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건강과 등산

고산증 예방법과 치료제

고산회장(daebup) 2013. 11. 18. 13:56

2012년 2월 24명의 고산회 대원이 동남아 최고봉, 말레이지아 키나발루에 갔었다. 우리가 3200m 산장에 도착하고 보니, 두명은 체력 저하의 원인으로, 두명은 고산증 때문에 3200m 산장에서 머물고, 20명 만이 4095m 정상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그때 우리도 비아그라를 준비하여 갔었으나  현지 가이드의 잘못된 지식으로 비아그라 복용을 반대하였는데 우리는 그래도 전문가의 의견이라 생각하여 그에 따랐었다. 결과적으로 두명의 동료가 정상을 오르지 못하였었다. 만일 그 당시 비아그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었다면 모든 회원이 정상을 함께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3000m 급 이상 고산 원정 가는 팀들에게 고산증 대책 방법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여기에 여러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올린다.

 

 

비아그라/ [고소상식] 고산에선 여성도 비아그라 쓴다?

/ 글 월간산 안중국 차장

 

이제는 고산트레킹과 고산등반의 필수약품으로 자리잡아

 

한국화이자의 진품 비아그라. 그러나 가짜도 이와 너무도 흡사하여 일반이 구분하기란 매우 어렵다. 비아그라가 고산증 예방약으로 거의 확실하게 자리매김된 것 같다. 고산 트레커들은 물론 고산등반에 나서는 산악인들에게도 비아그라를 비롯한 발기부전치료제는 치명적 고산병으로부터 목숨을 지키는 필수 구호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코베아의 김동숙 사장(59)2004년 서울산악조난구조대의 네팔 로부제캉 원정에 격려단장으로 베이스캠프까지 동행한 적이 있다. 그때 확실하게 비아그라 덕을 봤다면서 이렇게 털어놓는다.

 

해발 4,200m쯤 되는 딩보체엔가 다다랐을 때 으시시 떨리고 발도 차가워지고 하더군요. , 고소가 오는구나 싶었던 그 날 밤 잘 때 반 알(50mg)을 복용했는데, 곧 몸이 풀리고 따듯해지면서 잠이 스르르 오더라구요. 그렇게 잠을 푹 잤고, 다음날 아침 아주 컨디션이 좋아진 걸 느꼈어요. 이 날부터 낮에는 다이아목스를 한 알씩, 잘 때는 비아그라를 한 알씩 복용했는데, 그 후 5,000m대의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까지 별 고생 없었어요. 예전엔 3,000m만 넘어도 고소증이 왔었거든요.”

 

정용희씨(48실다비산악회)는 최근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5,642m) 등정 때 비아그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제가 고소에 좀 약해서 고소에 가면 대개 어지럽고 졸립고, 손발이 저리고 하는 체질이라 이번 엘브루즈 원정 때는 처음 3일간 다이아목스를 복용했는데, 그래도 좀 어지러웠어요. 그래서 비아그라를 복용했더니 증상이 가시더군요. 숨은 좀 가빴지만 어지럼증이나 손발 저림증상은 없어졌어요. 등정 전날 밤, 그러니까 3,800m 지점 산장에서 자기 전(등정 7시간 전)50mg 먹고 출발 때(등정 2시간 전)에 또 복용하고 올라갔는데, 고소를 못 느꼈다 싶을 정도로 효과를 봤습니다.”

그러면서 정용희씨는 일행 중 제 선배 한 분은 혈압이 높아서 의사 처방을 받아 비아그라를 사와서는 50mg씩 몇 번 복용했는데 별 이상이 없었다고 하더라고 전한다.

 

그외, 비아그라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정씨는 그때 산에서 웬 비아그라냐고 물었던 어느 동행자가 여러 사람한테 그것도 모르냐고 타박받았을 만큼 고산에서 비아그라 사용은 이제 상식이 된 것 같다고 덧붙인다.

 

다이아목스와 작용기제 전혀 달라

고산 트레킹에선 이제 여성도 비아그라를 사용하는 추세다. 최근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다녀온 이기열씨(51평택 여산회 전 회장)가 한 예다.

