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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이야기

스노우펙 만들기

고산회장(daebup) 2015. 1. 19. 11:05

집에서 쉬며 보낸 휴일(스노우 펙 제작기)

 

지난 주말은 모처럼 집에서 보냈다. 산행도 외출도 없이 집에서 보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번 푹 쉬어보자. 둘째, 매일 출근할 때 밥 차려주느라고 늦잠 한번 못자는 짝꿍이 내가 매주 주말에도 산에 가므로 주말에도 늦잠을 자지 못하니 미안한 점도 있고, 셋째, 금요일 밤에 생밤을 먹다가 치통이 발생 되었는데, 치통 역시 산엘 못가게 나를 막았다. 치통은 왜 생겼나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원인은 따로 있었다. 좌우지간 이래저래서 지난 주말은 집에서 편히 쉬었다.

 

치통이 유발된 원인을 살펴보면, 나는 힘든 작업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이를 꽉 물고 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 시간이 남아서 스노우 펙을 만들었으며, 이때 쇠톱으로 계속 톱질을 하여 모양을 만들면 너무 시간이 걸리는 이유로, 절단 만 톰으로 한 후 나머지 둥글게 하는 작업은 니퍼로 힘주어서 자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에 힘을 주고 일을 하였던 것이다.

 

 

 

 

위의 그림 세번째가 스노우 펙이다. ‘스노우 펙또는 샌드 펙이라 불리우는 말뚝은 이름에서 알수 있드시 눈밭이나 모래 밭에서 텐트를 칠 때 텐트를 고정시키는 말뚝이다. 눈이나 모래사장에서는 일반 펙은 가늘어서 빠지기 쉬워서 별도로 고안된 것으로 눈밭에서는 그냥 일반 말뚝 같이 깊게 박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T자로 눈을 판 후 말뚝에 끈을 묶어서 파묻기도 한다.

 

 

 

스노우펙은 6개 한조로 비싼것은 10만원 정도하며(두개 한조에 4-5만원 하는 것도 있음), 최소 4-5만원 정도의 고가 제품이므로 겨울에 한두번 사용하는 물건을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아래 사진은 실제 시중에서 10만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는 힐레베르그사의 스노우 펙의 사진이다. 이것의 무게도 50g정도, 내가 만든것의 무게도 50g 정도로 비슷하다.

 

 

나는 그래서 자작을 하였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었고 이번 바래봉 야영에서 성능을 시험해 본 결과 만족스러워서 추가 제작했던 것이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전선을 벽이나 바닥에 고정하고 보호하는 알루미늄 쫄대(전선보호덮개)가 있는데, 이것은 한번 사용하면 다시 사용하기 곤란하므로 버리게 되며, 버려지는 것을 내가 여러개 주워 놓았다가 30-35cm 크기로 쇠톱으로 자르고, 니퍼로 둥글게 주변을 잘라내고, 구멍을 두 개 또는 세 개 뚫은 후 줄칼과 샌드페이펴로 잘 다믐어서 마무리 하였다. 성능은 알루미늄이라 가볍고 시중에서 파는 크기로 제작이 가능하므로 필요하면 누구든지 만들어 사용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글은 어쩌면 추억의 낙서장으로 분류해야 하겠으나, 결국은 장비를 소개하는 내용 이므로 장비소개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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