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산길따라 들길따라

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1박2일(백패킹포함)

눈내린 선자령에서(2019120419-41)

고산회장(daebup) 2019. 12. 5. 20:25

화요일(12월 3일) 오후, 유투브를 보고있는데, 지난 주말 선자령을 다녀온 어느분의 방송에서 눈이 수북히 쌓인 선자령의 모습이 보인다. 친구에게 급히 연락하여 유명산 산행을 선자령으로 변경하고자  상의하니, 흔쾌히 동의를 해주었다. 

요즘은 쉽게 선자령을 오르려는 산객들이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운영하는 트랙터 마차를 이용하여 거의 7할 이상을 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그래서 우리도 일단 하늘목장을 통하여 오르기로 하였고, 눈이 많이 쌓여서 이동하기 힘들경우 포장도로로 이동도 가능하니 일단 하늘공원으로 고고.. 

멋진 설경은 보지 못하였지만, 요즘 울나라 겨울에 눈이 별로 내리지 않는 환경을 감안할때, 오랜만에 눈을 실컷 밟아 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한 산행이었다.


일시 : 2019년 12월 4-5일(1박 2일)

일기 : 맑고 춥다(5일 아침 온도 영하 10도 정도).



압구정역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하늘목장 도착, 입장료 1인 6000원, 트랙터 마차 이용료 7000원(우리는 타지 않고 걷기로 하였다.)








몇년 만에  제대로 눈을 밟아 본다. 작년 겨울 적설기에 다녀온 화악사, 방태산 등 큰산들도 이렇게 눈이 많지는 않았었다.


발목까지 눈이 쌓여있다. 바람불어서 산에서 내려와서 더쌓였나? 그건 모르겠다.


눈밭에 쉘터와 텐트를 설치하였다.




텐트 설치 후,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드뎌 정상을 다시 찾았다. 세번째 찾는 선자령,


5일아침, 일출을 바라본다.






이제 철수한다. 휴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치우고..


능선길 벌판을 지나는데, 바람세기가 겨울 설악산 중청에서 소청 사이에 부는 돌개바람 저리가라다. 20킬로 넘는 박배낭을 메고 가는데도, 바람에 계속 밀리고, 얼굴을 때리는 바람이 따갑기 그지없다. 오랜만에 혹독한 산길을 맛보았다.


서울에 진입,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