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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이야기

등산화 이야기 - 내가 겪은...

고산회장(daebup) 2012. 3. 14. 11:37

 

제가 이번 산행에서 뼈저리게 느낀 점을 여러분들에게 알려서 여러분은 이런 착오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줄 적어봅니다.

사실 어쩌면 여러분은 이미 다 알고 있고, 이미 실행에 옮기셨을지 모르나, 제 개인 적인 소견입니다.

저는 주로 이태리의 비브람사가 개발한 비브람창을 선호하였으며, 비브람창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다목적 전천후 용도로 흙길 바윗길에 적합한 용도입니다.

그러나 금번 전체가 바위로만 되어있는 계곡산행에서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그 원인은 화강암으로 대부분 구성되어있는 우리나라 바위는 매우 미끄러워서 비브람창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으나, 지난번 공룡능선도 무난히 다녀왔기에 다시 비브람창의 잠발란을 신고서 도전하였는데, 완전 망신만 당했습니다. 한 세 번 미끄러지고 나니 그 다음 부터는 힘이 빠져서 정말 고생 바가지로 했습니다. 확실히 릿지용 등산화가 아니고서는 바위가 많은 산행에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험한 산행이었습니다. 제 집사람이 제가 얼마나 불쌍하였으면 “당신 서울 가면 릿지용 등산화 바로 사” 라고 했을까요?

제가 항상 겉감이 누벅으로 된 중등산화 스타일을 주로 신는 이유는 운동하다가 발목을 여러번 삐었던 경험에서 발목을 보호하려고 높은 등산화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회원님들 중 발목이 약한분은 캠프라인사의 애니스톰 이나 블랙스톰(애니스톰보다 볼이 약간 넓음)을, 발목이 튼튼하다면 요즘 전문 릿지화가 많이 개발되어있는데, 스탤스창을 사용하였으며, 가격도 저렴한 5.10사의 릿지화(접지력은 우수한데, 가격은 오히려 저렴함) 또는 캠프라인사의 브롱코를 비롯한 릿지화를 권하고 싶습니다. 두제품 모두 가격 대 성능이 우수합니다. 참고로 임대장 같은 전문가들이 국내 험로 산행에서 화이브텐을 선호하는 이유는 국산 보다 저렴하고 접착력이 우수하기 때문인데, 요즘 국내 등산화들이 대부분 고어텍스를 내피로 사용하므로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름철 산행에서 신발이 물에 완전히 빠질 경우 고어텍스는 들어온 물이 전혀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착용하기 불편하다고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서없는 등산화 얘기이지만 참조하시기 바라며,.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여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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