 

“2년 전 엘브루즈 등정 때는 구토증을 느낄 정도로 고소증이 심했어요. 그래서 석 달 전 킬리만자로 마차메루트 트레킹 갔을 때는 해발 4,600m 최종 캠프에 도착한 낮 12시경 반 알 50mg 먹고 밤 1140분 정상 가기 직전에 또 한 알 먹었는데, 그 덕인지 모르지만 해발 6,195m 정상까지 올랐다가 하산할 때까지 고소증은 별로 못 느꼈어요.”

 

이씨는 해발 3,800m의 캠프에서 3일간 머무르며 고소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한편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가 급경사인 엘브루즈와 달리 완경사인 등 등행 조건상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씨는 분명히 효과를 본 것 같고, 그래서 또 트레킹을 간다면 꼭 다시 비아그라를 쓰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만 여자가 비아그라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하며 웃는다.

 

기실 산악인들은 여러 해 전부터 비아그라를 고산등반용 비상약품으로 사용해왔다. 조형규씨(57)는 한국 산악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산악인으로서 눕체 동계 세계초등, 낭가파르밧 한국 초등, 에베레스트 남서벽 한국초등 등을 대장으로 이끈 한편 가셔브룸2, 로체 등정 등도 직접 해낸 산악인이자 함안에서 중앙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다. 그가 고산 원정대들에게 항상 여러 가지 비상약품을 채워 무료로 빌려주곤 해온 약상자는 한국 산악계에서 일종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그런 조 대장의 말을 빌면, 산악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비아그라를 고산병 예방 겸 치료제로 써왔다고 한다.

 

봄시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엔 이미 5년째 매년 등반대 의료봉사를 나오는 북유럽 출신 어느 여의사가 있어요. 그 의사가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처방해주는 약이 실은 비아그랍니다.”

 

그러면서 조 대장은 다이아목스와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다이아목스는 일종의 이뇨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조금 장기간 쓰면 고소증은 좀 해소해주지만 신체의 밸런스가 깨지므로 무력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대원들한테 비아그라는 예방약으로, 다이아목스는 고소증이 온 다음 치료제로 쓰게 했어요. 증상이 심하면 두 약품을 같이 먹여서 저지대로 하산시켰고-. 하지만 베이스캠프에서 일단 고소적응이 되면 제2캠프 정도까지는 약을 복용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조 대장의 말을 빌면 비아그라는 폐, 성기, 뇌혈관의 순서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가장 무서운 고산병 증세인 뇌수종과 폐수종을 예방해준다는 것. 조 대장은 해발 7,000m 이상의 고소캠프에서 뇌수종이나 폐수종이 오면 응급조치가 거의 불가능한데, 비아그라는 이런 치명적 상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품이라 할 만하다고 말한다. 조 대장은 동맥혈 산소포화도 측정장치로 측정해보면 바로 수치로 그 효과를 알 수 있다고도 말했다.

 

여러 복용자들은 내일 정상길 상태가 어떨까, 눈보라는 오지 않을까 등등 다음날 산행에 대한 여러 궁리 때문인지는 몰라도 수면 중 발기 등의 현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고산트레킹과 고산등반의 필수약품으로 자리잡아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실버원정대의 팀닥터로서 소아신장 전문가인 이재승 박사(신촌세브란스병원) 또한 비아그라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이 박사는 과거 킬리만자로 트레킹시 다이아목스를 효과적으로 사용케해 초심자들도 전원 등정케 한 적도 있다. 그런 이 박사에 따르면, 다이아목스와 비아그라는 작용기제가 크게 다르다. 다이아목스는 신체가 더 많은 산소를 대사하도록 해서 조직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증상들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비아그라는 수축한 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히 해 몸속에 산소의 공급을 늘여주는 역할을 한다.

 

해발 4,000m대의 고지대 거주민들은 호기, 즉 내뿜는 숨길 속의 산화질소 농도가 저지대 사람들에 비해 2배 정도 높다고 한다. 이는 혈액 속의 산화질소 농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며, 그러면 혈관이 확장되어 폐에 흐르는 혈액량이 많아져서 결과적으로 고소에서도 산소섭취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아그라가 작용하는 기제도 이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킬라만자로의 트레커들. 비아그라가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 서둘지 않고 천천히라는 원칙에 앞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권오길 교수(강원대 생명과학부)의 설명은 이렇다. ‘성기의 발기에는 자극이 있어야 한다. 정상인의 경우 시상하부의 성욕신호를 음경이 받으면 해면조직의 세포에서는 환상 지엠피(cyclic GMP·cGMP)라는 화학물질이 만들어진다(보통 때는 분비하지 않음). 이것이 동맥을 확장시키고 정맥은 꽉 닫히게 하여 음경에 피가 괴게 한다. 그런데 이 화학물질이 파괴되지도 않고 계속 분비된다면 문제다.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인체는 cGMP를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 이것을 분해하게 된다. 그 효소가 바로 포스포디에스트라제 5(Phosphodiesterase type 5·PDE5)인데, 비아그라는 바로 이 효소의 억제물질이다.’

