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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장비 이야기

다운 제품 집에서 세탁하기(20170814)

고산회장(daebup) 2017. 8. 14. 13:55

부터 다운 세탁법을 소개하려다가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망설였었는데 이번에 다운자켓을 세탁하게 되어서 사진을 촬영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기에 다운제품 세탁법을 정리해 본다.

 

이번에 세탁하는 자켓은 일년 열두달 내 배낭속에 나와 함께하는 경량다운이다. 구입한지 벌써 한 5년이 넘었는데(2012년 1월에 구입) 그동안 깔끔히 보관해서 별탈이 없었는다.  그런데 이번 소백산 산행에서 약간 비에 젖어는지 홀애비 냄새가 조금난다. 그래서 오랜 만에 세탁을 감행하였다.

 

 

다운세탁은 시간이 많이 있고 한가로운 저녁이 좋다. TV를 보면서 여유롭게 진행하여야 한다.

1. 중성세제(울샴프 또는 트리오 등 식기세척제)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서 세탁용액을 만들고, 다운제품을 세탁용액에 담근채 몇번 밟아주고난 후 30분이상 방치해 둔다.

 

 

 

2. 30분 이상 경과후에 발로 밟아서 빨거나 손으로 비벼서 빨아서 때를 제거 한다.

 

 

 

3. 적당히 밟아서 때를 제거 한 후 계속 물을 바꿔가면서 역시 밟아가면서 세제를 제거하는 일을 반복한다.

 

 

 

거품이 많이 빠져 나갔다.

 

 

 

4. 거품이 완전히 제거될 정도로 헹궈준다.

 

 

 

5. 완벽하게 헹군 다운 제품을 가지고 마루로 나와서,  제품 상하에 신문지를 깔고 밟아서 물기를 제거한다. 어느 정도 물기가 제거 된 후에는 바닥에 역시 신문지를 깔고 선풍기를 틀어놓은 상태로 서서히 건조를 시킨다.

 

 

 

6. 이때 부터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건조시키면서 수시로,  심심하면, 맥주를 한잔 하거나 TV를 보면서 회초리로 다운을 가볍게 때려 주어야 한다. 미운 마누라 생각하며, 말안듣는 직장 부하놈 생각하며 심심하면 한번씩 골고루 때려 주어야 한다.

 

 

 

처음보다는 건조가 상당히 진행되었다. 내 경험으로는  서양란 꽃 지지대로 사용되는 초록색의 코팅된 철사가 제일 좋은듯하다. 심심하면 골고루 때려 주아야 다운 볼이 마르면서 다시 펴지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운 볼이 제대로 펴지지 않고 엉킨 상태로 남아서 보온력과 복원력을 상실하게 된다.

 

 

 

 

7. 아래사진은  세탁과 건조가 완료된 다운자켓의 모습이다. 세탁과 건조가 원만하게 완료되어서  다운자켓의 모습이 전과 같이  다시 빵빵해진  상태로  돌아왔다.

 

 

 

세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