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열 등산학교장의 패션제안 - 월간산에서 퍼옴

 

1 모자는 챙이 없는 편안한 비니 스타일을 즐겨 쓴다. 2 겨울에도 조끼 정도면 산행 중에는 충분하다. 몬츄라 제품의 조끼 역시 몸통에 딱 맞게 수선해 입고 있다. 3 상의는 붉은색이 주를 이룬 여러 가지 소재의 패턴이 들어간 스네이크 제품을 착용했다. 신축성이 좋고 슬림한 제품이 등반에 편하다. 4 니커보커스 바지의 원조인 ‘쉐펠’ 브랜드의 등산용 바지. 등반가답게 슬림하고 신축성이 좋은 소재의 제품을 선호한다. 5 배낭은 등판이 편한 오스프리 배낭을 주로 착용한다. 스타일도 좋고 기능성도 만족스럽다고. 6 신발은 주로 리지화를 착용한다. 캠프라인 리지화는 기능도 좋지만 A/S가 훌륭하다. 창갈이를 매끄럽게 잘 해준다.

 

 

[나의 산행 패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으면 등반도 훨씬 잘됩니다."

 

권기열등산학교 권기열 교장

 

권기열등산학교의 권기열(55) 교장은 열정적인 강의와 더불어 산동네의 패션 리더로 유명하다. 선이 가는 체형과 등반으로 다져진 날렵한 몸매 덕분에 어떤 옷이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옷걸이’가 좋은 스타일이다. 하지만 탁월한 패션 감각 또한 그의 이미지를 완성시킨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거기에 한 가지 색상으로 옷과 소품을 통일하는 우직한 고집은 그의 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1 모자는 챙이 없는 편안한 비니 스타일을 즐겨 쓴다. 2 겨울에도 조끼 정도면 산행 중에는 충분하다. 몬츄라 제품의 조끼 역시 몸통에 딱 맞게 수선해 입고 있다. 3 상의는 붉은색이 주를 이룬 여러 가지 소재의 패턴이 들어간 스네이크 제품을 착용했다. 신축성이 좋고 슬림한 제품이 등반에 편하다. 4 니커보커스 바지의 원조인 ‘쉐펠’ 브랜드의 등산용 바지. 등반가답게 슬림하고 신축성이 좋은 소재의 제품을 선호한다. 5 배낭은 등판이 편한 오스프리 배낭을 주로 착용한다. 스타일도 좋고 기능성도 만족스럽다고. 6 신발은 주로 리지화를 착용한다. 캠프라인 리지화는 기능도 좋지만 A/S가 훌륭하다. 창갈이를 매끄럽게 잘 해준다.

 

“체형이 마른 편이라 여성용으로 디자인된 등산복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남성용은 통짜 형태라 아무래도 헐렁해서 옷맵시가 나지 않아요. 그리고 언젠가부터 옷이 잘 맞으면 기분이 상쾌하고 등반도 잘 되더군요.”

 

중학교 때부터 등반을 했던 그는 예전부터 산에 갈 때는 말쑥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고 한다. 오죽하면 그의 어머니가 “너는 산이 좋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연애하러 가는 것 같다”면서 “평소에는 이도 잘 안 닦고 세수도 가끔 하는 녀석이 왜 산에 갈 때는 항상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느냐”고 물었을 정도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린 시절부터 산에 갈 때는 꼭 목욕재계를 하고 있습니다. 신앙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언제나 몸이 가볍고 깔끔할 때 등반이 잘 돼서 습관이 됐습니다.”

 

그는 슬림하고 활동성이 좋은 옷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스타일의 제품이 많은 브랜드를 선호한다. 그 중에 ‘몬츄라’ 제품이 비싸지만 등반가의 입장에서 잘 만들었다고 평했다. 그리고 요즘에는 ‘스네이크’ 옷도 많이 입는 편이다. 클라이밍에 특화된 브랜드답게 슬림한 체형에 잘 맞게 디자인됐기 때문이라고 한다.