 

PDE5 효소는 고소에서 폐동맥 혈관을 수축시켜 호흡 곤란을 일으키게 하는 효소와 같으며, 그러므로 폐수종이나 뇌수종 같은 고소증상에 비아그라는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폐동맥 질환 앓던 아기 생명 비아그라로 구하기도

트레커의 짐을 나르고 있는 셰르파족 소년. 고지대사람들은 폐혈류량이 높아 산소 섭취량도 많다. 비아그라의 작용 원리도 이와 같다. 작년 초 미국에서는 6개월만에 태어난 미숙아의 생명을 비아그라로 구해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던 아기는 불완전한 심장과 폐 때문에 산소 전달에 문제가 있었는데, 비아그라로 폐에 있는 미세혈관들을 확장시켜주며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양대산악부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50여 알의 비아그라를 가져가 여러 대원이 사용해 보았다. 이중 등정자인 석진호 등반대장은 제3캠프에서 제4캠프로 올라갈 때 예방 차원에서 복용해봤는데 이미 고소순응이 된 상태여서인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산등반이 처음인 20대 후반의 젊은 홍석훈 대원은 “6,400m의 제2캠프 이하에선 다이아목스를 복용했는데 별 효과를 못 느꼈고, 6,400m 이후 고소에서는 매일 아침 캠프 출발 직전에 비아그라를 한 알씩 복용했는데 뒷골이 땡기던 증상이 사라졌다면서 고산등반을 다시 하게 되면 비아그라를 또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아그라 외에 자이데나,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의 발기부전치료제도 기본적인 작용기제는 모두 똑 같다는 점에서 고소증에 대한 효과도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들 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데, 비뇨기과는 물론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도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비뇨기과에서 처방하는 비율은 30% 정도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메일을 보내 싸게 판다고 하는 것들은 가짜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그뿐 아니다. 약국에서 파는 것들 중에도 가짜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약사인 조형규씨의 말을 빌면 외양만 보고 일반인이 가짜 여부를 판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평소 단골로 다니는 믿을 만한, 그리고 한국 화이자 본사에서 직접 약을 떼어오는 약국에서 파는 약을 사는 것이 그나마 확실한 방법이라고 한다.

 

비아그라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소매가가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대개 100mg 한 알에 14,000원 안팎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킹시 비아그라를 찾는 사람은 날로 늘고 있다는 것이 조형규씨의 말이다.

 

이렇듯 비아그라 류의 고산증 예방효과가 거의 부동의 사실로 굳어진 것 같다. 산소통처럼 고산등반을 그만큼 쉽게 만드는 확실한 보조수단이 된 것이다. 이렇고 보면 고산 등정시 무산소 여부가 아니라 무비아그라 여부를 따지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자이데나 /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고산병 예방에 효험 있다

/·월간산 김성용 애드 팀장

 

전문 산악인에서 아마추어에 이르기까지 효과 인정

히말라야 설산 트레킹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음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무엇보다 무기력증에 이어 호흡곤란, 두통, 구토, 정신착란 증세를 유발하고 심하면 폐고혈압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폐수종(肺水腫)이나 뇌가 붓는 뇌부종(腦浮腫)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고산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동아제약이 개발한 자이데나가 이렇듯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주는 고산병 예방과 치료제로 등산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과 같이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된 자이데나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산의 저산소 상태에서 일어나는 혈관수축을 억제해 줌으로써 고산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험을 지닌 자이데나는 200512월 출시 이듬해인 2006년 봄 박영석 대장의 에베레스트 횡단 원정대가 히말라야 원정대로서는 처음 사용한 바 있고, 이후 고산병 예방과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송파 올림픽산우회(회장 김영선)와 같은 아마추어 여성 등산인들이 동남아 최고봉인 코타키나발루(4,095m)를 오를 때에 긴요히 사용했다. 또한 서울의대 교수가 다수 포함된 서울대교수산악회 원정대가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를 등정할 때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산악회 회원인 박용옥씨는 자이데나의 효험을 제대로 경험한 아마추어 등산인이다. 회원 27명으로 구성된 트레킹단이 4년 전 동남아시아 최고봉 코타키나발루를 12일 동안 오를 때였다. 해발 1,564m 높이의 공원 입구를 출발해 정글 숲길을 거슬러 해발 2,700m를 넘어서자 몇몇 사람은 손과 발이 저린 증세가 나타났고, 3,270m 높이의 라반라타산장에 도착해 얼마 지나지 않아 60대 회원 몇몇은 머리가 아프다며 침상에 드러눕고 말았다.

