 때 스트레스 대사체가 낮아지는 것이 확인돼 미세먼지가 몸의 스트레스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인성 급사, 관상동맥 질환과의 연관성도 밝혀졌으며 미세먼지가 심할 때 당뇨병 환자들도 입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김경남 서울대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교수(환경의학)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는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KF80, KF94, KF99 등이 표기돼 있다“KF(Korea Filter)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외부 PM2.5PM10을 더 많이 여과하지만 호흡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 호흡기 질환, 심뇌혈관 질환,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은 KF80 정도를 쓰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용 마스크는 사용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되 일반적인 원칙은 코, , 아래턱 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보통 세탁을 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이 감소되기 때문에 세탁 후 재사용은 피해야 하며 미세먼지 대부분은 코를 통해 흡입되기 때문에 입만 가려서는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했을 시 호흡 곤란,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증상 발생 시에는 마스크를 즉각 벗고 의사와 상담한 후 마스크 착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69개 회사에서 만든 372(2018313일 기준) 제품이 있다.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 중 KF80은 평균 0.6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94KF99는 평균 0.4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제품의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최근 콧속에 삽입해 코로 흡입되는 입자 차단 제품인 일명 코마스크는 황사나 미세먼지부터 코, 입 등 전체적인 호흡기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어 의약외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의 측정방법과 미세먼지 크기에 대하여,

 

명지대 임인권 교수(기계공학)는 초고압 분사 방식의 첨단 자동차 엔진일수록 극미세 먼지, 나노 먼지 위주로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엔진 성능이 개선되면서 눈에 보이는 매연은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타지 않고 남는 탄소 알갱이가 극도로 작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유럽에선 2011년부터 개수농도 기준을 적용해 자동차가 1주행할 때 배출하는 먼지 개수를 6000억개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먼지가 작을수록 위험한데도 우리나라는 PM101995년부터 측정해왔지만 PM2.52015년부터 공식 측정을 시작했다. 환경 행정이 국민 건강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측정 용이성이라는 행정 편의에 치우쳤다. 그나마 서울시는 2007년부터 PM2.5를 측정했다. PM10만 측정하더라도 PM2.5는 그 속에 대체로 일정 비율(50~60%)로 포함돼 있어 그 추이를 짐작할 수는 있다. 그러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오염 요소의 측정이 3년 전에야 시작됐다는 것은 큰 실책이다. 기본 모니터링이 허술하면 오염물질이 어떤 조건에서, 주로 어디서 나와, 어떻게 인체로 흡수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게 된다. 건강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부터 골라 대책을 핀포인트로 시행해야 효과적인데, 자칫 엉뚱한 곳에 돈만 쏟아붓는 결과가 될 수 있다.

 

과학 연구가 부실할 때 엉뚱한 대책을 펴게 된다는 것을 디젤차 소동에서 경험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질소산화물 등 디젤차의 가스 형태 배출물이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입자 형태의 미세 먼지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지 못했다. 그래서 디젤차가 직접 배출하는 미세 먼지를 크게 줄였다는 이유로 디젤차를 저공해차로 분류해 환경부담금을 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줬다. 그런데 미국에서 폴크스바겐 디젤차가 주행 중 매연 저감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돼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그걸 계기로 점검해봤더니 국내 디젤차들도 실주행 과정에선 시험실 기준치의 평균 7배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렇게 가스로 배출된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입자로 바뀌어 미세 먼지 농도를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2차 생성된 미세 먼지는 입자 크기가 아주 작아 몸속 더 깊이 침투한다. 클린 디젤의 허구(虛構)가 폭로된 다음 당시 환경부장관은 "중대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했다.

 

비슷한 시행착오를 피하기 위해서도 개수농도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 초미세 먼지(PM2.5)의 중량농도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극미세 먼지(PM0.1), 나노 먼지(PM0.05)의 개수까지 따지도록 요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서둘러 측정망을 갖출 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고 쉽게 측정되는 굵은 먼지보다는 잘 안 보이지만 몸에 더 나쁜 가는 먼지들이 어디서 생성돼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정확히 알아야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 수 있다.

 

미세 먼지가 뇌에 가하는 손상에 관한 관심은 벨기에 연구팀의 2002년 연구 결과가 촉발시켰다. 자원봉사자에게 방사선 표지자를 붙인 극미세 먼지(PM0.1)를 들이켜게 한 다음, 한 시간 뒤 감마선 카메라로 촬영해 먼지들이 어디에 가 있는지 확인한 것이다. 사진에서 밝게 빛나는 부분들이 극미세 먼지 위치를 표시한다사진. 허파와 혈액 불순물을 걸러내는 방광, , 귀 부위 등이 빛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학자들은 극미세 먼지, 나노 먼지는 코점막을 거쳐 뇌로 직접 침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2016년 영국 랭커스터대 연구팀은 부검한 영국인과 멕시코인 37명의 뇌 조직을 분석해 조직 g당 수백만개씩의 자성(磁性) 미세입자들이 달라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 뇌 속에선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결정체 모양 입자들이 침착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연구팀이 확인한 것은 생물학적 생성물보다 크고 둥그런 입자로, 개수도 100배쯤 많았다. 이것들은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들로 추정됐다. 백금, 코발트 입자들도 발견됐는데, 백금은 자동차 촉매 장치에 쓰이는 성분이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는 없다. 연구팀은 이런 뇌 속 자성 입자들이 알츠하이머 발병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세 먼지가 우울증, 조울증, 정신분열증을 일으키고 자살률을 높인다는 주장도 많다. 


(헬스조선 기사를 모아서 올렸습니다.)




황사, 미세먼지, 스모그의 차이점

(동아닷컴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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