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추억의 낙서장

베짱이 음악을 탐하다(20180319)

고산회장(daebup) 2018. 3. 19. 16:05

18년 3월 19일 비내리는 오후에,


지지난주, 지난주 연속 야외 활동이 없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북한산을 바라보고, 일기예보를 검색해서 미세 먼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산엘 가지 않았다. 지난 토요일은 어머니 생신이라서 패스, 일욜과 월욜 1박 2일로 서해 바닷가로 한점님 부부와 야영을 가기로 계획했었으나 일욜 밤부터 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어서 야영을 취소하였다. 대신,  세차를 열심히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오디오를 점검하고 복원(?)하였다.



북한산 인수봉이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많다는 가장 뚜렷한 증거이다. 요즘은 이렇게 날이 좋지 않고 미세먼지가 있다면 이런 날씨 핑계로 산엘 가지 않는다.





배낭을 다 쌓아 놓았으나, 비온다는 소식에 배낭을 다시 풀어헤칠수 밖에 없었다.



대신 요즘에는 오디오와 놀았다. 정릉주변에서 10년 사는 동안에 내 방도 없었거니와 아이들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및 취직등 일련의 중요한 시기가 지나고 있었으므로 오디오나 음악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래서 10년간 오디오가 쳐박혀 있었는데, 그 사이 스피커 고정나사에는 녹이 잔뜩 쓸어버렸고, 스피커 더스트캡(가운데 배꼽)은 터져 버렸고, 심지어는..



20년전 구입(60정도) 하여 한번도 사용 못한 미국 오리지날 퉁솔 진공관(지금 생산되는 퉁솔은 전부 러시아제 임)은 망가져 버려서(가운데 하얗게 변해버린 진공관 두개) 써보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었다. 큭,  




고물다된 장비들을 다시 결합하고, 나사도 다시 구입하여 교체하고, 스피커도 수리하고 등등. 나의 오디오 시스템이 거의 복원 되었다.






물론 최근 방문하였던 어느 아는 분의 이런 막강한 시스템에 비하면 미약하고 초라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내 시스템 수준에 만족하기로 한다. 왜냐하면 여기에 미치면 한도끝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