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노인봉과 소금강
대상 : 오대산 노인봉(1338m)과 소금강
위치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연곡면
일시 : 2013년 10월 18일
일기 : 쾌청, 아침에는 쌀쌀하였으나, 오후에 산행시에는 포근하여 아주 좋았음
동행 : 고산회회원 다섯분과 나(6명)
코스 : 진부 – 진고개(택시로 이동 , 24,000원) – 노인봉 – 노인봉대피소 – 소금강(낙영폭포 – 광폭포 – 구룡폭포 – 식당암 –
십자소) - 소금강 분소 – 주문진(소금강입구에서 버스도 있으나 택시로 이동) - 동서울
소개 :
노인봉은 멀리서 노인봉 정상(화강암 봉우리)를 바라보면 노인같이 보인다하여 노인봉으로 명명되었다고 함(강릉시사에 기록).
소금강은 율곡이이의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는데, 빼어난 산세가 마치 작은 금강산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소금강은 개인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 탐방이다. 갈 때 마다 느끼는 점은 “우리나라 계곡 중에 으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다. 수많은 폭포와 많은 바위가 어우러진 소금강이야말로 남하 제일의 계곡이라는 사견이다. 오대산의 비로봉은 다녀갔었어도 노인봉은 처음이다. 해서 이번에 오대산의 단풍이 지난주가 절정이라는 예보를 듣고 진고개에서 노인봉을 거쳐서 단풍과 어우러진 소금강의 비경을 구경하고자 진부를 다시 찾았다.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회원 한명이 늦게 기상하여 차를 같이 타지 못하게 되어서 다른 한면의 회원이 남고, 네 명만 7시 차를 타고 먼저 진부에 도착했고, 한 시간 후(8시 5분)에 출발한 두 회원은 결국 시차를 1시간 30분을 만들어서, 진고개 예상 출발 시간 10시가 11시 30분이 되어 출발함으로써 등산 시간 부족이 다소 우려되었었다. (최소 6시간은 있어야 하며, 소금강의 비경을 관람하며 유유자적 내려가려면 적어도 7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5시 하산이 어려우므로 어두워진 하산길 걱정으로...).
11시 30분 진고개를 출발하였다. 산행 코스의 출발지를 소금강이 아닌 진고개로 정한 것은 노인봉 높이가 1338m이고 진고개가 대략 970m 정도이니 368m 정도를 올라가면 정상이고, 그 후로는 내려가기만 하면 되므로 그만큼 에너지를 절감할수 있기 때문에 진고개에서 시작하였다. 위의 그림을 보면 코스도 완만하고 고도차도 크지 않음을 알수 있을 것이다.
출발 전원 컨디션이 좋은 덕에 순조롭게 노인봉에 오르니 13시 밖에 안되었다. 안도의 한숨.. 정상 사진 촬영과 조망 후 정상아래 밥터에서 30분가량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여 위의 코스대로 수량 풍부한 낙영폭포부터 구룡폭포까지 무수한 폭포와 단풍을 구경하고 소금강 관리 사무소에 도착하니 18시 00분, 자세한 사항은 사진으로 보시면 된다.
이미 어두워진 상태이나 주변 식별이 가능하다. 주차장 입구 ‘산채로 유명한 식당’에서 주문진 터미널 옆 ‘대어횟집’을 소개 받고 차량도 소개 받아서(그때 까지 버스가 있었으나, 시간을 절약하려고 우리가 부탁하여 개인 차량 이용) 주문진으로 잘 나와서 대어횟집에서 푸짐하고 싱싱한 회와 하산주를 먹고, 20시 05분 차를 타고 동서울로 돌아왔다.
