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조계사로 향했다. 조계사 마당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꽃이 만발하였다고 한다. 가는김에 최근에 개방된 창경궁- 종묘 담장보행로도 찾아보기로 하였다. 조계사에는 매년 농장에서 미리 화분에 기르던 연꽃이 개화시기가 되면 조게사로 옮겨서 마당 전체가 연꽃 밭으로 변신하게 된다. 아침까지 비가 세차게 내려서 그런지 개화된 꽃들은 제대로 형태를 갖추고 있지 못했고, 어딘가 모르게 작년보다는 조금 빈약한 모습이었다. 조계사를 나와서 창덕궁 앞을 지나간다. 앞에 보이는 터널 위를 지나갈 예정이다. 일제시대에 일제가 조선의 맥을 끊으려고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길을 내버렸었다. 이후 계속 찻길이었는데, 지금은 조선시대 같이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잇는 복원공사를 하여 아래 터널로 차가 지나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