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길을 가다가

세종대로 사람숲길(20210510)

고산회장(daebup) 2021. 5. 10. 21:34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완공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세종대로부터 숭례문을 거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1.5km가 넘는 구간이란다. 비가 내리는 흐린날인데도 불구하고 기쁜마음으로 오전에 길을 나섰다. 세종대로가 시작되는 광화문에서 걸음을 시작해서 서울역까지 갔다가 청계천을 거쳐서 귀가하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그런데, 사람숲길이라고 명명해서 나무를 우거지게 심고 걷기 좋게 만들었나 생각했었는데, 나무도 별로 없고, 사람이 아닌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과 실망감만 갖고 돌아왔다. 사진을통해 설명해 본다.

 

광화문에 도착하여, 탐방을 시작한다.

광화문 광장에는 공사가 한창이다.

정부청사 앞의 풍경이 다양하다. 천안함 재조사를 규탄하고 천안함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서명행사.

세종문화회관이 보인다.

이번에는 진보당에서 벌이는 보안법 폐지 촉구시위

이순신장군께서 공사장을 지키고 계셨다.

현재는 이 지점부터 산책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람숲길은, 기존 가로수 주변에 화단을 조성해서 꽃을 파종하고 한쪽편으로 작은 나무들을 식재하였다.

시청 옆을 지난다.

서울시 의회도 지나고,

덕수궁 앞도 지난다.

기존 가로수  그리고 새로 조성한 작은 화단??? 그리고 왼편으로 도로면에 인접한 폭이 좁은 색다른 도로???

이쯤되면 우리는 알수 있다. 사람의 통행보다 자전거 통행을 배려한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되었다는 사실을,

보행자는 주의, 왜냐 이 우스운 숲길(?)은 자전거를 위한 길이니까

그나마 큰 빌딩 앞에는 기존 가로수뿐,

숭례문을 지난다.

이곳은 오직 자전거 전용도로만 새로조성, 사람숲길은 없다. 가로수 조차도,

어떤곳은 대형화분 몇개로 대충 크크크,

멀찌감치 서울역사가 보인다.

교통을 방해하면서 차량통행을 금지시키면서 만든 우스꽝스런 공중인도와 서울역사가 보인다. 다시 돌아간다.

이 지점은 가로수 조차도 없다. 그러나 자전거 도로는 보인다.

대실망감을 느끼면서, 시청을 지나서  청계천으로 들어섰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행사가 청계천에 마련되어있었다.

청계천 4가를 지나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 지난해 7월 22일부터 올해 5월초까지 오랜기간 동안 돈 낭비만한 것 같은 생각을 지울수없는 씁쓸하고 꿀꿀한 기분, 자전거전용도로 개통을 축하하여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