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억새밭 3

인제 기룡산에서 섬강으로(20201012)

인제 기룡산활공장 잔디밭에서 멋진경치를 내려다보며 야영이나 차박을하는 여러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가려고 기룡산을 향했다. 거친 비포장 산길을 따라서 올라갔더니, 활공장 코앞 공터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있었고, 활공장에 취사금지라는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었다. 크크크... 여기도 지난번 찾았던 육백마지기 같이 이미 폐쇄에 들어갔던 것이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분명 차박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다. 얼마나 사람들이 몰려서 함부로 행동했으면 폐쇄되었을까?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는수 없이 경치만 감상하고 하산을 시작해서 홍천 보리울 근처 한덕교를 찾아가보기로 하였는데, 이곳은 수량이 줄어서 그런지 바람이 불때마다 강물의 비린내가 일었다. 점심으로 라면을 간단히 끓여먹고 지난주 머물렀던 섬강변으로 다시 ..

섬강으로 차박을 떠나다.

그동안 백패킹을 주로 하던 내가 차박장비도 준비 완료하였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유명 무료 야영지가 대부분 폐쇄되어 떠나지 못하고 집콕하였었다. 그러다가 폐쇄되지 않은 장소를 몇군데 알게되었고, 이번에 짝꿍과 둘이서 조용히 다녀오기로 하였다. 그 첫번째 장소로 섬강 두꺼비야영장을 선택하였다. 섬강이 보이는 강가에 자리를 잡았다. 섬강이다. 이곳은 원래 누군가가 관리하였던 대형 오토캠핑장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방치된것인지는 모르겠다. 화장실도 개수대도 모두 사용금지되어 있었다. 만일 사용가능하다면 엄청난 인파로 붐빌 곳이다. 국토해양부 산하에서 관리했던곳? 지금은 잡초가 무성하고, 못된 인간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있었다. 그래도 주변 경관은 좋은편이다. 인간들이 제발 자기 쓰레기만은 가져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