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을 가다보면 거미줄과 자주 만나게 된다. 오후에 산에 올라갈때는 없던 산길에 밤새 열심히 거미줄을 쳐놓은 거미들 덕분에 아침 하산길에는 거미줄을 만나게 된다. 거미는 전세계 3만여종, 우리나라에는 600여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중에는 전혀 거미줄을 만들지 않는 종도 있다고 한다. 거미는 종에 따라서 사막에도 살고, 산속에도 살고, 도시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집주변에도 산다. 그런데 이왕 거미줄을 치려면 산속보다는 도시에, 도시에서도 불빛 아래 치는 것이 현명할것 같다. 아니 일부 거미들은 이미 그것을 깨닫고, 가로등 밑에 거미줄을 치는 지도 모르겠다. 밤에 산책중 바라본 가로등 밑 거미줄을 몇 장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