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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사육

어항이야기(20220921)

고산회장(daebup) 2022. 9. 21. 14:48

내 어항에는 구피가 수십마리 살고 있다. 그런데 한 어항안에서 계속 서로 번식하다보니 근친교배가 되어서 고리나 척추가 휘어지는 기형들이 태어나곤 한다. 무심코 보니 한두마리가 보여서 격리해서 사육하려고 기형을 잡다보니 여러마리가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어서 청계천 어항 골목을 가서, 평소 단골집으로 다니던 곳 말고 맞은편 물고기집에서 구피 세마리를 사서 교잡하기로 했다.

 

일반사람들은 새로 물고기를 사오면 비닐 봉투채 30분 정도 어항 물에 담궈두었다가 가위로 잘라서 고기를 어항에 넣어주는데, 그것은 한두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나는 다른 방법을 이용한다. 물론 순종이 아닌 잡종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건강해서 잘 자라지만 예민하거나 고급 종들은 그렇게 하다보면 쇼크를 받을 수 있고,  특히 pH 쇼크가 올 수 있으며, 아무리 영업집 어항에서 살던 물고기 일지라도 남의 어항 속에는 기생충이나 세균도 존재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한다.

 

그래서 내 경우에는 어항에 빈그릇을 띄우고 거기에 새로 가져온 물고기를 빈그릇에 풀어둔 후, 10분 정도 간격으로 내어항 물을 조금씩 넣어 줌으로써 온도도 서로 맞추고, 경도나 pH도 맞춰서 30분 이상 경과 후, 물고기만 뜰채로 건져서 어항에 넣어주고, 물고기를 담아온 다른집 어항물은 버려 버린다. 이렇게 함으로써 최대한 쇼크를 방지하고 오염도 방지한다.

특히 디스커스나 아로와나 같은 예민하고 고급 종들은 이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물갈이 쇼크를 방지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나는 한때 열대어의 왕이며, 열대어 사육가들이 번식해 보려고 노력하는 디스커스 치어를 청계천에 납품해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열대어나 민물고기에 관해서는 산전 수전 다 겪어본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은 잡구피 몇마리만 사육하고 있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어항은 사실 어항이 아니고, 망가진 광파오븐에서 상부 조절기는 버리고, 하부의 음식 콘테이너에 해당하는 둥근 유리 그릇을 어항으로 사용하고 있다.

 

근친교배로 척추와 꼬리가 휘어진 기형들이 여러 마리 발생 되어서 분리 사육하고 있다.

다른 종들과 교잡하려고 새로 세마리를 구입해 왔다. 어항 위에 빈그릇에 분리해 놓고, 조금씩 어항 물을 넣어 줌으로써 온도와 pH를 조절해 준다.

대형어항 들을 전부 내보내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어항은 광파오븐 하부 콘테이너였었던 지름 300mm, 높이 200mm정도의 작은 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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