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산길따라(당일)

양주 은봉산 한강봉(20191009/19-33)

고산회장(daebup) 2019. 10. 10. 08:58






어느 유튜브 방송에서 양주에 있는 은봉산이 비박하기에 좋다고 하기에 야영지로 어떤지 직접 알아보려고 찾아가 보았다. 내 블로그에 기록이 없어서 처음인줄 알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내 기억 속에 어렴풋이 가본 기억이 남아있었다. 바로 활공장이 있던 산이었는데 최근 언제부터인가 군부대에서 작전상 민간인 출입을 제한하려고 은봉산 정상부근을 철조망을 치고, 탱크나 야포를 이동시키려고 설치한 군사도로에 문을 만들어서 막아버렸다.

다시 말해서 뷰는 비교적 괜찮고, 새벽에 운무가 끼면 좋을 지형이며, 정상이 콘크리트 헬기장이니 박지로는 괜찮을 것 같은데, 이곳 출입이 불법이라하니 구태여 갈 필요는 없겠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은봉산 옆에 있는 한강봉은 사정이 어떤지 한강봉까지 돌아보고 귀가하였다.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혼자서 산길을 열심히 걸었다. 그래도 가보길 잘했다고 생각된다. 만약 남의 말만 믿고서 박배낭메고 왔다가 정상이 막혀있어서 헤맸다면 큰일이었으리니..

 

일시 : 2019109일 한글날

일기 : 온도가 급강하여서 대기는 맑고 깨끗하다. 산행하기에도 쾌적하다.


 

홍죽리차고지(종점)에서 내려서 산행 안내판을 지나서 7-8m 지나면 직진하면 마을이 나오고, 길 왼편으로 임도 같은 산길이 보인다. 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오고 은봉산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냉골약수터,



세균 검출로 부적합 판정



직진하면 정상인데, 정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다. 가짜 정상을 찾아가 본다.



옛날 은봉산 활공장(지금은 군부대 통제로 폐쇄)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이곳이 진짜 정상이다. 고대산도 도락산도 군사지역이지만 정상을 오픈하고 있다. 이곳도 다시 오픈하면 좋겠다. 낮에 햇빛을 받은 따뜻한 바닥에 텐트를 치면 좋을것 같았다. 그러나 불법



엉뚱한 곳에 만들어 놓은 가짜 정상, 표지판만이라도 조금 위로 해 놓지 언덕길에 설치해서 우스꽝스럽다.



원래는 개방되어있던 군사도로, 이곳을 철문과 철조망으로 봉쇄 해버렸다. 이곳 바로 위가 정상이다.



은봉산에서 2.5km정도 걸어서 한강봉에 도착하였다.






도봉산 능선이 보인다.









오늘 점심은 버너없이 라면 한그릇,



라면이 다 된 후에도 물이 끓고 있는 것이 보인다. 물 조절만 잘하면 연료가 꽤 쓸모있다. 연료가 비교적 비싸서(한개에 1000원 이상) 선뜻 사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는 형님이 본인은 필요없다고 왕창 주셔서 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