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산길따라(당일)

한라산(130605/13-28)

고산회장(daebup) 2013. 6. 7. 11:13

대상 : 한라산 (漢拏山, 1,950m)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서귀포시

코스 : 성판악 속밭대피소 사라오름 갈림길 진닫래밭대피소 백록담 정상(원점회귀)

일시 : 201365

일기 : 최고 기온이 24도로 덥지 않고, 정상부위는 선선하고 햇빛은 따듯했다. 등산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다.

동행 : 고산회 김현태 이사, 구로 김대장, 김대장 동생, 내 짝꿍 그리고 나

소개 : 백록담이 있는 남한 최고봉의 산이다. 수목지대와 관목지대의 구분이 뚜렷하고, 입구부터는 굴거리 나무 등 식생이

          다양하고, 1400m 이상에는 구상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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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여러번 왔었으나 한라산은 다섯 번째 발걸음이다. 짝꿍과 동행은 24년 만에 두 번째로 다시 왔고, 개인적으로는 겨울에 세 번, 가을에 한번 왔었다. 그러나 여름이나 봄, 특히 철쭉이 만개할 때는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한라산 철쭉제를 맞이하여, 한라의 철쭉을 관람할 겸 한라를 다시 찾았다. 이번 등산의 목적 중의 하나는 구로 김대장 때문인데, 네 번이나 한라에 올랐으나 그때마다 여러 이유로 정상을 한 번도 밟지 못했다고 하여 겸사겸사 추진하였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동절기 때는 12, 하절기 때는 13시 이전에 통과해야 정상등정이 가능하다. 우리 구성원들의 콘디션을 고려하면 성판악에서 9시 부터는 산행을 시작하여야 한다. 내 짝꿍은 몸살이고, 김대장은 벌써 여러 달째 무릅이 고장(?)난 상태이다. 아침 첫 비행기(620)를 타고 제주에 730분에 도착하였다. 시간을 절약하려고 짐도 간단히 꾸려서 짐을 부치지 않고 가지고 탑승했고, 내리자마자 렌트카 회사로 이동하여 예약한 차를 빌려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다행히 9시 조금 넘어서 성판악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가 훌륭할 정도이다. 덥지 않고 오히려 선선하다. 매우 다행이다. 순조롭게 속밭대피소와 사라오름 갈림길을 지나고 진달래밭 대피소에 예상시간에 맞춰서 12시에 도착하였다. 원래 계획으로는 여기에서 컵라면을 먹으려했었으나, 올라오는 도중에 여러 음식을 섭취하였기에, 여기서는 빵과 떡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휴식을 취한후 1230분쯤 다시 산행을 재개한다.

 

14시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내가 본 백록담 중에는 최고로 물이 많은 모습이다. 얼마전에 내린 빗님 덕분일 것이다. 항상 물리 거의 바다이라서 볼품없어 보였는데, 물이 제법 가득하여 풍치가 살아있다. 감정에 겨운 김대장과 짝꿍이 사진을 찍고 즐겁게 백록담을 바라보는데, 국공 백록담 담당자가 2시 넘자 내려갈 준비하라고 방송과 고함을 지른다. 하산시간이 230분까지로 알고 있는데, 책임을 다하고 등산객의 안전을 위하여 그리 행동하겠지만 너무 일찍 서둘러서 난리치는 수준이니 영 개운하지가 않다. 고함치는 와중에도 우린 정상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230분경 하산을 시작하였다.

 

6시 조금 지나서 성판악으로 하산 완료하였고, 월드컵 경기장 아래에 설치된 사우나에서 지친 몸을 담그고 나오니 벌써 8시가 되었다. 서둘러서 서퀴포에 마련된 숙소, 체신청 수련원에 짐을 풀고 늦은 저녁식사를 위하여 바로 밖으로 나왔다. 숙소는 선배이신 천안 이정현 선생님이 마련해주셔서 편안히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정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식사장소로는 우리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쌍둥이 횟집을 계획했었는데, 9시에 앞으로 1시간은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하단다. 하하하 그러나 우리는 걱정이 없다. 조금 걸으면 동문로타리 주변에 갯바위횟집(서귀포시 서귀동 257-8/064-763-3392)이라는 단골집이 있기 때문이다. 몸이 피곤하여 숙소옆 식당을 이용하려했을 뿐이지 단골집인 갯바위횟집에 가면 알아서 싱싱한 회를 정말로 푸짐하게 대접해준다. 우린 또다시 갯바위로 향해서 고등어회부터 시작하여, 전복회 뱅애돔회, 좌우지간 잘 먹었다.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한잔 더하고 하루를 마감 했다.

 

이번 산행에서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철쭉을 보려면 영실이나 어리목으로 올라갔어야 한다는 사실이나, 그러면 정상을 가보지 못하므로 양쪽 다 일장일단이 있다. 다음에 봄에 다시 오면 정상을 포기하고 영실코스로 올라서 철쭉을 담아보리라.

 

산행 준비하느라 늦게자고 일찍일어난 여성대원님들, 잠이 부족하여 렌트카로 성판악으로 이동중 전원 취침모드에 들어가 있다.

 

성판악에 도착, 주차장에 차가 만땅이다. 거리에 세우라 한다.

 

 

 

 

 

 

 

 

 

 

 

 

 

 

 

 

 

 

 

 

 

 

 

 

 

 

 

 

 

 

 

 

 

 

 

 

 

 

 

 

 

 

 

 

 

 

 

 

 

 

 

 

 

시민의식의 실종 현장, 특히 모고등학교 교사님들 각성하여 학생들 교육을 잘 시켜야할 듯하다. 아니 교사들 교육을 다시 시켜서 학생들,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 시민들의 지도를 잘 하라고...

 

 

 

 

 

 

 

 

 

 

 

 

죽어가는 구상나무들

 

 

 

 

 

 

 

 

 

 

 

 

 

 

수목지대가 끝나가는 지점에서, 이제 정상이 보인다. 저멀리에

 

 

 

 

 

 

 

 

 

 

 

 

 

 

 

 

 

 

 

 

 

 

 

감격의 정상

 

 

 

 

 

 

 

 

 

 

 

 

 

 

 

 

 

 

 

 

 

 

이 안내 표지가 성판악 입구 부터 총 36개가 설치되어있다. 비상시 이 표지를 보고 조난자의 위치를  말하면 구조대가 정확히 출동 구조가 가능하다.

 

 

 

 

 

다시 하산 시작 

 

 

 

 

 

 

 

 

 

 

 

 

 

 

 

 

 

 

 

 

 

 

 

 

 

 

전원 하산완료

 

 

서귀포로 이동

 

 

 

 

갯바위횟집에서 만찬, 이사진은 한손으로 촬영하다 흔들렸으나 그냥 싣는다. 건배하는 다른 사진이 없으므로 만찬 시작

 

 

 

 

 

 

 

 

 

 

 

 

 

 

 

 

 

 

 

 

 

 

 

 

아래에 김현태 고문이 촬영해준 사진을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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