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디카에 대한 유용한 기사가 실려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카메라는 직접적인 등산 장비가 아니지만 크게 보면 등산에 필수적으로 소지하는 중요 장비이므로 여기에 동아일보 기사를 옮겨본다. 원본을 가감없이 그대로 옮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승부 가르자”
기사입력 2013-08-23
요즘 누가 ‘똑딱이 디카(디지털 카메라)’ 쓰나요?”
렌즈를 교환하지 않는 카메라를 흔히 ‘똑딱이 카메라’라고 부른다. 2000년대 들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디지털 카메라 명가인 캐논과 파나소닉 등이 똑딱이 모델의 판매 목표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40% 이상 줄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도 최신 운영체제(OS), 오래가는 배터리, 화면 크기 등과 함께 사진이 얼마나 잘 찍히는지가 주요 기준으로 떠올랐다.
○“LG G2는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어요”
스마트폰 이번엔 '카메라 大戰'
카메라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다. 광학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일본 소니는 스마트폰과 디지털렌즈교환식(DSLR)용 렌즈 세트를 결합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노키아는 최근 4100만 화소라는 ‘괴물급’ 화질을 앞세운 제품을 선보이며 차세대 스마트폰의 격전지가 카메라 분야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달 초 선보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2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카메라 성능에 모아진 것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다. 소비자들은 “G2에 드디어 (쓸 만한) 카메라가 달렸다”면서 타 기종과 화질을 비교한 체험기를 경쟁적으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그동안 LG의 옵티머스 시리즈는 다른 성능에서는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 경쟁 제품과 차이가 없지만 유독 카메라 기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카메라 문제는 세계 3위 스마트폰 브랜드를 꿈꾸는 LG로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드디어 G2에서 ‘광학식손떨림보정(OIS)’과 최대 8배까지 확대해도 이미지가 깨지지 않는 ‘슈퍼 레졸루션’ 기능을 앞세워 호평을 이끌어낸 것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을 판단할 때 야외촬영보다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촬영할 때 얼마나 잘 찍히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전문용어로는 ‘저조도(低照度) 환경’이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은 일반 카메라와 달리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의 크기가 절대적으로 작다. 어두운 곳에서 작은 렌즈로 찍으면 빛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을 피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제대로 평가를 하려면 어두운 곳에서 찍는 것이다.
이번에 G2는 저조도 환경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아이폰5 및 갤럭시S4 등과 직접 경쟁할 정도의 또렷한 화질을 선보여 마니아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올해 초 미국에서는 아이폰과 포토그래피의 합성어인 ‘아이포노그래피(iPhoneography)’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아이폰의 카메라 해상도와 촬영 기능이 고급 디지털 카메라 못지않아 생긴 신조어다. 실제 뉴욕타임스 1면이나 패션 잡지에도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폰5에 쓰인 카메라의 화소가 800만 화소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1000만 이상의 화소를 지닌 카메라의 성능이 월등히 우수해야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이런 상식이 여지없이 깨어진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화소 수보다 중요한 디지털 이미지 처리 기술
스마트폰 부품산업에서 카메라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6개 카메라모듈 제조사의 올해 카메라 분야 매출 전망치는 7조 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동일한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더라도 사진의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 기술이 일정 수준에 올라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센서기술’, 디지털 이미지의 품질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기술’, 디지털 이미지를 제어하는 ‘전자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 “LG전자 -LG이노텍 합동작전 결실” ▼
소프트웨어 기술을 앞세운 애플은 아이폰4부터 사진 이미지 품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강자인 소니는 카메라모듈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센서 분야를 장악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수준만큼은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오랜 기간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 투자한 삼성전자 역시 이들 세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반면 LG는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인 LG이노텍이라는 계열사가 있었지만 다른 기술과 조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G2에 들어간 ‘OIS’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렌즈가 사람 눈처럼 미세하게 움직여 초점을 맞춰가는 기능이다. 빠르고 정밀하게 렌즈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정밀한 모터 기술이 필수적이다.
또 ‘슈퍼 레졸루션’은 좋은 이미지만을 겹쳐 활용하는 기술이다. ‘찰칵’ 하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사용자 눈에는 1회 촬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카메라는 5장 이상의 이미지를 확보해 노이즈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따라 화질이 결정된다.
이남수 LG전자 MC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반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사라질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은 사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며 “문화에 따라 선호하는 사진 분위기는 다르지만 “G2는 저조도 환경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카 리뷰사이트 프랭크타임의 서민우 대표는 “아직까지는 폰카가 디카를 질적인 수준에서 따라잡았다고 보긴 힘들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에 디지털 카메라용 센서가 들어간 제품이 도입되는 등 앞으로 센서와 렌즈를 앞세운 화질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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