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1박2일(백패킹포함)

강화 혈구산 노숙(20220322/22-11)

고산회장(daebup) 2022. 3. 23. 19:34

서울에서 강화 고비고개를 갈때 고비고개 정상에서 왼편은 혈구산, 오른편은  고려산으로 갈라진다. 

왜 야영이 아니고 노숙이냐 하면 이번 혈구산 정상 박지는 텐트 1동 자리 밖에 안된다고 알려져서, 텐트를 포기하고, 타프로 천막을 쳐서 둘이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노숙 결과 야영지에 돌을 쌓아서 야영지를 조금 넓혀놓아서 1-2인용 텐트 2동 설치가 가까스로 가능할 정도가  되었으나, 혈구산에서 바람이 제일 심한곳이라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정상갈 때 100m 전방에 넓은 공터가 있는데, 그곳은 바람도 없고 평탄하니 차라리 그곳에 야영을 하고 일출때만 정상에 다녀오는 편이 훨씬 나으리라 판단된다.

일몰은 괜찮을뻔 하다가 구름때문에 별볼일 없게 되었고, 일출은 흐린날씨가 예보되어 기대도 하지 않았다.

 

올라갈때는 구름다리를 이용하지 않고, 주차후, '천천히' 교통표지판 오른쪽으로 난 등로로 바로 올라갔다. 푸른색 이정표는 왜 길도 없는 곳에 세워두었는지???

구름다리를 구경하고 간다.

멀리 고려산 정상이 보인다. 구름다리로 혈구산과 고려산으로 연결된다.

양구가 정중앙이라고 하는데 이곳도 국토 중신이란다.

오늘은 타프로 지붕만 만들어서 노숙을 한다. 계곡방향에서 부는 바람이 타프지붕을 타고 넘어가게 타프를 쳐서 앞쪽은 개방되어 있어도 전혀 바람이 들어오지 않고 포근하였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더니,

수평선 근처 구름 때문에 노을도 땡했다.

아침에 일출은 없다. 그냥 석모도 방향을 한장 찍어본다.

아침에 하산 할때는 구름다리를 건너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