 

이렇듯 곤욕스런 상황을 해결해 준 것이 자이데나였다. 출국 전 고산 트레킹 경험이 많은 지인들이 고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해서 준비해 간 자이데나 100mmg 한 알을 반으로 쪼개어 먹자 손발 저린 증상은 금세 사라지고, 머리가 아픈 사람의 얼굴은 환하게 밝아졌다.

 

올림픽산우회 트레킹 단원들은 그날 밤 잠자기 전 한 알씩을 먹고 이튿날 새벽 출발 전 또다시 한 알씩 먹었다. 그 결과 현지 가이드가 깜짝 놀랄 만큼 전원 등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박용옥씨는 이후 3,000m가 넘는 고산 트레킹에 나설 때면 자이데나를 비상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15일 남미 여행에 나선 박용옥씨는 해발 3,800m대인 마추픽추와 티티카카호수 트레킹을 위해 이번에도 자이데나를 비상약으로 준비했다좋긴 한데 발기부전 치료제다 보니 여자들은 정상적으로 구매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라고 한다.

 

자이데나에 대한 효험은 고소의학 전문가인 서울의대 조수헌 교수(환경의학)도 인정하고 있다. 조수헌 교수는 자이데나는 비아그라나 시알리스와 마찬가지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제(PDE)를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즉 자이데나가 포스포디에스테라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폐동맥 속의 산화질소(혈관 내벽의 상피세표에서 생성되어 혈관의 탄력성을 높여주는 체내 물질) 농도를 증가시키고, 증가된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켜 폐동맥의 혈압을 낮춰서 산소 섭취를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다.

 

1983년 은벽산악회 안나푸르나 원정 팀닥터로서 히말라야 고산과 인연을 맺은 조수헌 교수는 2005년 여름, 평균연령 56세의 남자 15명과 여자 4명으로 구성된 서울대교수산악회 팀이 발토로빙하 트레킹에 나섰을 때 해발 4,720m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고소증 때문에 포기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은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50을 잠자기 전과 산행 시작 전 등 하루에 2알씩 먹고, 이뇨제이자 녹내장 치료제인 다이아목스(Diamox)를 역시 12알씩 먹고 지낸 덕분이라고 말한다.

 

조수헌 교수는 서울대교수산악회 회원들은 2009년 랑탕 트레킹 이후 고산 트레킹 때면 자이데나를 복용하고 있다“2010년 킬리만자로 트레킹 때에는 자이데나를 복용한 덕분인지 15명 전원이 모두 아프리카 최고봉 정상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내 경우 다른 사람보다 고소에 민감해 2,500m만 넘어서면 고소증세가 슬슬 나타가기 시작한다요즘도 고산 트레킹 중 하루에 700m 이상 높이를 올리는 날은 틀림없이 자이데나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설명한다. 조수헌 교수는 그러나 약의 효험을 믿는 것도 좋지만 그에 앞서 하루에 고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감기 길고 가격 저렴

한편, 동아제약 마케팅본부 자이데나팀 박유정 대리(약사)자이데나는 동물 실험결과 폐동맥 고혈압 동물 모델에 투여 후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이는 자이데나가 폐동맥을 확장시켜 산소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정 대리는 이러한 작용 기전이 고산증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유정 대리는 또한 자이데나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두통 등 발기부전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반감기(半減期)는 길다발기부전 치료에 관련해서도 초기 제품은 약효 지속시간이 4시간 정도인데 비해 자이데나 100mg12시간, 200mg은 그 이상 지속되므로 고산증 예방 목적으로 복용한다면 자이데나의 지속시간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박유정 대리는 어떤 제품은 100한 정에 15,000원까지 하는 데 비해 자이데나 100mg7,000원 그리고 매일 복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50mg30알 한 팩이 10만 원에 불과하다며 가격 면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이아목스 [ diamox ]

