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1박2일(백패킹포함)

부용산 박산행(131005-06/13-44)

고산회장(daebup) 2013. 10. 7. 11:47

 

대상 : 부용산(366m)

위치 : 경기도 양평

코스 : 신원역 – 자전거도로 첫번째 터널입구 – 부용산 정상 산삼재배지 – 하계산정상데크 - 용담 IC - 용담 산책로

       - 양수역

일시 : 2013105-6(12)

일기 : 비교적 포근하고 청명한 날씨

동행 : 한점님과 나 둘이서

교통 : 갈때는 중앙선 신원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서 산을 타고 내려올때는 양수역으로 내려왔다.

 

부용산 부인당의 전설(출처 월간산?)

옛날 고려시대에 갓 시집 온 왕비가 왕 앞에서 방귀를 뀌는 실례를 범했다. 화가 난 왕은 왕비를 이곳 부용산으로 쫓아냈다. 하지만 왕비는 홀몸이 아니었다. 왕비는 부용산에서 홀로 사내아이를 낳아 길렀다. 훗날 사내아이가 자라 왕비였던 어머니가 쫓겨 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내는 왕이 있는 도성으로 가 저녁에 심으면 다음날 아침에 따 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고 외치고 다녔다. 이 소문을 들은 왕은 사내를 불러 그 희귀한 오이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사내는 저녁에 심어 밤새 아무도 방귀를 끼지 않아야 아침에 따 먹을 수 있는 오이라고 답했다.

왕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며 왕비를 다시 찾았지만 이미 왕비는 저 세상 사람이 된 후였다. 그 왕비의 무덤이 이곳에 있다 하여 부용산을 부인당으로 불렀다는 이야기다. 

 

 

 

 

부용산은 올해만 세번째 산행이다. 부용산 정상이나 하계산 정상에서 두불머리가 잘 보이는 조망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는 한강 조망 명소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한점님이 박배낭(75L)을 구입한 기념으로 둘이 같이 박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이곳 지리를 잘아는 한점님이 새로운 산행 코스로 나를 안내하였다. 나는 항상(신원역 – 몽양여운형기념관 부인당정상 부용산 정상 산삼재배지 – 하계산(막영) - 양수역)몽양선생 기념관을 지나서 올랐으나 한점님은 자전거전용도로로 가다가 처음 만나는 터널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따라서 마을을 지나는 길보다 시간이 절약되고 중간에 한강을 조망알수 있는 조망처를 두군데나 만나게 되므로 또다른 산행 재미가 있었다고 할수 있겠다.

 

땀을 흘리고 하계산 데크에 도착하니 먼저온 일행들이 텐트 3동을 쳐놓고 저녁 준비를 한다. 나도 서둘러 텐트를 치려는데 사진촬영에 정신을 빼앗긴 한점님은 일몰시간이 다가온다고 사진에 정신이 없다. 어쨌거나 둘이 힘을 합하여 우리의 잠자리를 구축하고 나는 저녁 준비를 한점님은 사진 촬영을 열심히 마치고 멋진 노을 속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새벽에 살랑살랑 부는 가을 바람소리에 잠이 깨어서 뒤척거리다가 7시경 기상하여 한점님이 가져온 닭죽으로 아침을 푸짐하게 먹었다. 나는 사실 닭요리를 먹으면 속이 불편해 지는 경향이 있어서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산에서 먹는 닭요리라 그런지 오히려 속이 편해지고 화장실 가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 신기한 일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편안한 하산길(용담 IC방향)으로 내려오니 새미원 입구가 나온다. 우리는 연잎으로 가득한 용담 옆 산책로를 따라서 다가온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사진을 찍으면서 양수역에 도착하여 1박 2일의 여정을 마감한다.

이번 산행에는 카메라를 깜박하고 가져가지 못해서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였다. 누가 Vega폰카가 나쁘다고 하였던가? 줌도 빵빵하여 산행 사진 촬영에 매우 유익하였다.

 

나는 대충, 여운형기념관과 마을을 지나는 아래 같은 코스를 예상하였는데, 

 

 

아래 지도에서 2번 지점의 첫번째 터널에서 산 능선을 바로 탈수있는 코스가 있었다. 

