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설악산 대청봉(1,708m)
위치 : 강원도 인제군, 속초시, 양양군
코스 : 오색 – 대청봉 2시간 남겨논 지점 – 오색(중도회귀)
일시 : 2013년 6월 20일
일기 : 쾌청, 화창, 더운 날씨
동행 : 우리가족 넷이서
소개 : 생략
2013년 5월말 전 가족이 오랜만에 다 모였다. 아들아이는 군에서 제대를 하였고, 딸아이는 1년과정 외국 언어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가족이 다시 다 모인 기념으로 가족여행을 가자고 계획하였고, 그 대상이 설악산 대청봉으로...
그래서 희운각 대피소를 예약하고 2013년 6월 20일 동서울에서 오색행 버스에 올랐다.
오색에 내려서 2시간 가량 올라갔을 때 문제가 발생하였다. 아들애가 신고있던 등산화가 밥달라고 입을 벌리기 시작하였다. 평소 자주 신지 않던 등산화인데, 바닥이 생생해서 생산년도를 무시한 것이 화근이었다. 옛날 실로 꿰맨 등산화는 상관없으나 요즘 같이 본드로 밑창을 붙여서 만드는 등산화는 오래되면 중창이 부서지면서 맨 바깥창이 분리되게 되어있는데, 10년정도된 등산화를 그냥 신었더니 오색의 경사진 돌길에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중창이 역시 박살나버렸다.
하는 수 없이 제자리 스톱하고 그 지점에서 점심을 먹고 조심 조심 하산하였다. 하산하고 보니 밑창이 완전히 박리되었기에 밑창과 중창을 떼어버리고 오색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서울행 버스표를 끊고 미련없이 서울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여 대피소에서 저녁 먹으려고 준배해 갔던 모든 음식을 꺼내서 산장에서와 같은 형태로 저녁을 먹고 짐을 해체하였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계획하였던 가족 설악 등반 계획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당분간은 아이들이 계절 학기를 수강하여 다시 도전하려면 8월 말이나 되어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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