 

급성 고산증의 발생을 감소시켜 준다고 알려진 이뇨제.다이아목스의 약효는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이것은 통계적인 입증일 뿐 만능은 아니다. 이 약을 복용한 사람도 심각한 고산증에 시달린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급성 고산증의 예방을 위해 상용으로 복용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다. 고소 경험자들의 말에 따르면 다이아목스는 등반 전에 복용하면 급성 고산증의 가벼운 증상은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약이 급성 고산증의 발생률과 심각성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도 인정되고 있으며, 경증 급성 고산증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점이 많은 연구 결과 통계적으로도 입증되었다.

 

과거에는 저지대에서부터 다이아목스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했으나 이제는 등반 중 어느 때 시작해도 효과가 있다는 쪽으로 견해가 바뀌었다. 고소에서 수일 동안 복용한 후 끊을 수도 있고, 혹은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복용할 수도 있다. 이 약을 끊었을 때 고산증이 일어나면 즉각 다시 복용해야 한다. 용량은 한번에 1(250mg)씩 하루 2회 복용해야 한다. 다이아목스는 약한 이뇨제로, 뇌압을 낮추고, 혈중산소함량을 올려주며 고소에서 잠을 잘 때 호흡 촉진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이 약은 고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통, 메스꺼움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고, 고소에서 취침 중에 일어나는 호흡곤란이나 불규칙한 호흡으로 고통받을 때 수면을 개선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산증세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다이아목스를 복용하면 누구나 고산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보증은 없다.

 

이 약의 부작용은 손발의 저림과 소변량의 증가다. 그러므로 이 약을 복용할 때는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동작이 완만해지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다이아목스를 복용해서 고산증세가 호전되면 증상이 호전된 것이며, 호전되지 않을 경우는 즉시 서둘러 하산해야 한다. 이 약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간혹 설파제 약품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의사의 처방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으니 반드시 미리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출처등산상식사전, 이용대, 한국등산연구소, 2010.10.7, 해냄

 

 

아세타졸아마이드[ acetazolamide ]

 

이뇨제. 탄산탈수효소 저해에 의해 신뇨세관(腎尿細管)에서의 Na이온의 재흡수를 방해한 결과 이뇨작용을 가져온다. 썰폰아마이드계 화합물이고 다이아자이드계 이뇨제 발전의 실마리가 되었다. 수은이뇨제와 병용하면 이뇨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내성을 볼 수 있다. 체액은 산성화 된다. 부작용으로서 저칼륨혈증이 생기고 디지탈리스 중독이 생기기 쉽게 된다. 이뇨작용 이외에 중추작용으로서 항경련작용이 나타난다.

 

동의어 다이아목스 출처간호학대사전, 대한간호학회, 1996.3.1, 한국사전연구사

 

 

다이아목스 사용법

 

Q. 해외 고산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는데 고소 경험이 없어 걱정스럽고 불안합니다. 다이아목스라는 약이 있다는데 이 약에는 어떤 효과와 부작용이 있나요? 어떤 사람이 고산병에 잘 걸리고 어떤 사람이 고산병에 강한지 미리 알 수는 없나요?

 

A. 고소를 등반하는 사람은 누구나 고산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선천적으로 고소에 민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민감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고산병은 개인차가 극심합니다.

 

고산병은 고산에 가야만 알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고소로 떠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 더 잘 걸리는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발병률에서는 기본적으로 남녀노소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0세 이전의 젊은층이 중년층보다 발병률이 높고 비만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발병이 더 잦다고 합니다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젊고 비만한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신체의 기초대사율이 높기 때문에 산소 소모량이 많아서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같은 구간을 등반해도 젊은층이 더 빠르게 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소 적응과 나이·체중·성별의 상관관계와 어떤 체질이 고산에 잘 적응하는지는 향후 계속되어야 할 연구 과제입니다.

 

고산병을 예방하려면 누구든지 빨리 오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고소에 민감한 사람이거나 강한 사람이거나 너무 빨리 오르면 급성 고산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고산병은 쉽게 치료되지만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두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위장 장애와 호흡기 장애, 권태(노곤함, 피로)도 나타납니다.