 

 

항상 아래 표지판 방향으로 산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표지판 반대로 차가 보이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터널 지나서도 등산로가 있고 터널 앞 오른족으로 등산로가 있다. 한점님이 등산로를 가르키고 있다.

 

 

 

 

등로를 따라서 오르다보면 송전탑에 다다르게 되고 이 지점에서 뒤돌아 보면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서 쉬어간다.

 

 

 

 

또다시 오르다 보면 쉬고 싶은 장소에서 또다른 전망처가 나타난다. 

 

 

 

 

부용산에 도달했다. 

 

 

단체로 온 일행들이 부용산 데크를 완전히 텐트로 덮고 있어서 사진 한장 찍고 서둘러 하계산으로 발길을 옮긴다.(아래 텐트 사진은 한점님 촬영) 

 

 

 

하계산에 도착하니 해가 많이 기울었다. 서둘러 잠자리를 구축한다. 

 

아래 텐트사진 두장은 한점님 촬영, 텐트치자마자 목이 마른 나는 캔맥주부터 한잔 쮸욱

 

 

 

 

 

 

이제 해가 완전히 산너머로 넘어갔다. 

 

 

그런데 해가 진 하늘이 장관으로 변한다. 일몰은 폰카로 잡지못하였으나 노을은 충분히 촬영이 가능하다. 몇장 연속으로 찍어 본다.

 

 

 

 

 

 

 

 

 

 

 

 

 

 

 

 

 

 

 

 

 

저녁식사, 앞으로 산중식사는 기름 튀고 냄새나는 음식은 자제 하기로 하였다. 스테이크 햄과 소시지가 오늘의 메인이다. 

 

한점님 소시지 요리, 한점님 촬영 

 

 

 

 

 

 

아침은 한점님이 준비한 아워홈의 삼계탕이다. 속이 편안해지고 든든한 것이 아주 좋았다.

 

 

아침의 두물머리 전경을 남겨본다.

 

 

 

 

 

 

 

숙영지를 정리하고 출발(아래 2장 한점님 촬영)

 

 

 

 

 

산길은 편하고 곳곳에 안내 화살표가 있어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계속해서 우리는 용담 IC 방향으로

 

 

길은 평탄하고 평온하다

 

 

중간의 쉼터에서

 

 

 

 

 

 

다음에 부용산에 다시 올 경우에는 잣나무 숱으로 호젓하게 나있는 약수터 방향 길오 가봐야겠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조금 만더 가면 큰길이 나올 것이다.

 

 

숲속에 알밤이 고스란이 놓여있다. 알밤을 주어본다.

 

 

큰길로 내려왔다.

 

 

 

 

 

 

파란 가을 하늘과 용담

 

 

 

 

 

 

 

 

 

 

 

 

 

 

물가에 오리가 노닐고 있다.

 

 

 

 

길고 긴 다리길을 건너고 나니 왼편에 새미원 건물과 간판이 보인다.

 

 

우리는 양수역 방향으로 간다.

 

 

용담 주변 밤나무 아래 벤치에 배낭을 내려놓으니 마치 나그네 둘이 앉아 있는듯 풍경이 평화롭다.

 

 

 

 

 

 

 

 

 

 

 

 

 

 

 

 

드뎌 양수역 여기에서 우리의 1박 2일 여정이 끝난다.

 

 

아쉬워서 뒤돌아 보고..

 

 

 

이번에 새로 구입한 헬리녹스 의자는 등받이 의자 중에는 최고 경량 제품이지만 기존 의자(300g)에 비하여 조금 무거운데(900g,즉 3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편하고 등을 기댈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에이스 아웃도어에서 구입하였는데 가장 가격이 저렴하게 판매하는것 같다.

이번에 사용한 쉘터겸 텐트 미스테리월 쉘터를 내가 요즘 애용하고 있는데, 식사는 8명 정도 가능하며 2-3인이 취침하기에는 아주 넓은 면적을 제공해 줌으로써 한겨울을 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텐트로 사용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