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북한산(121027/12-41)

비오는 날의 북한산

일시 : 2012년 10월 27일

일기 : 하루종일 비가 온다. 때때로 강하게

코스 : 정릉입구에서 영취사 바로 위

 

어렵게 월출산 산행을 성사시켰었다. 신청자가 20명 이하이면 취소한다고 하면서 10월 고산회 정기산행을 준비시켜 놓고서 27일 당일 비가 계속 내릴 것이 예보되어 할수 없이 취소하였다.

집에 혼자 누워 TV를 보자니 좀이 쑤신다. 지난주에도 이일 저일로 산에 가지 못하였다. 주섬주섬 준비한다. 번데기를 뎁혀서 보온밥통에 넣고, 김치를 통에 담고, 밥과 컵라면을 준비하여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데, 산으로 출발한다. 정릉입구 신고센터를 통과하는데, 올라가는 사람이 없다. 올라가는 길 산 중간에 다섯명 정도 만났고, 내려오는 길에 산을 오르내리는 이 역시 한 다섯명 정도를 봤다. 어쨌거나 영취사까지 쉬엄 쉬엄 오르고, 영취사 약차를 한잔한 후, 영취사 바로 뒤 전망대에서 혼자 타프를 치고 소맥 폭탄과 점심을 먹고 잠시 쉬다가 하산하였다. 그래도 산에 다녀오고 산에서 밥먹고 오니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