 

고산병에는 하산만이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하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가능하다면 조기에 많은 고도를 하산해야 합니다. 증상을 발견하자마자 하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한밤중이라도 증세가 인지되었을 때는 즉시 일어나 내려가는 것이 생명을 보존하고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력으로나 동료의 도움으로 하산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구조용 헬리콥터나 의사의 도움을 기다리느라 하산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은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이아목스가 급성 고산병을 예방하고 치료해 준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가벼운 고산증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이 약을 복용한 사람도 심각한 지경의 고산병에 시달린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트레킹 출발 전 저지대에서부터 이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했으나 이제는 등반중 어느 때나 복용하기 시작해도 효과가 있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고소에서 수일 동안 복용한 후 끊을 수도 있고, 혹은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약을 끊었을 때 고산병 증상이 일어나면 즉각 다시 복용해야 합니다. 1(250mg)씩 하루 2회 복용하면 됩니다.

 

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손발 저림과 소변량 증가입니다. 그러므로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합니다. 이 약은 약한 이뇨제로서 뇌압을 낮추고, 혈중 산소 함량을 올려주며, 고소에서 잠을 잘 때 호흡 촉진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고소 순화

 

고소 순화는 일정한 고소 환경에 유전적으로 순응된 상태로, 생물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유전적으로 변한 것을 뜻한다. 표고 4,500m 전후의 고산에서 생활하는 티베트, 페루 등지의 고산족들은 고소에 순화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이 순화될 수 있는 고도는 생리학적으로 5,200m가 한계라고 하며, 그 이상의 고도에서는 고소 순화가 된 사람일지라도 고소 적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고소 적응

고소 적응은 고소 환경에 익숙하도록 적응하는 고산병 극복 방법이다. 저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은 저지대에 순화되어 있기 때문에 미체험 고소에서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고소 적응이 필요하다. 고산에서 극지법을 택해 등반하는 것은 고소 적응을 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정한 고도에 이른 후, 저소로 내려갔다가 다시 고도를 높여 오르는 것을 반복하면서 인체가 점진적으로 고소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고소 적응의 한계는 7,000m까지여서 7,000m 이상을 죽음의 지대라고 부른다. 고산등반에서는 7,000m대의 고소캠프에서 오래 머물수록 체력이 약해지므로, 이후 등반은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

 

저압·저산소 트레이닝 센터

누구나 처음 고소에 가기 전에는 고소 적응 문제를 놓고 걱정을 하게 된다. 고소 적응 능력이 낮거나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일수록 이 문제를 우려하게 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저산소 트레이닝 센터가 생겨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경희대학교 부설 스포츠과학연구원(경기도 기흥 소재)의 저압·저산소 트레이닝 센터는 어려운 고소 적응 과정을 미리 체험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설이다. 원정등반이나 트레킹을 가기 전에 이곳을 이용해 고소 적응 능력을 높이고 현지에 나갈 경우 급성 고산병 예방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2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는 이곳의 저압실과 저산소실은 1개의 공간에서 질소 발생기와 진공 펌프를 이용해 해발 5,400m(384mmhg) 또는 9.5퍼센트의 산소까지 기압과 산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다.

 

최대 20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개인과 단체의 연속 사용 여부에 따라 할인이 된다. 이용을 원할 경우 10일 전에 예약을 하면 된다.

 

저압·저산소실은 평지에서 5,400m까지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간인 중간 완충실을 거치도록 되어 있고,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만 3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본 훈련 1세트에 총 3시간이 소요되며, 최소 15회 이상 훈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4,000m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도 급성 고산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저압·저산소 트레이닝 센터는 고산등반가나 트레킹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곳이다.

 

이 시설을 체험한 한 전문 산악인은 고소 환경 체험이 처음이라 트레이닝을 시작할 때는 체력이 평지 수준의 60퍼센트 정도였으나 적응이 잘 되자 고소 적응뿐만 아니라 평지에서의 체력이 그 전에 비해 170퍼센트까지 향상되었다고 한다.

 

* 경희대학교 부설 스포츠과학연구원 저압·저산소 트레이닝 센터(http://www.hypoxicchamber.or.kr/)

 

출처: 등산교실, 이용대, 2006.9.4, 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