만일 소금강으로 하산하는 분들은 강릉보다 주문진이 가까우니 택시비도 절약되고, 고속버스가 주문진을 출발하여 강릉을 경유하므로 주문진에서 좌석이 여유가 있고 강릉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문진 보다 좌석 확보가 어려우니 주문진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촬영한 사진은 모두 나의 추억록에 기록하고자 몇장만 선택하지 않고, 초점이 잘못된 몇 장만 버리고 대부분 다 싣는다. 남들처럼 잘된 사진 몇점만 싣지않고 가급적 모든 포인트의 사진을 다 올리는 또 한가지 이유는 전경을 촬영하여 올려두고 봄으로써 바둑이 끝난후 복기하듯이 다시 한번 내 기억 속에 되새길수 있기 때문이다.
소금강은 안내표지판이 훌륭할 정도로 잘 비치되어 있어서 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진부터미널 정문을 나와서 우측으로 쳐다보면 택시 승강장이 있다. 20분 정도(택시비 24000) 걸려서 진고개에 도착했다.
진고개, 지형적으로는 백두대간의 동대산(1,436m)과 노인봉(1,338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고개 이름은 비가 오면 땅이 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래 지도와 같이 오늘 일정이 이루어진다. 현위치 진고개에서 노인봉을 거쳐서(등산 2시간), 소금강분소까지(하산 4시간) 내려가야 한다. 갈길이 바쁘다. 현재시간 11시 30분. 노인봉을 향해서 힘차게 출발
진고개에서 바라본 주변 산들은 민밋하고, 단풍도 다져서 황량하다,
첫번째 화살표가 나오고 계단이 나타날 즈음 워밍업되어 몸이 더워지니 윈드자켓이나 조끼를 벗는다.
회원들의 스틱을 모으면 간이 밥상이 된다. 그위에 간식을 놓고 일단 배를 채우고 점심은 정상 등정후 먹기로 한다.
일행 중 석샘이 근무했다는 공군 레이더 기지가 있는 황병산 정상 모습이다.
노인봉 대피소 안은 페인트 칠이 떨어지려하고 있다. 시간이 있었으면 청소를 해주고 가고싶었으나 시간이 모자라서 그냥 패스
낙영폭포, 이곳부터 본격적인 소금강의 비경이 시작된다.
구룡폭포에 도착, 관리사무소는 아직 3km, 폭포가 장관을 연출한다. 청학동 소금강계곡 세심대와 청심대를 지나며 9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3㎞에 걸쳐 줄지어 있다. 구룡호에서 나온 9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서 먼저 폭포 하단부을 촬영해 보았다.
중간에서 최대한 폭포 상하단부를 함께 찍어 본다.
마지막으로 구룡폭포 상단부 광경
하산 1시간 남겨놓은 지점에서 물에 들어가 본다. 일행인 김샘이 신이 났나보다.
식당암, 아주 넓은 바위이다. 신라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의 군사들이 훈련을 하다가 이곳에서 밥을 먹었다는 전설에서 유래, 율곡이이도 400년전에 이곳을 방문하여 식사를 하였다고한다.
이제 하산 완료, 날이 저물었다.
우리가 저녁을 먹은 주문진 터미널 근처 횟집, 시간이 부족하여 어시장을 포기하고 터미널 근처 횟집을 소개 받아서 왔다. 인심이 괜찮고 양도 괜찮은편이다. 한시간 늦게 출발한 회원께서 미안하다고 한장을 기부한 덕택에 횟집에서 여유롭게 저녁을 먹었다.
보름달을 쳐다보며, 버스(20시 05분 차)를 기다린다.
아래에 김현태 이사가 촬영해준 내 사진을 몇장 올려본다.
'산길따라(당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등산 당일산행(131123/13-52) (0) | 2013.11.25 |
---|---|
백운산 당일산행(131110/13-51) (0) | 2013.11.11 |
운악산 산행(131013/13-47) (0) | 2013.10.14 |
북한산 비봉 승가사 - 진관사 코스(130928/13-43) (0) | 2013.09.30 |
수락산 의룡봉(130921/13-41) (0) | 2013.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